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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갤러리 - 풍경·여행기

포천 사향산 등산

by 심자한2 2024. 1. 27.

● 언   제  :  2024. 01. 20 (토)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포천 사향산

 

● 코   스  : 장암아이파크 버스정류장 - 사향산 - 포천노곡초등학교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9.99 km,   6시간 52분

 

 

 

 

 

 

 

 

● 이동시간 및 소요비용 : 

 


 

 

 

 

 

 

▼ 0640  광릉내 

 

오늘 탐방 예정지는 포천에 있는 사향산과 관음산입니다.

광릉내에서 6시 40분에 출발하는 도평리 행 7-1번 첫차를 탑니다.

 

 

 

▼ 0739  장암아이파크 정류장

 

버스는 더덜없이 딱 1시간 걸려 포천시 이동면에 있는 장암아이파크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버스가 왔던 쪽에 있는 어긋한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

 

▼ 0743  장암2교

 

바로 나오는 장암2교를 건너 좌회전합니다.

 

 

 

▼ 0744

 

파란 지붕 집 직전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 0750  들머리

 

곧바로 좌측 전신주와 우측 나뭇가지에 '사향산 등산로'라고 적힌

안내판이 있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측 산길이 오늘의 들머리입니다.

 

 

 

처음부터 등산로는 경사가 좀 있습니다.

 

 

 

바람이 너무도 드센데 다행히 기온은 그다지 낮지 않아 체감온도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등산로는 그다지 뚜렷하지 않지만 곁길이 없는 능선 길이라 덧들

염려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눈이 있는 곳에서는 좀 시간이 지난 것이긴 해도 선답자 발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0829  쉼터

 

가다 보니 테이블도 하나 있고 나뭇가지에는 훌라후프도 두어 개 걸려

있는 쉼터가 나옵니다.

근처에 민가도 거의 없는 것 같은데 누가 이런 곳까지 운동을 위해 찾아

오는지 궁금합니다.

 

 

 

쉼터 눈 위에 한 산악회에서 다녀간 흔적을 남겨 두었네요.

 

 

 

쉼터에서부터는 길이 점차 가파르고 거칠어지기 시작합니다.

 

 

 

다소 두껍게 쌓인 눈과 도도하게 고개를 치켜든 지세 때문에 몇 번이나

미끄러지면서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나아갑니다.

 

 

 

0908  무명봉

 

한동안 가풀막을 톺아 오르고 난 후 돌웅덩이가 있는 한 무명봉에 도착합니다.

 

 

 

처음으로 트인 좌측의 포천시 이돋면 조망을 사진에 담으면서 잠시

숨을 돌려 봅니다.

 

 

 

가야 할 방향은 봉우리에서 우측입니다.

 

 

 

0912

 

바로 나오는 암괴는 우측으로 에돌아 갑니다.

 

 

 

0914

 

다음 봉우리를 오르기 전에 길이 잠깐 안부로 내려섭니다.

 

 

 

0925

 

또다시 다음 봉우리를 향한 된비알이 시작됩니다.

 

 

 

0945  벙커봉

 

벙커가 있는 봉우리에 오릅니다.

사향산 정상으로 가는 길처에는 벙커들이 꽤 많은 편입니다.

 

 

 

좌측 풍경이 좀전의 봉우리에서보다는 한참 더 멀어진 것으로 보아

고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음 봉우리를 향해 길을 잇습니다.

 

 

 

▼ 1000

 

힘겹게 눈길을 헤치며 한동안 진행하다 보니 불현듯 눈 앞에 군부대

철책이 나타납니다.

사진 촬영 금지 경고문이 있어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사향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철책 앞에서 우회전을 해야 합니다.

철책을 따라 진행하는데 이곳의 적설은 꽤나 깊어 거의 무릎까지 닿을 

정도인데다 눈 밑 바닥이 고르지 않아 진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철책에 동작 감지 센서라도 달렸는지 갑자기 어디선가 방송이 나오는데

미끄럽고 가파른 눈길을 헤치면서 걷느라 방송 내용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철책 건너편으로 군인 둘이 나타나서는 이곳은 출입이

금지된 구역이라 통행할 수 없다고 하면서 좀더 가다가 도로가 있는

곳에서 '퇴영'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겠다고 합니다.

 

 

▼ 1027  군부대 정문

 

철책을 따라가다가 군부대 정문에 다다르자 그 군인들이 이곳에서

더이상 철책을 따라 걸을 수 없으니 진입로를 따라 마을로 내려가라고

합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군사지역이라든가 출입금지구역이라는 경고판이

전혀 없었고 또 철책 안이 아니라 밖으로 걷는 건데 뭐가 문제냐고

따지듯이 물었지만 이곳은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이니 빨리 '퇴영'하라는,

완고한 대답만 돌아옵니다.

그레서 이번에는 이렇게까지 힘들게 올라왔는데 그래도 사향산 정상은

한번 밟아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달램수를 써 보았지만 사향산 등산

자체가 금지된 게 아니고 이곳 군부대 철책을 따라가는 게 금지된 것이니

군사지역이 아닌 곳으로 돌아가면 괜찮다고 하기에 더이상 실랑이하지

않기로 하고 순순히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어느 정도 내려오다가 경계선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렀을 때 좌측

숲속으로 진입합니다.

 

 

 

그런 후 트랭글 지도를 봐 가면서 좀전의 군부대가 있는 봉우리에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진 능선 쪽으로 우회하여 사향산 정상을 향해 진행합니다.

 

 

 

▼ 1109  사향산 정상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온 만큼 다시 올라가는데 괜스레 안 해도 되는 고생을

하고 있는 것만 같아 살짝 미간이 찌푸려집니다.

여하튼 군인들이 내게 준 시역을 고스란히 감당한 후에 마침내 사향산 정상에

당도합니다.

사향산은 그 군부대가 있는 봉우리 바로 옆에 있는 봉우리입니다.

 

 

 

설산을 오르다 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전망 사진 한 장만 찍고

이내 다음 경유지인 관음산을 향해 길을 잇습니다.

 

 

 

가야 할 방향은 정상석을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인데 트랭글 지도를 보니

왼쪽 군부대 방향인 것 같아 일단 왼쪽 능선을 타고 내려갑니다.

어느 정도 가다가 트랭글 궤적을 보니 관음산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기에 다시 사향산 정상으로 돌아오느라 발품 좀 팔았습니다.

 

 

 

1127  분기점

 

정상에서 내려오자마자 벙커가 하나 나타나는데 여기서 관음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직진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향산에서 관음산으로 이어지는 길에 대한 정보는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트랭글 지도만을 참조해 진행하다 보니 독도에는 손방인 제가 

여기서 그만 좌회전을 하고 맙니다.

 

 

 

능선 위에 오래 되긴 했지만 그래도 흔적은 남아 있는 발자국들을 보면서

내 선택이 잘못 되었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한참을 가다가 길이 계속 고도를 낮추기에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트랭글을 확인해 보니 이런, 내가 관음산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왔던 길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기에 별 수 없이 관음산으로의 연계

산행은 포기하기로 합니다.

능선 길이 꽤 길게 이어지는데 그 끝이 어디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좌측으로 어딘지는 몰라도 마을이 보이기에 일단 저곳으로 내려가는

게 좋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1155

 

한 지점에서 마침 좌측으로 산행 리본 하나와 보조 로프가 보이기에

드디어 정규 등산로를 찾았다 싶어 이쪽 길로 들어섭니다.

 

 

 

그런데 걷다 보니 등산객들이 다녔던 흔적이 전혀 보이지를 않습니다..

 

 

 

1213

 

어느 정도 걷다가 누군가가 쌓아 놓은 돌탑이 한 기 나타나기에 이쪽에

비록 흔적은 보이지 않아도 길이 있기는 있나 보다 싶어 저으기 안도합니다.

 

 

 

그런데 행운은 거기까지였습니다.

 

 

 

1232

 

한 지점에서 낙엽을 밟았는데 몸이 주르륵 미끄러집니다.

낙엽 밑이 슬랩 구간인데 기울기가 제법 급한 편이고 길이도 짧지 않습니다.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인데 다행히 중간에 나무가 하나 있어 발이 걸리는

바람에 그런 불상사는 간신히 피할 수 있었습니다..

기다시피 하여 현장을 벗어나 슬랩이 없는 산 위쪽으로 올라간 후 산허리를

따라 계속 이동해 봅니다.

 

 

 

1245

 

간신히 적당하다 싶은 하산 지점을 찾아 내려가는데 위험 구간이 수시로

나타납니다.

힌 지점에서는 급경사를 내려서는데 넌출진 다래 줄기가 적잖이 도움이

되기도 하더군요.

 

 

 

내려오다 보니 이 산은 크고 작은 돌들이 엉기정기 뒤엉켜 놓여 있는,

완전 돌산입니다.

 

 

 

1251

 

산허리 길이 계속 위태로워 좀더 편해 보이는 계곡으로 내려섭니다.

 

 

 

1259

 

안전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가면서 걸었는데도 한 지점에서 발이

미끄러지면서 발라당 넘어집니다.

다행히 뒤로 넘어져서 배낭이 안전판 역할을 해 주었기에 다치지는

않았지만 좀 아찔하긴 하더군요.

등산 중 안전에 최대한 신경을 쓴다고 쓰는 편인긴 하지만 이런 불의의

사고가 적잖이 일어나곤 합니다.

 

 

 

낙엽을 걷어내고 보니 바위 위에 물기가 좀 있는 곳이었지요.

이런 곳에서는 아이젠이 오히려 더 미끄럼에 취약합니다.

 

 

 

시간은 충분한 편이기에 서두를 일이 없어 한 발 한 발에 신경을 써가면서

천천히 걷습니다.

 

 

 

계곡에 있는 바위가 내려서기에 다소 높다고 생각되는 곳에서는 안전을

위해 기꺼이 양옆으로 우회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1353

 

우여곡절 끝에 마을로 내려서는 데 성공합니다.

 

 

 

1411

 

마을 안길을 걷다가 주도로인 성장로을 만나 우측으로 갑니다.

 

 

 

1419

 

얼마 안가 포천노곡초등학교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여기서 기다렸다 138-5번이나 3번 버스를 타고 일동으로 가서 집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면 되니 오늘의 순탄치 못했던 산행은 여기서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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