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안은 나하고 각별한 인연이 있는 식물입니다.
내가 청주에서 모 사업소 소장으로 처음 부임했을 때 여직원이 부임기념으로 화분 하나를 사왔는데 그게 바로 저 트리안이었습니다.
잎이 동글동글하고 풍성해서 여간 사랑스럽지가 않더군요.
결국 신경 좀 써서 잘 키운 덕분에 내가 청주를 떠날 때까지 내 곁에서 눈을 즐겁게 해줬지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내가 키운 건 아닙니다.
트리안에 대한 내 애정은 눈길에만 담겨 있었지 그게 손길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거든요.
내가 물 준 횟수를 손가락으로 꼽으라면 굳이 뭐 두 손을 다 쓸 필요도 없으니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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