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칸나 : 마란타과, 수생식물
안산식물원 인공연못 옆을 지나는데 키가 큰 이 물칸나가 바로 눈에 띄였습니다.
이름만 적은 작은 팻말이 물속에 있기는 한데 앞면이 밑으로 간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름을 모르고 가면 집에서 이름 찾느라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이름을 알고 싶어 양해를 구하고 근처에 있던 청소용구로 쓰러진 이름표를 뒤짚어 보았는데 이름이 지워지고 없었습니다.
내 정성이 갸륵해서인지 근처를 지나던 관리인이 이름이 물난초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몇 시간이 걸릴지도 모를 내 수고를 일거에 덜어준 그분에게 감사를 표하고는 흡족해 했는데 집에 와서 인터넷에서 물난초를 검색해 보니 전혀 다른 식물이 나옵니다.
정말 난감하더군요.
그날은 해야 할 일이 많아 그냥 그렇게 덮어두었는데 오늘 위의 사진을 보는데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물칸나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검색해보니 올라와 있는 이미지들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왜 전에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물칸나라는 말이 떠올랐을까요?
한참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아마도 잎이 칸나와 비슷했기에 그런 무의식적인 연상작용이 가능했으리라 짐작만 할 뿐입니다.
줄기 끝에 많은 꽃들이 올망졸망 모여 달려 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워터칸나라고도 부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