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나무 : 노박덩굴과, 늘푸른떨기나무(낙엽관목)
우선 긴잎사철나무, 넓은잎사철나무가 사철나무로 통합되었네요.
잎이 기네 짧으네, 넓으네 좁으네 하는 건 말은 쉽지만 막상 실물을 보면 그 구분이 쉽질 않아 귀찮기 짝이 없습니다.
물론 일반인의 편의를 우선 고려한 조치라기 보다는 식물학적으로 구분의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론이겠지요.
사철나무는 우리가 길거리에서 많이 접하는 나무로 식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겁니다.
쥐똥나무와 더불어 생울타리로 많이 심으며 내한성이 강해 중부지방에서도 정원수로 심곤 합니다.
나무껍질이 짙은 갈색이란 건 이해가 가는데 어린 가지는 녹색이고 털이 없다는 말은, 적어도 내게는 아직 어렵습니다.
털 얘기만 나오면 난 일단 신경이 쭈뼛 곤두섭니다.
식물의 구분에서는 털의 유무가 아주 중요한데 개인적으로는 털이 있다 없다 하는 게 실물은 물론 사진 상으로도 쉽게 구분이 가질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위에 있는 어린 가지 사진을 보면 난 털이 약간은 있어 보이거든요.
여하튼 어린 가지에는 털이 없답니다.
잎겨드랑이의 취산꽃차례에 자잘한 황록색 꽃이 모여 달립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꽃자루는 약간 납작하다고 하니 나중에 이 나무 길거리에서 만나면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꽃잎, 꽃받침, 수술은 각각 4개이며 암술은 하나입니다.
사진 속 암술 모습이 호리병의 주둥이를 닮아 보입니다.
둥근 삭과는 가을에 엷은 홍색으로 익으면 4갈래로 갈라져서 씨를 싸고 있는 황적색 속살이 드러납니다.
열매는 겨울 동안 빨갛게 달려 있습니다.
저 사진도 지난 겨울을 보내고 지금까지 붙어 있는 걸 찍었답니다.
삭과(?果)란 과일의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져서 각 칸 속에 많은 종자가 들어있는 과실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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