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빗살나무 : 노박덩굴과, 갈잎작은키나무(낙엽관목)
열매 사진을 가까이서 찍기 위해 살짝 가이드 라인 안으로 들어가서 렌즈를 열심히 열매 앞에 들이대고 있는데 등 뒤에서 애 목소리가 들립니다.
"엄마, 저기 들어가도 되는 거야?"
나는 화들짝 놀라서 얼른 밖으로 나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지요.
"아니다. 들어가면 안 되지. 아저씨가 잘못한 거야."
우리나라의 민도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엄청나게 높아졌습니다.
한때 만원버스에서도 담배를 피던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절로 입니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계몽 덕이겠지요.
우리가 사회의 일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자 한다면 당연히 지켜야 할 덕목들이 있을 겁니다.
그중 가장 기초적인 것 중의 하나가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자'인데 난 저 꼬맹이도 알고 있는 걸 어겼네요.ㅠㅠ
민망해서 애가 다른 데로 이동한 걸 확인할 때가지 난 그저 망연히 서서 딴청만 부리다가 - 예를 들면 괜히 고개 들어 하늘을 본다든지, 애꿎은 디카만 껐다 켰다 한다든지 ㅎㅎㅎ - 애가 사라진 다음에 줌으로 당겨서 찍은 게 저 사진들입니다.
애한테 주눅이 들어서 사진이 엉망이었기에 편집기로 좀 다듬은 겁니다.
공중도덕.... 그거 당연히 지켜야지요. ^^
...
열매만 간단히 소개합니다.
열매가 지금은 녹색이지만 나중에 연한 홍색으로 익은 후 갈라지면서 붉은색 씨가 드러납니다.
열매는 4개로 모가 나 있는데 맨 아래 사진 속 열매는 줄반장 쯤 되나 보네요.
혼자만 모 하나를 더 가지려 하고 있네요.
일반사항에 대해서는 07.05.22일자 '참빗살나무' 편을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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