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까치수염 : 앵초과, 여러해살이풀
맨 위의 사진 3장은 꽃이 피기 전의 사진입니다.
그 아래 두장의 사진에서 꽃차례가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언뜻 오리들이 단체로 한쪽으로 몰려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꽃 확대사진에서 보이는 암술머리는 반질반질한 게 루돌프사슴코를 연상시키고...
원줄기 끝에서 한쪽으로 굽은 총상꽃차례가 나와 흰색꽃이 촘촘히 모여 핍니다.
꽃잎과 수술은 각각 5개씩인 것이 관찰됩니다.
각각의 꽃 밑에는 선상의 포가 있는데 위 세번째 사진에서 길쭉한 게 바로 포입니다.
큰까치수염은 큰까치수영이라고도 불립니다.
참고로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큰까치수염을 정명으로 하고 큰까치수영을 이명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큰까치수염이라는 말의 유래를 찾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뒤졌더니 모두들 큰까치수염과 이명인 큰까치수영이라는 말 두개를 놓고 왜 끝자 하나만 다른가 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일단 이에 대해 한겨레 신문에 난 기사를 대충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강원대 이우철 명예교수는 최근에 저술한 <한국식물명의 유래>란 책에서 큰까치수염은 1937년 정태현 등이 펴낸 <조선식물향명집>에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식물학자인 이창복교수가 1980년에 <대한식물도감>을 내면서 <조선식물향명집>에 있는 '큰까치수염'을 '큰까치수영'으로 잘못 옮겨적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가 알고 싶은 건 왜 이 식물과 까치수염을 연관시켰냐 하는 건대 이에 대한 설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까치도 수염이 있고 그 수염이 저 꽃의 꽃차례처럼 생긴 걸까요?
여하튼 위에 적시한 내용에 의거 앞으로는 큰까치수염이란 말만 써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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