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1. 11. 07 (일)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복두산 - 철마산 - 내마산
● 코 스 : 복두산 - 철마산 - 내마산 - 신창아파트 - 동네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24.09 km. 9시간 16분
오늘은 동네 인근에 있는 산 몇 개를 연계산행해
보기로 합니다.
복두산, 철마산, 내마산을 거쳐 주금산까지 종주한
후 베어스타운 쪽으로 하산하는 게 목표인데
총거리가 20km 정도입니다.
동네에 있는 "여우내마을" 버스정류장에서부터
걷기를 시작합니다.
차량 진행 방향으로 조금 걷다가 우측으로 난
길로 들어섭니다.
붉은 벽돌집을 만나면 우측으로 갑니다.
모퉁이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갈림길에서는
좌측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좌측 길은 한 가정집으로 이어지는 막다른
길인데 그 가정집 못 미처 우측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서면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이후에는 계속 능선만 따라 오르면 됩니다.
계단으로부터 30분 내외 걷다가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를 만납니다.
여기서 우측 길은 오남소방서 쪽으로 하산
하는 길이고 가야 할 길은 좌측 길입니다.
위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올라가야 복두산을 거쳐 갈 수 있습니다.
체육시설이 있는 곳으로부터 이곳까지 30분 남짓
걸렸네요.
해발 410m의 복두산 정상에는 정상석 대신
노송 한 그루가 의연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남양주시 8경 중 제 6경이라는 오남저수지
한 번 내려다보고 곧바로 길을 잇습니다.
이곳에서도 길이 둘로 갈리는데 철마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좌측 진행 방향 직진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날씨가 화창하니 가야 할 철마산이 한결
가까워 보이는군요.
복두산으로부터 40여 분 걸은 후 철마산과
천마산 갈림길을 만납니다.
여기서 직진 방향은 천마산이고 이름도 비슷한
철마산 방향은 좌측입니다.
초당이란 곳으로 하산하는 등산로가 있는
갈림길을 지납니다.
오늘 걷는 코스에 이전에 없던 이정표가 여럿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지자체에서 언젠가 등산로
정비 작업을 한번 한 모양입니다.
갈 길이 짧진 않지만 산행이 정 힘에 부치면
중도에 하산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기에
산중에 널려 있는 만추 풍광이나 완상하면서
되도록 천천히 걷습니다.
철마산에 도착하니 선착자 두 분이 담소를
나누고 계시네요.
특별한 조망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산 아래 마을
풍경이나 몇 장 디카에 담고 자리를 뜹니다.
해참공원 갈림길을 지납니다.
철마산에서부터는 능선만 계속 따라가면
되기에 알바 염려는 거의 없지요.
길재라는 곳도 지나고요.
산행 중 누군가가 특정 지점의 명칭을 적어
둔 코팅지를 이따금씩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그 지명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아직도 그 궁금증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신창아파트 쪽 하산로가 있는 갈림길을
지납니다.
내마산 정상에는 정상석 대신 길체에 장의자
2개만 달랑 놓여 있습니다.
언젠가 이곳에 왔을 때는 이곳이 고도가 해발
786.8m인 철마산 북봉이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지요.
이곳이 지나온 철마산 정상보다 75.8m나 더
높기에 이곳이 실질적인 철마산 정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입니다.
장의자를 만난 김에 이곳에서 간단히 점심
입매를 하고 갑니다.
이곳에서 부감하는 풍경도 철마산에서의
조망과 대차가 없네요.
식사를 대충 마무리하고 다시 주금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 지역의 식생들이 주로 참나무속 식물들
뿐인지 단풍이 그다지 곱지는 않군요.
낙엽도 대부분 갈색 톤이라 칙칙한 편입니다.
그래도 발길에 차이는 메마른 가랑잎들 소리
만으로도 만추의 서정을 느끼기에 충분하네요.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위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타이어를 이용해 만든 참호가 나타납니다.
나중에 살펴보니 이 참호에서 진행 방향 좌측으로
이어지는 길이 주금산 가는 길인 것 같은데 그 길이
참호 좌단으로 바짝 다가가야만 보이더군요.
난 별생각 없이 뚜렷하게 나 있는 우측 직진 길을
따라갔는데 500m쯤 내려가다 보니 길이 시나브로
사라져 버리네요.
게다가 가야 할 주금산 능선이 좌측으로 점점
멀어져 가고 있고 진행 방향 쪽 산기슭에는
몽골문화촌의 커다란 막사형 구조물이 시야에 듭니다.
비로소 내가 길을 덧들었다는 걸 깨단하고 잠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합니다.
내친김에 없는 길을 만들어가면서 몽골문화촌이
있는 수동 쪽으로 하산하기에는 내려다보이는 지형이
너무 가풀막이라 아무래도 무리라는 생각이 우세해
결국 왔던 길 되짚어 올라가기로 합니다.
힘들게 타이어 참호가 있는 곳까지 올라오고
나니 의기가 꺾여 굳이 주금산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버리네요.
결국 오늘은 이쯤에서 등산을 중동무이하고
지나온 갈림길에서 신창아파트 쪽으로 하산
하기로 결정합니다.
좀전에 하산 중 낙엽에 미끄러지면서 스틱 한
개가 부러졌는데 이 불상사가 알게 모르게 하산
결정에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이쪽 코스는 이전에 단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었는데 내리막이 반비알이라 그다지
녹록지 않네요.
등산로 궤적이 희미한 것으로 보아 이쪽 코스를
이용하는 등산객들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자주 나타나는 안전 로프를 볼 때마다 내가
길을 놓치지는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
정도로 등산객 통행 흔적이 거의 없는 길입니다.
한참 후에 하산 중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네요.
거의 다 내려온 것으로 짐작했는데 이정표를
보니 아직도 2.6km나 더 걸어야 하는군요.
이정표 숫자가 맞다면 능선 갈림길에서 여기까지
1km 남짓 되는 거리를 주파하는데 근 1시간이나
걸렸네요.
하산로가 다소 험한 편이기는 했지만 그 정도로
진행속도가 느리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정표에 적힌 수치에 오류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위 이정표에서부터는 길이 상당히 유순해져서
다행입니다.
산책 삼아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은지
통행로 흔적도 뚜렷합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마침내 공장인 듯한 건물한 채를 만나면서 지루한
하산에 마침표가 찍힙니다.
저만치에 보이는 아파트가 신창아파트인가
보네요.
시간을 보니 오후 3시 반밖에 안되었습니다.
네이버지도로 확인해 보니 우리 동네까지
2시간 정도 걸리는군요.
남은 시간도 충분하고 또 주금산행을 포기한
게 못내 아쉬워 그냥 동네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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