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1. 11. 28 (일)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복두산 - 철마산 - 내마산 - 시루봉 - 주금산
● 코 스 : 여우내마을 버스정류장 - 체육쉼터 - 복두산
- 천마산/철마산 갈림길 - 초당 갈림길 - 철마산
- 길재 - 신창아파트 갈림길 - 내마산 - 수산리 갈림길
- 금단이고개 - 내방리 갈림길 - 시루봉 - 철쭉 군락지
- 물푸레나무 군락지 - 비금리 갈림길 - 철탑
- 음현리 갈림길 - 헬리포트/팔각정 - 내촌면사무소 갈림길
- 수동고개 갈림길 - 전망 바위 - 주금산 - 베어스타운
- 내촌중학교 버스정류장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22.83 km. 9시간 00분
● 이동시간 및 투입비용
3주 전에 내마산에서 주금산 가는 길을 찾지
못해 실패했던 복두산 - 철마산 - 내마산 -
시루봉 - 주금산 연계산행을 오늘 다시 한번
시도하기로 합니다.
동네에 있는 여우내마을 버스정류장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정류장에서 버스 진행 방향으로 조금 걷다가
만나는 골목길로 우회전을 합니다.
얼마 후 빨간 벽돌집을 만나면 여기서도
우회전을 합니다.
모퉁이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는 갈림길에서는
좌측 길로 들어섭니다.
이 좌측 길은 한 가정집 진입로인데 정문 조금
전에 있는 우측 계단으로 올라서면 됩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계단에서 25분쯤 후에 체육쉼터를 지납니다.
여기서는 이정표상 복두산 정상 방향으로
가면 되지요.
체육쉼터에서 30분 가량 걸은 후 위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곧바로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좌측 길로 가야 복두산을 경유할 수 있습니다.
우측 길로 가면 복두산은 그냥 지나치게 되지요.
해발 410m인 복두산 정상에서는 태극기 1기와
노송 한 그루가 변함없는 자태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오늘도 오남저수지 한 번
디카에 담고 곧바로 자리를 뜹니다.
풍경이 다소 흐릿한 것으로 보아 3주 전과
비교해 하늘은 맑은데 대기질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철마산 방향으로 길을 잇습니다.
길 위에 늘어선 나무 그림자들이 피아노
건반처럼 내 발걸음에 무성의 운율로
반응을 하는 것만 같아 기분이 괜찮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돌탑에 대한 열정은 실로 대단
합니다.
등산객들도 별로 없는 이런 도린곁에 누가, 왜
이런 돌탑을 쌓아 두었는지 궁금하네요.
축탑을 마친 후 이 앞에서 비손했을 그 누군가의
모습이 아슴푸레 그려집니다.
좌측 맞은바라기에 있는 철마산이 내 방문을
고대한다는 속내를 들키기라도 할까 봐 부끄러운지
고운 아침 햇살로 치장을 서두르는 와중에도 새침한
표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복두산에서 천마산과 철마산 갈림길까지 오는
데 40분 내외 걸렸네요.
여기서 오늘의 내 목적지인 철마산 쪽으로
좌회전을 합니다.
초당 갈림길을 지납니다.
위 갈림길에서부터 철마산 가는 길처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군데군데 흩어져 있어
계속되는 보행으로 자칫 주니가 나려는 마음을
위무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초당 갈림길에서부터 25분 가량을 걸은 후에
삼각점 하나를 만납니다.
삼각점을 지나면 곧바로 철마산 정상이
나타나지요.
철마산은 해발 711m인데 현재의 지형만 놓고
볼 때 좀전의 삼각점 봉우리보다 약간 더 낮습니다.
산자락에 펼쳐진 우리 동네 일대를 한번
부감만 한 후 곧바로 내마산 방향으로 길을
잇습니다.
길재를 지납니다.
오늘 걷는 길은 지세가 별로 험하지 않아 여느
산들에 비해 계단이나 안전 로프와 같은
시설물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이런 시섫물들이 전무하다 해도 산행에
거의 지장이 없을 정도로 평이한 코스입니다.
밑동이 기역자로 꺾인 채 자라고 있어 무척이나
위태로워 보이는 소나무 한 그루를 만나 잠시
발걸음을 멈춥니다.
줄기 윗부분이 뿌리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어느
정도 무게중심이 잡혀 있기는 하지만 언젠가 불어
닥칠 강풍을 잘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절로
들게 하는 모습입니다.
신창아파트 갈림길입니다.
이 신창아파트 코스는 3주 전에 왔을 때
주금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못 찾아 크게 알바를
하는 바람에 의기가 꺾여 계획했던 주금산까지의
종주를 중동무이했었는데 그때 하산로로 선택
했었던 길입니다.
내마산에 당도합니다.
철마산으로부터 1시간 남짓 걸렸네요.
이곳은 해발 고도가 철마산보다 60m 이상 더
높은데 정작 정상석은 없습니다.
누군가가 장의자에도 현위치명을 적어 두었네요.
이곳에서 간단히 점심 요기를 하면서 잠시
쉬어 갑니다.
다시 길을 이은 지 몇 분 후에 이정표
하나를 만납니다.
이정표상으로는 주금산이 직진 방향에 있는
것으로 되어 있지요.
그래서 이 이정표만 믿고 3주 전에는 진행
방향으로 직진했다가 오래지 않아 된비알
내리막에서 길이 흐지부지 꼬리를 감추는
바람에 크게 알바를 했었습니다.
이정표 바로 앞에 있는 폐타이어 교통호에서
주금산 가는 길은 좌측인데 문제는 이 길이
교통호 좌측 끝으로 바짝 다가서야만 보인다는
겁니다.
3주 전에 이 좌측 길을 미리 살펴봐 두었기에
오늘은 망설임없이 여기서 좌회전을 합니다.
능선을 따라 걷습니다.
얼마 후 이정표 하나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제 길로 들어섰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금단이고개를 지납니다.
지금은 억새들의 서식지로 전락한 헬리포트도
지나고요.
내방리 갈림길을 지납니다.
내마산을 출발한 지 거의 2시간이 되어서
시루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도 내마산처럼 정상석은 따로 없지요.
주금산은 아직도 2.5km 이상 남았네요.
일몰 전 하산에는 지장이 없을 만큼의 시간이
남아 있긴 한데 특별히 시루봉에서 머물
유인이 없어 선걸음에 주금산 방향 길로 들어
섭니다.
철쭉 군락지를 지납니다.
물푸레나무 군락지도 지나고요.
비금리 갈림길을 지납니다.
꽤 넓은 길 위에 키와 몸피가 어금지금한
잣나무들이 세 줄로 도열해 있네요.
후일 잣 수확을 위해 누군가가 일부러 식재해
놓은 티가 역력합니다.
철탑도 하나 지납니다.
이후 몇 군데 갈림길을 만나는데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서 있어 주금산에 이를 때까지 길을
놓칠 염려는 안 해도 됩니다.
음현리 갈림길입니다.
상당히 널찍한 헬리포트에 당도합니다.
지척에 독바위가 있지요.
진행 방향 바로 앞 아래에는 팔각정도 하나
있고요.
산정이 가까와 오니 길 경사가 살짝 급해지네요.
내촌면사무소와 수동고개 갈림길을 차례로
지납니다.
마침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주금산 정상에
안착합니다.
여기서 무작위로 2코스를 하산로로 선택합니다.
이제부터는 거의 전 구간이 내리막입니다.
즁도에 약수터가 하나 있습니다.
이 갈수기에도 지하수가 샘솟고 있기는 한데
수질검사표가 없어 음용 가능한지는 모르겠네요.
1코스와 2코스 갈림길을 지납니다.
등산로가 자연스럽게 베어스타운 둘레길과
이어지는 걸 보니 이제 하산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베어스타운 상단에 도착합니다.
이제부터는 베어스타운 경내를 통과해야 하지요.
베어스타운 입구에서 금강로를 만나면 길
건너편에 서울 방향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타야 할 버스가 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네요.
앱으로 확인해 보니 여기서부터 내촌까지 걷는
게 차라리 빠르군요.
여기서 버스를 타면 한 번 갈아타야 하는데
내촌에서는 버스 한 번으로 동네까지 갈 수가
있기에 내친김에 내촌까지 걷기로 합니다.
막상 내촌에 있는 내촌중학교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는 동네로 가는 버스를 40분 이상이나
기다렸네요. ㅠㅠ
'등산·여행 > 갤러리 - 풍경·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옛길 평해길 제1~3길 탐방 (0) | 2022.01.04 |
---|---|
복두산 - 천마산 - 관음봉 등산 (0) | 2021.12.08 |
걷기 : 동네 ~ 대성리역 (0) | 2021.11.16 |
복두산 - 철마산 - 내마산 등산 (0) | 2021.11.09 |
운악산 등산 (0) | 2021.1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