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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갤러리 - 풍경·여행기

경기옛길 평해길 제6~7길 (원덕역 ~ 석불역) 탐방

by 심자한2 2022. 1. 13.

● 언   제  :  2022. 01. 09 (일)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경기옛길 평해길


● 코   스  :  원덕역 - 솟대소원다리 - 선형공원 - 용문역

                  - 용문면사무소 - 마전1리(그루고개) - 지평역

                  - 지평향교 - 을미의병기념비/지평리 선정비림

                  - 지평면사무소/지평의병발상지 - 지평1리 햇골마을

                  - 동원농장 - 석불역 - 석불마을 - 월산저수지

                  - 지평역 - 용문역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27.09 km.   7시간 31분

 

 

 

 

● 이동시간 및 소요비용

 

 

 

● 경기옛길 홈페이지 안내도

    ( https://ggcr.kr/?pg=10002&pgView=introduce&lNumber=1 ) 

 

 


 

 

 

 

 

어제는 경기옛길 평해길 제6길을 시간 관계상

중간지점인 원덕역에서 끊었었지요.

오늘은 그 원덕역에서부터 시작해 제8길 끝까지

걸을 계획으로 집을 나섭니다.

경기옛길 홈페이지 안내에 따르면 총길이가

29.3km입니다.

경의중앙선을 타고 원덕역에 내린 시각은 8시

47분입니다.

 

원덕역에 내린 사람은 나 혼자뿐이네요.

안내문 설명대로 원덕역 이용객수는 그다지 

많지 않은데 오늘은 이 지역에 있는 추읍산

등산객이나 평해길 탐방객조차 업는 날인가

봅니다.

출입구도 하나뿐입니다.

 

광장 앞을 가로지르는 원덕흑천길 건너편에

거무내길 안내판이 있습니다.

 

안내판은 일별만 하고 곧바로 걷기를 시작합니다.

 

다행히 이곳에는 방향표지판이 있어 

어제 양수역에서처럼 길품을 파느라

긴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되는군요.

 

공기가 쌀쌀해 두 손을 점퍼 주머니에 푹

찔러 넣었는데도 살소매로 파고든 한기로

팔목이 시릴 정도네요.

 

길이 흑천 둑길로 이어집니다.

 

추읍산 갈림길입니다.

우측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 해발 582.3m인

추읍산 등산로 입구로 갈 수 있는 곳인데

거무내길은 좌측 길로 직진입니다.

 

용처를 정하지 못한 듯한 깍짓동이 길가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모습이 애잔하네요.

 

양옆에 솟대를 줄느런히 세워 놓은 다리를 

만납니다.

 

장대는 나무 줄거리를 별다른 가공 없이

그대로 사용했고 그 위에 얹어 놓은 나무

토막도 굳이 새 형상으로 다듬는 수고를

아꼈네요.

솟대라 함은 마을의 안녕을 비는 상징물

인데 너무 홀대를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도보 여행 중 가장 듣그러운 소리

중 하나가 견공들 우짖는 소리인데 욘석은 입을

앙다물고 꼬리만 살랑살랑 흔들어서 좋네요.

묶여 있지 않은 녀석인지라 언제 표변해서 내게

적대감을 드러낼지 몰라 경계심은 늦추지 않습니다.

 

길이 야자 매트가 깔린 하상으로 내려섭니다.

 

하상 길 끝에서 좌측 뱃산교를 건넙니다.

 

암벽 위에 쳐 놓은 그물망이 낙석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해 주고 있는 현장을 목도합니다.

 

한 지점에서 물소리길이 다시 하상으로 

내려서네요.

 

물소리길을 따라 걸어 봅니다.

 

오래지 않아 물소리길이 다시 둑길로 올라서네요.

 

지나온 둑길에 선형공원이란 이름을 붙여

놓았군요.

 

용문체육공원 곁을 지납니다.

 

공원 끝에서 물소리길은 우측 하상으로 다시

내려서는데 여기서 용문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진행 방향으로 계속 직진을 해야 합니다.

평해길 안내판은 저만치 떨어진 길체의 한

전신주에 붙어 있어 잘 보이지 않기에 주의를

요하는 지점이지요.

 

다문교를 건너 용문시내로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교차로에서 평해길은 다문3리 표석

좌측 길로 이어집니다.

방향표지판은 없고 리본만 있는 곳인지라

눈썰미가 좀 필요한 지점입니다.

사실 우측 길로 가면 용문역이 더 가까운데

왜 평해길은 굳이 좌측 길로 우회시켰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쪽 모퉁이에 용문농협이 있는 오거리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이곳에서는 작은 원형 안내 스티커 하나가

길가 시설물에 붙어 있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곧바로 제6길의 종점인 용문역이 나타납니다.

 

광장 한쪽에 제7길인 지평향교길 안내판이

있습니다.

안내판에 붙어 있는 스티커가 가르키는 방향은

좀전에 지나온 오거리입니다.

제7길은 오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서 이어지지요.

 

용문면사무소 앞을 지납니다.

 

길은 화전교 위로 이어집니다.

 

마룡1리 (그루고개)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야 합니다.

 

마을을 관통하던 길이 오래지 않아 다시

자동차도로인 그릇고개길로 이어지네요.

 

갓길을 잠시 걷습니다.

 

얼마 안 가 평해길은 다시 마을 속길로 휘어집니다.

 

전방에 흰색 벽체를 가진 집이 있는 갈림길

에서는 우측으로 가야 합니다.

 

직전 전신주에 붙어 있는 안내판이 가리키는 

방향은 좌측 길 쪽에 가깝기에 다소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지평역에 도착합니다.

 

역사 2층으로 올라가봤더니 창구도 닫혀 있고

역무원은 1명도 보이지 않네요.

벽에 붙어 있는 시간표를 보니 경의중앙선은

주로 용문역까지만 운행하고 지평역까지 연장

운행하는 횟수는 평일에는 6회, 휴일에는

5회이니 가히 간이역 수준입니다.

 

역사에서 나와 석불역을 향해 길을 잇습니다.

 

지평역의 제7길 안내판은 역사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네요.

 

지평향교에 도착합니다.

안내문을 보니 지평향교는 아직까지도 제향의

기능은 유지하고 있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 두

차례만 개방하는군요.

 

홍살문과 지평향교묘정비까지 복원해 놓았습니다.

 

다음으로 을미의병기념비를 만납니다.

 

기념비 뒤쪽에는 지평리 선정비들이 같이 모여

있습니다.

 

지평의병/지평리전투기념관을 지납니다.

 

중도에 지평관아터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안내문에 있는 사진과

같은 장소는 보이지 않네요.

 

길은 지평면사무소 앞으로 이어집니다.

 

면사무소 건물이 위치한 이곳이 지평의병 

발상지라는 안내문도 한번 읽어 봅니다.

 

길은 지평1리 햇골마을로 이어집니다.

 

마을길 끝에서 동원농장을 만나면 그 앞에서

좌회전을 해야 합니다.

 

산중 수렛길을 걷습니다.

 

포장도는 얼마 후 흙길로 이어집니다.

 

산길이긴 하지만 안내 리본이 충분히 매달려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요.

 

중앙선 굴다리를 지나 좌측으로 갑니다.

 

오래지 않아 철로 건너편으로 석불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평해길 제8길 안내판이 있는 이곳이 제7길의

종점이지요.

 

제8길인 고래산길 안내판을 보니 총길이가 

18.3km이고 소요시간은 6시간이네요.

경기옛길 홈페이지에 적혀 있는 총길이

11.8km와 너무 차이가 납니다.

오늘 제8길까지 걸은 후 종점인 일신역에서

5시 9분에 출발하는 중앙선 열차를 타는

게 계획이었는데 이 안내도대로라면 현재

시간이 2시이니 그 열차 시간에 맞춰

일신역에 도착하기는 불가능하네요.

진둥걸음으로 걷는다면 7시 9분 발 막차를

탈 수는 있겠지만 중도에 고래산 임도에서

일몰을 맞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우연히 운좋게도 이 안내판에 있는 숫자에

눈길이 가지 않았더라면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만 믿고 제8길에 마저 도전했다가

일신역에서 막차까지 놓쳐 크게 당황할 뻔했네요.

홈페이지 관리 담당자의 업무 태만이 "일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뭐." 라고 너그럽게 보아

넘기기에는 너무도 치명적입니다.

 

당연히 오늘  더이상의 진행은 포기할 수밖에

없겠군요.

진행 방향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철로

건너편으로 갈 수 있는 지하보도가 있습니다.

 

건너편 역사로 가 보니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는 상태네요.

 

시간표를 보니 가장 빠른 17시 14분 발

열차를 타려면 거의 3시간이나 기다려야

합니다.

근처에 선술집이라도 있다면 이 정도

시간은 얼마든지 때울 수 있을 텐데 근처에는

편의점은 물론 구멍가게조차 하나 없네요.

 

할 수 없이 지평역까지 걸어가 전철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왔던 길 되짚어가기가 싫어서 평해길

대신에 자동차도로를 걷기 위해 역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합니다.

 

갓길을 걷는데 통행 차량이 그다지 많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월산저수지를 지납니다.

 

지평역에 도착해서 시간표를 보니 가장 빠른

전철이 19시 48분에나 있네요.

4시간 이상을 기다릴 수야 없기에 내친김에

용문역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여정은 예정과는 달리

용문역에서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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