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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갤러리 - 풍경·여행기

경기옛길 경흥길 제6-1길 (만세교길), 제6-2길 (독곡아트밸리길) 탐방

by 심자한2 2022. 2. 1.

● 언   제  :  2022. 01. 30 (일)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경기옛길 경흥길 제6-1길 (만세교길), 제6-2길 (독곡아트밸리길)


● 코   스  :  신북면행정복지센터 - 신평교 - 한바위교 - 북만세교

                  - 만세교 - 거사1리마을/백로주 - 거사교 - 뻐꾹천교

                  - 뻐꾹1교 - 영중농협 - 만세교 - 대원사 - 공원묘원

                  - 천주산 정상 - 포천아트밸리 - 신북면행정복지센터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28.85 km+1.6km=30.45km.  7시간 31분+1시간=8시간 31분

 

 

 

 

● 이동시간 및 소요비용

 

 

 

● 경기옛길 홈페이지 안내도

    ( https://ggcr.kr/?pg=10002&pgView=introduce&lNumber=1 ) 

 

 


 

 

 

 

 

오늘은 어제에 이어 경기옛길 경흥길을 걸을 겁니다

오늘 탐방할 6길은 6-1길 (만세교길)과 6-2길 (독곡

아트밸리길) 2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경기옛길 홈피 정보에 의하면 후자의 난이도가

"상"이라고 하기에 출발점인 신북면행정복지센터

에서부터 시작해 먼저 6-2길을 탐방하고 종점인

영중농협에서 다시 6-1길을 역방향으로 걸어

출발점으로 되돌아올 예정입니다.

 

총거리가 28km가 넘기에 좀 서두르는 게 좋겠다

싶어 새벽 6시도 못 되어 댓바람에 집을 나섭니다.

2번째로 환승한 버스가 138번인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내려야 할 신북면행정복지센터를 지나쳐

종점인  경복대 입구까지 오고 말았네요. 에효.

 

여기서 신북면행정복지센터까지 버스를 타고

가도 되지만 앱으로 확인해 보니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아 그냥 걸어서 이동하기로 합니다.

어차피 오늘 목적은 걷는 거니까요.

 

 

20여 분 후 신북면행정복지센터 버스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만세교길 안내판은 있는데

독곡아트밸리길 안내판은 없습니다.

이 안내판을 보다가 우연히 6-2길이 포천아트밸리를

경유하는데 이곳에 들어갈 때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경기옛길 홈피의 안내문 내용이 되새겨지면서 그렇다면

6-2길을 탐방하려면 포천아트밸리가 개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전에 미처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이 문제를 두고

잠시 고민 좀 합니다.

지금 시간이 8시 조금 넘었는데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니 포천아트밸리 개장 시간은 9시네요.

결국 본래의 계획을 수정해 6-1길을 먼저 탐방하고

6-2길은 역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합니다.

 

안내판을 바라보았을 때 우측으로 조금 가면

신북교차로가 나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좌측 방향표지도 있고 우측

방향표지도 있지요.

좌측이 6-1길이고 우측이 6-2길인데 이에 대한

안내표지는 전혀 없어 6-2길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은 이 지점에서 적잖이 생게망게할 수밖에

없겠네요.

 

6-1길을 먼저 걷기로 했으니 당연히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곧바로 나오는 신서교차로에서 주도로 옆

소로로 들어섭니다.

 

포천천 옆 데크길로 올라섭니다.

 

좌측으로 징검다리가 보이면 이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버스 종점에서 신북면사무소로 걸어올 때

건넜던 다리지요.

오늘 첫 번째로 인사를 나눴던 분이 나를

지나쳐 잰걸음으로 앞서 가고 계시네요.

 

다리 끝에서 둑으로 올라서지 않고 우회전을

해야 합니다.

 

짧은 징검다리가 또 있네요.

원래 있었던 게 아니고 경기옛길을 조성할

때 새로 놓은 것이군요.

 

냇둑을 걷습니다.

 

아침 공기가 상당히 선득선득하기에 자라목을

한 채 양손을 점퍼 주머니에 푹 찌르고 걷습니다.

 

신평교에서 차도를 건너 직진을 해야 하는데

주변에 횡단보도가 없네요.

다행히 통행 차량은 별로 없습니다.

 

우측으로 한바위교를 만나면 이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다리 끝에서 좌회전을 해 다시 냇둑을 따라

걷습니다.

 

좌측으로 북만세교가 나오면 여기서는 우회전을

합니다.

걸으면서 안내물들만 눈여겨보면 몇몇 장소를

제외하고는 길 찾는 데 큰 무리가 없지요.

 

라스베가스 모텔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갑니다.

 

얼마 안 가 포천시 신북면과 영중면을

연결하는 만세교가 나옵니다.

 

만세교를 건너면 곧바로 만세삼거리인데

이곳에서 안내표지를 따라 횡단보도 2개를

건너 좌측 길 건너편으로 진행합니다.

 

불명 공원 길을 걷습니다.

 

금주3리 마을을 지납니다.

 

마을을 벗어나면 호국로 갓길을 잠깐 걷게

되지요.

 

길 건너편에 "미륵박물관 후문"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 길로 들어섭니다.

 

좌측에 컨테이너 건물 2동이 길이로 맞붙어

있는 곳에 갈림길이 하나 있는데 양쪽 길

모두에 안내표식이 없네요.

앱으로 확인해 보니 가야 할 길은 직진 방향입니다.

 

한참 후에 리본이 하나 나타납니다.

안내표식이 전혀 필요치 않은 곳에는 리본이

달려 있고 정작 필요한 곳에는 달려 있지 않았군요.

 

길은 다시 호국로와 만납니다.

 

좌측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으로 갑니다.

 

이곳에 거사1리 "마을 유래 안내판"이 서 있네요.

거사1리는 백로주 마을이라고 별칭하는데 이는

이백의 한 시에서 차용한 이름이라고 적혀 있군요.

한자로는 白鷺洲인데 술 이름인 白露酒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

 

궁금하여 자료를 뒤져 보았더니 白鷺洲란

이름이 유래한 이백의 시는 등금릉봉황대

(登金陵鳳凰臺)네요.

 

鳳凰臺上鳳凰遊 봉황대 위에 봉황이 노닐더니
鳳去臺空江自流 봉황은 떠나 대는 비어 있는데 강물만 무심하게 흐르고 있구나
吳宮花草埋幽徑 오나라 궁궐의 화초는 그윽한 오솔길을 뒤덮었고
晉代衣冠成古丘 진나라의 의관은 오래된 언덕을 이루었네
三山半落靑天外 삼산은 푸른 하늘 가에 반쯤 걸려 있고
二江中分白鷺洲 백로주는 강줄기를 둘로 가르고 있구나
總爲浮雲能蔽日 뜬구름이 온통 해를 가려
長安不見使人愁 장안을 보지 못하니 시름이 크도다

 

중국의 양자강이 금릉에서 진수(秦水)와 회수(淮水) 

둘로 나뉘는데 위 시 6연에 있는 二江은 곧 이 둘을

의미하고 白鷺洲는 이 두 물길 사이에 있는 모래톱으로

백로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합니다.

 

포천시 영중면 거사리의 포천천 하류에 있는 이

백로주는  300여 년 전 이 일대가 이백의 시 6연에

나오는 백로주와 유사하다고 생각한 한 관찰사가

하천 내의 한 바위에 "白鷺洲"라고 크게 새겨 놓은

데서 유래했다는 게 마을 유래 안내판에 적혀 있는

설명입니다.

이곳 백로주도 중국의 백로주처럼 한때 백로

서식지로 유명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단

한 마리도 눈에 띄지 않는군요.

 

경기옛길 안내판에서는 우리나라 백로주가 있는

하천이 포천천이 아니라 한내천이고 또 우리나라

백로주는 이곳에 있는 한 바위에 옛 경기감찰사가

위 이백 시의 5연과 6연을 새겨 놓은 데서 유래

한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어느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6길의 스탬프함을 이곳에 비치해 놓았군요.

 

백로주교를 건넙니다.

 

백로주 마을 안길을 지납니다.

 

길 좌우측에 도로 반사경이 하나씩 서 있는

갈림길에서는 뱡향표지가 없는데 여기서 우측

길로 가야 합니다.

 

길이 포천천 냇둑으로 이어집니다.

 

우측으로 거사교를 만나면 이 다리를 건넌 후

좌회전을 해 건너편 냇둑을 따라갑니다.

 

뻐꾹천교 앞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꺾습니다.

 

좌측으로 뻐꾹1교가 나오면 이 다리를 건넙니다.

"뻐꾹"이란 말이 들어간 교량명이 두 개나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부근이 아마도 빠꾹새와 모종의

인연이 있었나 봅니다.

 

얼마 안 가 만세교길의 종점인 영중농협 

건물이 시야에 들어오지요.

 

이곳에 있는 제7길 안내판은 어차피 내일 다시

만날 것이기에 사진만 한 장 찍고 맙니다.

 

이제 6-2길인 독곡아트밸리길을 역방향으로

걸어야 하는데 여기서부터 만세교까지는 길이

6-1길인 만세교길과 겹칩니다.

따라서 여기서 버스를 타고 만세교가지 이동을

해도 되는데 내친김에 그냥 걸어가기로 합니다.

왔던 길 되짚어가기가 싫어서 만세교까지 가는

데 만세교길을 따르지 않고 자동차도로 갓길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만세교길로는 6.4km인 거리가 자동차도로로는

4.1km로 줄어드는군요.

 

 

갓길 폭이 아주 좁은 곳도 있어서 걷는데 신경이

좀 쓰이긴 합니다.

대부분의 자동차들은 차선을 넘어서라도 나를

피해 운행을 해 주는데 몇몇 자동차들은 보행자

배려보다는 차선 준수에 우선을 두네요.

그런 자동차들이 일으키는 날파람 때문에 두어

번 깜짝깜짝 놀랍니다.

 

여하튼 1시간 내외 걸은 후에 다시 만세교에 

도착합니다.

 

주변에 6-2길인 독곡아트밸리길 진입 지점을

알리는 안내판이 없기에 할 수 없이 네이버지도의

도움을  받기로 합니다.

 

 

 

네이버지도의 안내에 따라 만세교를 건너

조금 걷다가 아래 도로명 표식이 가리키는

쪽으로 좌회전을 합니다.

 

이곳 모퉁이에 만세교길 안내판은 있는데

6-2길은 안내판도 리본도 없네요.

 

길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니 비로소 안내 리본이

하나 나타납니다.

여하튼 이 리본이 6-2길 진입 지점은 일단 제대로

찾았다는 걸 의미하므로 다행입니다.

 

"적멸보궁" 입석이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잼처 나오는 갈림길에서도 우측 대원사 쪽으로

올라가야 하고요.

 

곧바로 계단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좌측 건물과

석축 사이로 진행해야 합니다.

대원사 경내에는 안내물이 없기에 별 수 없이

시행착오를 한 번 겪습니다.

계단 위로 올라가 보았더니 막다른 길이네요.

 

곧바로 길이 산길로 이어집니다.

 

안내 리본과 방향표지가 내가 길을 덧들지

않았다는 걸 알려줍니다.

순방향 방향표지는 원형인데 역방향 방향표지는

사각형이군요.

 

탐방객이 전혀 없어 쓸쓸하다는 생각보다는

호젓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좋습니다.

이제까지 도로만 따라 걷다가 흙길을 걸으니

발바닥 촉감이 부드럽고 발씨가 가볍습니다.

 

갈림길 하나가 나타납니다.

우측 길 쪽에 안내 리본이 두 쌍이나 달려 있기에

이 길로 들어서려는데 좌측 길 저만치에도 리본

하나가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직접 가서 확인해 보니 경흥길 안내 리본이 맞습니다.

좌우측 길 모두에 안내 리본이 있는 이 갈림길에서

어느 쪽 길로 가야 할지 좌고우면하다가 네이버

지도를 참조해 최종적으로 좌측 길을 선택합니다.

네이버지도를 참조하더라도 산중인지라 GPS에

어느 정도 오차가 있어 방향을 가늠하는데 다소

애로가 있지요.

 

이 갈림길 좌측에 아래와 같은 정체 모를 표식이

하나 달려 있다는 게 참고가 될 겁니다.

 

어느 정도 걷다가 역방향 표지 하나를 만나니

비로소 혹시 내가 알바 중인 건 아닌가 했던

의구심이 일거에 사라집니다.

 

다음에 만나는 낮은 봉우리 갈림길에서는

직전 갈림길과는 정반대로 좌우측 모두에

아무런 안내물이 없습니다.

 

좌측 길 쪽에 돌탑이 하나 있는데 이쪽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얼마 안 가 또 하나의 갈림길에서는 좌우측

길 모두에 안내 리본이 하나씩 달려 있는데 

여기서도 좌측 길로 가야 합니다.

 

길은 공원묘역 위쪽으로 이어집니다.

 

공원묘역 끝에서 다시 산길로 들어섭니다.

 

등산용 이정표를 만나면 천주산 정상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길 좌측에 제법 규모가 큰 체석장이 있군요.

 

천주산 정상이 직진 방향 700m 지점에 있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는 우측이 가야

할 포천아트밸리 방향입니다.

 

지금 시각이 2시 반밖에 안 되었고 천주산 정상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네요.

평생 천주산을 찾을 일이 없을 수도 있기에 이번

기회에 정상에 도다녀오기로 합니다.

 

정상 조망은 그런대로 트여 있기는 한데 부감되는

풍경이 특출하지는 않군요.

 

정상 길체에는 KBS 포천 TV 방송 중계소도 있고

육각정도 하나 있습니다.

 

에구붓하게 서 있는 소나무의 환송을 받으며

이내 발길을 되돌립니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좌측 길로 들어섭니다.

 

햇살의 시혜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는

곳에서는 너테가 아직까지 녹지 않고 있군요.

그래도 한 달쯤 후면 따지기는 기어이 오고야

말겠지요.

그때쯤이면 난 매년 그래 왔듯이 동네 전마산

자락에서 너도바람꽃, 복수초와 눈맞춤을 하고

있을 겁니다.

 

바닥이 언틀먼틀한 길을 걷자니 왼쪽 새끼발가락에

생긴 물집이 기어이 앙탈을 부리기 시작하네요.

통증을 줄이려다 보니 좌우측 착지가 불균형해져서

굴신이 부자연스럽습니다.

 

마침내 포천아트밸리에 도착합니다.

 

천문과학관 건물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경기옛길 홈피에서는 6-2길의 난이도가

"상"이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막상 걸어 보니

"중"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포천아트밸리는 이전에 한 번도 와 보지 않았던

곳인지라 경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눈요기를 해 봅니다.

가장 먼저 천주호를 만납니다.

 

천주호는 한때 화강암을 채취하느라 파 들어간

웅덩이에 빗물과 샘물이 유입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호수라는 게 안내문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이 웅덩이는 계곡과 직접 연결이 되어 있지

않기에 이곳에 가재와 피라미가 자연적으로 유입

되었다는 기재문 내용에는 고개가 갸우뚱해지네요.

 

▼ 천주호 전망대

 

▼ 보행 터널들

 

▼ 조각공원

 

▼ 각종 조각품들

 

▼ 모노레일

 

▼ 낭바위

 

아트밸리 내에는 경흥길 안내물이 전혀 없는데

모노레일 궤도 옆으로 난 길만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표 받는 곳과 입장권 구매 창구가 분리되어

있네요.

 

아트밸리 진출입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포천아트밸리에서 신북면사무소는 막연히

지척일 거라 생각했는데 거리가 1.7km나 되네요.

 

도로 옆 보도를 한참 걸은 후에 마침내 종착지인

신북면사무소 앞 사거리에 당도함으로써 오늘의 

여정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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