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2. 06. 17 (금)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지리산둘레길 17~18구간
● 코 스 : 송정 ~ 오미 ~ 방광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원부춘 ~ 가탄 : 11.0km, 5시간 02분
가탄 ~ 송정 : 12.3km, 6시간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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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계 :23.3km, 11시간 04분
1. 17구간 (송정 ~ 오미)
2. 18구간 (오미 ~ 방광)
아침 7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일어난 걸 보면 어젯밤
섬진강 모래톱 위 잠자리가 편안했었나 봅니다.
덕분에 오늘이 지리산 둘레길 탐방 여정 중 아침에
출발이 가장 늦은 날로 기록이 되겠네요.
섬진강대로 위로 올라서서 오늘의 출발점 벅수가 있는
송정마을을 향해 왼쪽으로 갑니다.
아침 단장은 중도에 만나는 수영구수련원에서 해결합니다.
송정마을 출발점입니다.
어젯밤을 보낸 모래톱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1km남짓입니다.
오늘도 순방향을 나타내는 붉은색 화살표를 따라 걸을
겁니다.
17구간 탐방은 바로 도로 옆 오르막 산길로 진입함으로써
시작됩니다.
▼ 의승재
1.1km를 걸어 의승재에 도착하면 길이 뻣뻣하게 처들었던
고개를 좀 숙여 줍니다.
의승재는 정유재란때 구례 사람들이 의병을 모아 왜군을
물리친 곳이라고 하네요.
▼ 석주관 갈림길
여기서 진행 방향 직진 쪽으로 900m쯤 가면 석주관이 있는데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에 있는 석주관칠의사묘
[石柱關七義士墓] 는 정유재란 때 전라남도의 관문인
석주관을 사수하다가 순직한 의사(義士) 일곱 명의 무덤입니다..
석주관 쪽으로는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가 이어지고
지리산 둘레길은 진행 방향 오른쪽입니다.
의승재에서 석주관갈림길까지는 길이 내리막이었는데
석주관갈림길에서부터 길이 다시 오르막으로 바뀝니다.
시야가 트일 때면 어김없이 섬진강이 부감됩니다.
이후 흙길과 포장도가 계속 갈마듭니다.
한참을 걷다 보니 강이 내 바로 옆에서 동행할 정도로
길이 고도를 많이 낮추었네요.
▼ 구례군 노인전문요양원
▼ 솔까끔마을
▼ 문수저수지
▼ 내죽마을
▼ 향나무 가로수
특이하게도 향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놓앗네요.
▼ 서어나무 보호수
▼ 오미마을
안내석에서는 마을의 안산이 되는 오봉산이 기묘하고,
사방으로 둘러싼 산들이 길하며, 물과 샘이 족하고,
풍토가 모두 질박하며, 터와 집들이 살아가기에 좋다고
하여 오미리(五美里)라고 불리고 있다고 하는데 지리산
둘레길 홈피에서는 월명산. 방장산. 계족산. 오봉산.
섬진강 등 5개가 아름답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17구간의 종점이자 18구간의 시점
▼ 오미정
마을 정자에서 점심 입매로 빵 하나 먹고 정자 기둥에
발을 걸치고 누워 있자니 잠이 정신없이 쏟아져 그렇게
30분 정도 눈을 붙입니다.
▼ 18구간/19구간 갈림길
오미마을에서 18구간과 19구간이 나뉩니다.
18구간의 끝인 방광에서는 20구간이 시작되는데 19구간의
끝인 난동에서는 다른 구간이 직접 연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19구간은 지리산둘레길 탐방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 오미마을의 한옥들
▼ 오미저수지
▼ 운조루 산림욕장
▼ 용두저수지
▼ 배틀재
▼ 작은등샘
▼ 하사마을
상사마을과 하사마을이 지금은 사도리로 통합되었군요.
하사마을은 신라 흥덕왕 때부터 형성된 오래되고 큰
마을입니다.
본래 승려 도선에게 선인 이인이 모래 위에 그림을 그려
뜻을 전한 곳이라 하여 사도리라 불렸던 것이 일제 때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구분해 상사리와 하사리가 되었다가
1914년에 이 두 마을이 다시 사도리로 통합됩니다.
▼ 이규익지려
▼ 상사마을 천황치 등산로
▼ 대나무숲
▼ 종골삼거리
▼ 황전마을 청내골
▼ 화엄탐방안내소
지리산 탐방안내소 중 하나인데 지금은 내부 정비공사로
인해 휴관 중입니다.
주변에 음식점들이 좀 있긴 한데 혼자 들어가서 식사할
만한 곳은 없어 보입니다.
커피 자판기라도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그마저도 없네요.
다시 길을 잇습니다.
▼ 당촌마을 길
▼ 수한마을
▼ 수한마을 느티나무 보호수
▼ 방광마을 느티나무 보호수
▼ 소원바위
▼ 18코스 종점
인터넷으로 마트를 검색해 보니 마을 내에 가게가 하나
있는 것으로 나오네요.
마을 규모에 비하면 이례적입니다만 여하튼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저녁을 해결할 물품을 구입할 수 있기에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지도를 보고 찾아가 주인장과 몇 마디 나누다 보니
이 가게는 장사가 되지 않아 폐업한 지 오래라고 하십니다.
냉장고에 뭔가가 좀 들어 있는 것 같아 저건 뭐냐고 물으니
재고로 남아 있는 캔 맥주 5개라고 하네요.
그거라도 팔라고 했더니 주인장이 반색을 하십니다.
마을에 있는 한 정자에 자리를 잡습니다.
배낭 안에 있는 건량을 안주로 가게에서 사 온 맥주를
홀짝이다 보면 지난 밤들에 그랬던 것처럼 시나브로
난 꿈길에 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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