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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갤러리 - 풍경·여행기

지리산 둘레길 20 ~ 21구간 (방광 ~ 산동 ~ 주천)

by 심자한2 2022. 7. 30.

● 언   제  :  2022. 06. 18 (토)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지리산둘레길 20~21구간

 

● 코   스  :  방광 ~ 산동 ~ 주천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방광 ~ 산동    : 13.0km,   4시간 25분

  산동 ~ 주천    : 15.9km,   8시간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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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  계               :28.9km,  12시간 25분

 

 

 

1. 20구간 (방광 ~ 산동)

 

 

2. 21구간 (산동 ~ 주천)


 

 

 

 

 

 

어젯밤에는 캔 맥주 덕분에 오늘 아침 5시 넘어서까지

통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내가 잔 곳이 참새미골캠핑장 내에

있는 한 정자였네요.

이 캠핑장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5시 40분경 이곳을 출발합니다.

 

코스는 얼마 안 가 산길로 이어집니다.

 

▼ 대전리 석불 입상

 

고려 초에 제작된 비로자나불상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발원 주체와 객체가 누구였는지 궁금합니다.

 

▼ 대전제

 

▼ 당동마을

 

당동마을은 마을 북쪽에 지리산 남악사당이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원래 이름은 "당몰"이었다고 하는데 여기서 "당"은 남악사당을

지칭하고 "몰"은 마을을 의미하는 옛말입니다.

이 당몰이 나중에 당동으로 변했다고 하는데 "몰"이 "동"으로

변한 과정이 선뜻 이해되지 않네요.

 

▼ 구례 예술인마을

 

당동마을에는 언제부터인가 화가를 비롯한 예술인들이

많이 이주해 와 화가마을 또는 예술인마을이라고 부르는

구역이 따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모르겠으되 그들이 살고 있는,

현대식 조형미를 갖춘 건축물들이 예술이란 이름에 걸맞긴

해 보입니다.

 

▼ 남악사지(南岳祠址)

 

남악사는 조선 후기까지 국가의 주도 아래 지리산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사당입니다.

이전에 민간이 아닌 국가에서 산신에게도 제사를

지냈던 적이 있었다는 게 다소 이색적입니다.

여하튼 순종 2년인 1908년에 국가의 산신제를 폐지

하면서 남악사도 폐지되었다는 게 안내문에 적힌

설명입니다.

 

▼ 난동마을

 

둘레길 구간의 시·종점에만 서 있는 벅수가 구간을 걷는

도중에 뜬금없이 나타나네요.

벅수 옆에 있는 안내판을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지리산

둘레길 19구간의 시·종점인 난동마을이군요.

둘레길 19구간은 오미 ~ 난동 구간인데 난동이 이렇게

20구간의 한 지점으로 연결된다는 건 여기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 광의온당지구 임도

 

▼ 칡대밭골

 

지리산 둘레길이 지리산 구례생태숲을 통과합니다.

 

구례생태숲 안내도를 보니 칡대밭골은 생태숲 탐방로

1구간과 2구간의 교차점쯤에 자리잡고 있군요.

 

▼ 전망대 겸 쉼터

 

▼ 구리재 전망대

 

이곳에 둘레길 스탬프가 있네요.

 

▼ 구례수목원 입구 도로

 

▼ 구례수목원

 

둘레길이 구례수목원 앞을 지납니다.

둘레길을 탐방하면서 중도에 만나는 주요 지점들은

한번씩 들렀다 가는 게 정석일진대 난 뭐가 그리도

급한지 그러질 못했네요.

 

▼ 지리산림마트

 

중도에 마트가 하나 나타납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거의 대부분 구간이 산중 오지를

연결해 놓았기에 언제 또 이런 가게를 만날지 몰라

여기서 비상식으로 생수와 빵, 과자 등을 사 둡니다.

 

▼ 효동마을

 

▼ 산동면소재지

 

▼ 산동면사무소

 

이곳이 20구간의 종점이자 21구간의 시점입니다.

마땅히 식사할 곳이 눈에 띄지 않기에 다음 21구간의

종점인 주천 쪽으로 좀더 걷다가 한 폐건물 앞 나무

그늘에서 지리산마트에서 산 막걸리와 과자 등으로

점심 요기를 하면서 한참을 쉬었다 갑니다.

 

▼ 현천마을

 

MBC 드라마 "자연스럽게"를 촬영한 곳이라는 안내판들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 현천마을 산수유길 화장실

 

이 마을에 구례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산수유길이

있어 공중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오늘 처음으로 양치와 세수를 합니다.

 

▼ 현천마을 느티나무 보호수 (수령 : 300년)

 

▼ 현천제

 

▼ 연관마을

 

▼ 연관마을에서 계척마을로 넘어가는 길

 

견두산 자락을 따라 둘레길이 이어집니다.

 

▼ 계척제

 

▼ 계척마을

 

▼ 계척마을 느티나무 보호수 (수령 : 350년)

 

▼ 산수유 시목(始木)

 

산수유는 중국이 원산인데 주산지는 산동성입니다.

1,000여 년 전 산동성의 한 처녀가 우리나라 산동면으로

시집을 오면서 고향의 풍경을 잊지 않기 위해 산수유

한 그루를 가져 와 이곳에 처음으로 식재하였고 이후

전국적으로 보급되었다 합니다.

 

▼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길

 

산수유 시목지 인근에는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길을

재현해 놓은 작은 광장이 있는데 산수유 꽃이 필 때를

제외하고는 찾는 이가 없다는 게 지리산 둘레길 홈피에

적혀 있는 설명입니다.

 

광장에는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행적에 대해 자세히

묘사해 놓은 석판들이 있습니다.

1597년 1월에 정유재란이 발발하는데 이때 왜군이 

퍼뜨린 거짓정보를 믿은 선조가 이순신 장군에게 

부산포로 가서 침입해 오는 왜군을 격퇴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사실 장군은 미리 왜병들의 침입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는

있었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 당장의 출병은 무리라고 판단,

기회만 엿보고 있던 중 선조의 명령이 내려오자 어쩔 수 없이

출병을 하기는 합니다만 이때는 이미 왜군이 부산포 일대를

들쑤신 뒤입니다.

이런 사실을 두고 조정의 원균과 윤두수가 이순신을 

모합하는 장계를 올려 결국 선조는 1597.2.6일 이순신에게

파직 명령을 내립니다.

1597.2.26일 압송 길에 오른 이순신은 3.4일 한양에 

도착하여 곧바로 의금부에 구금됩니다.

그러나 이순신의 후임으로 통제사에 부임한 원균이 칠천량

해전에서 대패한 후 전사하자 조정에서는 부랴부랴 같은 해

4.1일에 이순신을 석방하면서 도원수 권율 휘하에서 

백의종군할 것을 명합니다.

4.3일에 이순신은 도원수를 찾아 남쪽으로 떠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1597.8.3일 그가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제수되기

전까지의 동선을 백의종군길이라고 합니다.

 

 

▼ 편백나무 숲

 

계척마을에서 밤재로 올라가는 길목에 구례군에서

편백나무 숲을 조성해 놓았는데 지리산 둘레길은

이 숲은 관통합니다.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둘레길 탐방객에 대한

작은 선물입니다.

 

▼ 밤재터널 입구

 

 

▼ 밤재 정상

 

밤재는 해발 490m로 구례군과 남원시의 경계입니다.

한때 19번 국도가 이 고개를 넘어갔는데 1988년 밤재

터널이 뚫리면서 옛길이 되었습니다.

 

종점까지는 아직도 7km 내외를 더 걸어야 합니다.

 

▼ 무너미

 

주천 2.3km 전방입니다.

 

▼ 정문등

 

이정표에는 현위치명이 정문등이라고 적혀 있는데

정문등이란 게 아마도 마을 이름인 듯싶습니다.

 

▼ 주천면 용궁리 배롱나무 보호수 (수령 : 300년)

 

▼ 둘레길 탐방 인증 포토존

 

▼ 장안제

 

▼ 내용궁마을

 

▼ 지리산둘레길 주천안내센터

 

오후 5시경 마침내 지리산둘레길 남원 주천안내센터에

도착함으로써 지리산둘레길 전 구간 탐방을 완료합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총 21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13구간 (하동읍 ~ 서당)과 19구간 (오미 ~ 난동)은 구간의

종점과 다음 구간의 시점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탐방 대상에서 제외하였으니 진정한 의미에서의 전 구간

탐방 완료는 아니겠네요.

여하튼 이로써 총 열흘 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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