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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갤러리 - 풍경·여행기

지리산 둘레길 12구간, 14구간 (삼화실 ~ 대축 ~ 원부춘)

by 심자한2 2022. 7. 13.

● 언   제  :  2022. 06. 15 (수)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지리산둘레길 12구간, 14구간

 

● 코   스  :  삼화실 ~ 대축 ~ 원부춘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삼화실 ~ 대축     : 16.7km,   6시간 35분

  대축 ~ 원부춘     : 08.7km,   4시간 36분

  가탄 방향            : 01.4km,  0시간 54분

  ----------------------------------------------------

  합  계                 : 26.8km,  12시간 05분

 

 

 

 

1 삼화실 ~ 대축 구간

 

 

 

 

 

2. 대축 ~ 원부춘 구간

 


 

 

 

 

▼ 삼화에코하우스

 

아침에 6시가 못 되어 잠에서 깹니다.

곧바로 삼화에코하우스 화장실에서 아침 단장을 마치고

6시 20분경 12구간 탐방을 시작합니다.

 

▼ 12구간 시점 벅수

 

이슬비가 살짝 내리고는 있는데 우의를 입어야 할 정도는

아니라서 우중 채비는 일단 생략한 채 출발합니다.

 

▼ 동촌마을

 

▼ 이정마을

 

다 허물어져 가는 강담을 그대로 방치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 마을 인심이 후한 모양입니다.

 

▼ 이화정 (梨花亭)

 

▼ 느티나무 당산

 

▼ 밥봉 오르는 길

 

지리산 둘레길 홈피 안내문 중 하나에 이정마을 앞산

이름이 밥봉이라고 나와 있는데 서당마을로 넘어가는

이 길이 밥봉으로 오르는 길인 듯싶습니다.

 

▼ 버디재

 

▼ 지리산 둘레길 서당마을 안내소

 

하필 오늘은 휴무네요.

 

▼ 13구간 시·종점

 

걷고 있는 12구간의 종점은 아직 멀었는데 중도에 뜬금없이

벅수가 하나 나타나네요.

벅수는 구간 중간에는 없고 구간의 시·종점에만 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상합니다.

인터넷으로 조사해 보니 여기서 지리산 둘레길의 지선 중

하나인 하동읍과 서당마을 사이를 잇는 13구간이 분지하네요.

 

13구간의 끝인 하동읍에서 14구간의 시점인 대축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13구간을 왕복하는

데 3시간 반 이상을 할애해야 하는 일이 번거롭기만 합니다.

그래서 지리산 둘레길에서 한 구간의 종점과 다음 구간의 

시점이 이어지지 않는 지선이 2개 있는데 이 두개 지선은 완주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합니다.

 

▼ 적량저수지

 

▼ 괴목마을

 

▼ 산딸기

 

지리산 둘레길에는 어디를 가나 산딸기가 지천이지요.

마침 결실 절정기라서 잘 익은 산딸기 열매를 많이도

따 먹었는데 뒤탈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독성이 전혀

없는 열매인가 봅니다.

 

▼ 신촌마을

 

▼ 분지봉 갈림길

 

이곳이 한 안내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신촌재라는 곳인

것 같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홈피 고도표를 보면 12구간의 최고점

고도가 대략 460m입니다.

그러니 여기서부터는 당분간 길이 내리막이라는 얘기가

되겠네요.

 

▼ 먹점마을

 

▼ 먹점재

 

먹점마을에서 미점마을로 넘어가는 고개 이름이

먹점재인데 아마도 공사가 한창인 이 근처 어딘가에

바로 그 먹점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일정 면적의 산비탈을 전벌하고 

있네요.

 

▼ 섬진강

 

▼ 하동 축지리 문암정

 

▼ 하동 축지리 문암송

 

바위 틈새에 어렵게 내린 뿌리로 어떻게 600년이란 긴

세월을 무탈하게 버텨냈는지 그 강인한 생명력이 존경

스럽기만 합니다.

 

▼ 대축마을회관

 

▼ 12구간 종점

 

이곳 도착 시각은 12시 50분경입니다.

 

벅수 있는 곳 바로 앞에 가게가 하나 있긴 한데 너무 작아

인터넷으로 조회해 보니 10여 분 거리에 슈퍼가 하나 있네요.

 

전혀 예기치 않게 이 가게 안에 커피자판기가 하나 있기에

너무 반가워서 연거푸 2잔이나 빼서 마십니다.

이곳에서 산 막걸리와 자유시간, 빵 등으로 간단히 점심을

때우면서 인근 버스 정류장 부스에서 50여 분을 보냅니다.

 

다시 걷기 시작하는데 발걸음이 좀 무겁네요.

박경리 씨의 소설 토지에 나오는 최참판댁 방향을 알리는

안내판을 만납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이쪽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최참판댁을 직접 가 본 적이 있는데 

그랬다는 사실 이외에 가게 되었던 계기나 당시 눈이나

마음속에 담았던 것 중 지금 구체적으로 기억나는 건 전혀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여행이란 윤택한 미래를 위해 오늘의 일부를

선투자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오늘을 의미있게 살아

내려는 노력의 일환이 아닐까 싶군요.

 

▼ 갈림길

 

길이 둘로 갈리네요.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는데 녹색 화살표는 처음 봅니다.

 

안내도를 보니 왼쪽 길로 가면 오른쪽 길로 가는 것보다

1.7km 정도 더 걷는군요.

별생각 없이 본래의 습관대로 붉은색 순방향 화살표가 있는

오른쪽 길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 악양천

 

길은 악양천변 냇둑으로 이어집니다.

 

▼ 하덕천

 

▼ 입석마을 입구

 

▼ 푸조나무 보호수

 

대체로 마을마다 있는 당산목은 소나무나 느티나무인데

푸조나무가 당산목인 경우는 처음 봅니다.

푸조나무는 이름이 다소 이국적이지만 엄연히 우리나라

남부 지방 해안에서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푸근하고 넉넉하고 편안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고 하여

푸조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던데 아주 억지

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보다는 작명 유래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정설인 모양

입니다.

 

▼ 선돌미술관

 

입석마을 입구에 선돌미술관이란 건물이 있네요.

 

한번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규모도 작고 진시되어 있는 내용물도 빈약하지만 아기자기한

맛은 있습니다.

그보다는 "리" 단위 마을에 이런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더 특별합니다.

 

실외에는 소가 끄는 연자방아 모습까지 재현해 놓았네요.

 

마을 안길을 통과합니다.

 

▼ 입석상저수지

 

카카오맵에서는 입석상저수지로, 네이버지도에서는 

입석하소류지로 각각  표기되어 있네요.

마을 위쪽에 위치하고 있으니 전자가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 보문사 갈림길

 

마을을 벗어나서부터는 얼마 동안 긴 된비알이 이어집니다.

 

어딜 가든 인증샷이나 스탬프 찍기에 관심이 전혀 없는데

오늘은 호기심에 스탬프함 한번 열어봅니다.

스탬프 외에도 자율기부함까지 있군요.

 

길이 산중으로 이어집니다.

 

▼ 구름다리 갈림길.

 

이곳이 마지막 고팽이겠거니 했는데 이후에도 산허리를 

에도는 길은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시나브로 표고를 

100m 정도 높여갑니다.

 

▼ 윗재

 

▼ 하동 156 막대이정표

 

대략 이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부터 서서히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 원부춘마을

 

17시 30분경 원부춘마을에 도착합니다.

 

▼ 14구간 종점

 

원부춘마을회관이 14구간의 종점이자 15구간의 시점이지요.

 

▼ 그린나래 무인가게

 

반갑게도 한 안내판이 주변에 매점이 있다는 걸 알려

줍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따라가 보니 무인가게입니다.

현금이 없을 경우에는 계좌이체로도 물품을 구입할 수 

있네요.

 

캔맥주, 소주, 과자 등등을 삽니다.

주탐은 있어도 식탐은 별로 없는 편이라서 이 정도면 나와

함께 오늘밤을 지샐 동반자로 충분합니다.

 

▼ 하동 167 갈림길

 

마을에 텐트를 칠 만한 정자가 보이질 않아 다음 구간인

가탄 방향으로 일단 좀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약 1.4km 오르막을 걸은 후에 하동 167 막대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해 텐트를 칠 만한 공간이 있는 갓길을

발견합니다.

 

중도에 정자라도 하나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깨져 이렇게

풍찬노숙을 해야 하는 신세가 다소 처량하기는 하지만 뭐

백패킹 여행 출발 전부터 이 정도 고행은 이미 각오했기에 

비가 오지 않아서 아주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자리를 잡고 돗자리 위에 저녁거리를 펼쳐 놓은 후 맥주

한 모금부터 크게 들이키니 자칫 처지려던 마음이 곧바로

활력을 되찾습니다.

이 취기가 오늘밤 숙면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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