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3. 12. 10 (일)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포천 백운산 ~ 삼각봉 ~ 도마치봉 ~ 도마봉 ~ 신로봉
~ 국망봉
● 코 스 : 광덕고개 ~ 백운산 903.1 ~ 삼각봉 910 ~ 도마치봉 925.1
~ 도마봉 883 ~ 신로봉 999 ~ 국망봉 1168.1 ~ 3코스
~ 이동초등학교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20.0 km, 9시간 00분
● 이동시간 및 소요비용 :
▼ 0640 광릉내종점
동네에서 23번 버스를 타고 광릉내종점에서 내려 7-1번 버스로
환승합니다.
휴일 아침 댓바람인지라 승객은 나 이외에 딱 1분뿐이네요.
▼ 0740 도평리종점
버스는 정확히 1시간 걸려 도평리종점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동서울발 사창리행 시외버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타야 합니다.
강원도에 가까운 지역이라서인지 아침 바람이 상당히
선득선득하기에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정류장 부스에 있는 발열의자 신세를
간간이 집니다.
손과 둔부에 온기가 전해지니까 그런대로 좀 낫네요.
▼ 0822 광덕산
거의 30분을 기다린 끝에 탄 시외버스가 15분쯤 후 광덕산에 도착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버스가 온 방향에 있는 광덕고개 쪽으로 걸어갑니다.
날씨가 우중충한 가운데 높새바람마저 끊임없이 불어대니 몸 따라
마음까지 잔뜩 움츠러듭니다.
▼ 0825 광덕고개
광덕고개는 강원도 화천군과 경기도 포천시의 경계입니다.
고개 한쪽 돋을양지에 있는 강원도의 마스코트 반달곰은
햇볕을 받자 금방이라도 축담 아래로 뛰어내릴 기세입니다.
고개에 있는 상가 앞길로 진입합니다.
▼ 0826 들머리
그 안쪽에 오늘의 들머리가 있습니다.
계단 바로 위에는 등산안내도와 막대이정목이 서 있습니다.
광덕고개가 해발 620m이고 백운산이 903.1m라서 대체로 길이
그다지 심한 가풀막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초반에는 경사도가 좀
있습니다.
▼ 0847 히어리 자생지 안내판
히어리는 우리나라 특산종인데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자생지 중
하나가 백운산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생하는 히어리를 보기 위해 개화기에 맞워 이곳에
딱 한 번 와 봤고 이후에는 매해 봄마다 히어리를 영접한 곳은 이곳이
아니라 수목원이었습니다.
▼ 0856
코스 내에 갈림길이 없어 계속 직진만 하면 됩니다.
▼ 0912 헬리포트
▼ 0914
이렇게 이른 시간에 벌써 하산하는 사람이 있네요.
"아니, 이렇게 일찍 다녀오세오?"라고 물으니 여자분이 "아, 네,
일출 보고 오는 거예요."라고 대답하고 남자분은 빙그레 웃기만
하십니다.
새벽 한기를 감수하고서라도 기어이 햇귀를 오롯이 영접하겠다는
결기가 어리비친 두 분 얼굴이 참으로 맑다는 느낌이 듭니다.
▼ 0936
한 지점에서 인기척을 느껴 뒤를 돌아보니 반팔 티셔츠에
꽁지머리를 한 남성 한 분이 날파람을 일으키며 잰걸음으로
다가오고 계십니다.
내가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더니 "네, 백운산에
등산 오신 거에요?"라고 물으십니다.
"네."라고 대답했더니 "좋으시겠습니다."라는, 해석이 좀 필요한
말을 남기시고는 날다람쥐라는 표현이 전혀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날 앞질러간 후 오래지 않아 저만치에 있는
고팽이 너머로 모습을 감추십니다.
대화 내용으로 보아 등산객은 아니고 오늘 이 산중에서 뭔가
해야 할 공사가 있는 작업자이신 것으로 보입니다.
여하튼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이십니다.
▼ 0943 운해
왼편에 중첩된 산허리를 감싸고 있는 운해가 선사하는 가려한
승경 덕분에 가슴속에 살짝 온기가 고입니다.
▼ 0955 백운산 정상
오늘의 첫 번째 봉우리인 백운산 정상에 당도합니다.
잠시 진행을 멈추고 있는 동안에도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이
금세 체온을 저하시키기에 곧바로 다음 경유지인 삼각봉 방향으로
길을 잇습니다.
▼ 1017 삼각봉 정상
오래지 않아 해발 910m인 삼각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 1020
다음 목적지인 도마치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다지 깊지는
않지만 일단 안부로 내려서야 합니다.
▼ 1045 도마치봉
▼ 1130 도마봉
도마치봉 다음 봉우리는 이름도 비슷한 도마봉입니다.
도마봉에서 진행 방향 좌측으로 화악지맥이 분기합니다.
화악지맥을 답파했던 게 벌써 9년이 넘었네요.
국망봉 방향으로 길을 잇습니다.
▼ 1142 사유지 차폐막
등산로 우측으로 이전에 보지 못했던 푸른색 비닐 차폐막이
상당히 넓은 범위에 걸쳐 설치되어 있군요.
한편에 걸려 있는 현수막을 보니 차폐막 안쪽은 개인 사유지인가
봅니다.
차례막 내부를 한번 들여다 보니 모든 경사지를 계단식으로
조성해 놓았는데 아마도 장뇌삼 씨라도 뿌려 놓은 것 같습니다.
▼ 1203 827.8봉
무명봉인데 삼각점 표시가 하나 있습니다.
▼ 1234 헬리포트
국망봉 가는 길처에는 헬리포트가 상당히 많습니다.
▼ 1248 헬리포트
▼ 1301 신로봉
신로봉에는 우회로가 아주 뚜렷하게 나 있어 자칫 그냥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인근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이곳에서 한때 사망사고까지
있었을 정도로 봉우리가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하는데 막상
올라가 보니 매나니로 바위를 타고 내려가는 만용만 부리지
않는다면 별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 1308 국망봉 1코스 갈림길 안부
여기서 바람이 불지 않는 양지를 찾아 앉아서 샌드위치로
간단히 점심 입매를 하고 갑니다.
▼ 1325
다시 국망봉을 향해 길을 잇습니다.
이정표상 휴양림 방향이 소위 국망봉 1코스입니다.
▼ 1331 삼각봉
막대이정목에 삼각봉이라고 적힌 지점을 지납니다.
백운산과 도마치봉 사이에도 삼각봉이 있었는데 이곳에도
있군요.
이정목 옆 작은 암봉이 삼각봉일 텐데 밑에서 올려다보니
정상석도 없이 바위만 한두 개 뎅그러니 앉아 있기에 우거진
잡목들 헤쳐가면서까지 굳이 올라가 보기가 싫어서 그냥
눈인사만 하고 맙니다.
▼ 1402 돌풍봉
정상석은 따로 없지만 쓰러진 막대이정목에 현 위치가 헬리포트2라고
적힌 곳이 소위 돌풍봉이란 곳입니다.
한때 헬리포트가 있었던 자리에 지금은 마른 억새만 무성합니다.
▼ 1426 헬리포트1
▼ 1443 국망봉 정상
마침내 당도한 국망봉에서 나를 반겨준 건 무덤덤한 정상석과
안내시설, 그리고 기세가 여전한 왜바람뿐입니다.
곧바로 하산에 돌입합니다.
하산은 3코스로 하기로 합니다.
▼ 1446
3코스로 하산하기 위해서는 일단 여기서 이정표상 견치봉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 1508 견치봉 갈림길
견치봉이 그다지 멀지 않아 도다녀오는 게 본래의 계획이었는데
그럴 경우 아무래도 하산 완료 전에 산중에서 일몰을 맞을 가능성이
클 것 같아 오늘 견치봉에 내 발자국 남기는 건 포기하기로 합니다.
여기서 이정표상 이동면 방향이 3코스입니다.
▼ 1537
3코스에는 보조 로프가 상당히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그만큼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입니다.
낙엽이 오금까지 삼킬 정도로 깊게 쌓여 있는 곳도 꽤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발 밑이 아주 미끄러워 나름대로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몇 번이나 넘어집니다.
그중 한 번은 왼팔 하박부에 타박상이 생길 정도로 심하게
엉덩방아를 찧기까지 했네요. ㅠㅠ
하산길에 이정표는 촘촘하다 싶을 정도로 충분히 세워져
있더군요.
▼ 1659 3코스 시점
마침내 3코스 시점에 도착하고 나니 벌써 어둑발이 내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갑니다.
▼ 1701 갈림길
곧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 1712
하산을 완료한 후 버스를 타기 위해 마을 도로를 따라 이동초등학교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 1739 이동초등학교 앞 화동로
이제 '이동초등학교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릴 일만
남았군요.
'등산·여행 > 갤러리 - 풍경·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양주시 곱돌산 ~ 퇴뫼산 ~ 옛성산 ~ 천겸산 등산 (1) | 2024.01.02 |
---|---|
남양주시 관음봉 등산 (0) | 2024.01.02 |
남양주시 곱돌산 ~ 퇴뫼산 ~ 옛성산 등산 (0) | 2023.12.12 |
운길산 - 예봉산 - 예빈산 등산 (0) | 2023.12.05 |
복두산 - 철마산 - 가마솥봉 - 목표봉 연계산행 (0) | 2023.11.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