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꽃 : 산토끼꽃과, 두해살이풀
영월 장릉 뒤쪽에 있는 산에 올라가다가 만났습니다.
물론 난생 처음 보는 꽃이라서 마음은 기뻤는데 몸은 그날 갑자기 쏟아진 장대비로 완전히 생쥐꼴되었다는... ㅠㅠ
어떤 건 아무리 외우려 해도 안 외워지는데 어떤 건 외울 생각을 하지 않아도 쉽게 기억되는 게 있습니다.
이 꽃도 보자마자 도감에서 본 "솔체꽃"이란 이름이 저절로 떠오르더군요.
아마도 꽃 모양이 평이하지 않아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뇌리에 새겨져 있었던 모양입니다.
꽃은 하늘색이며 두상꽃차례를 이룹니다.
꽃봉오리 상태의 꽃 모습도 아름답지만 가운데 부분의 꽃들이 모두 핀 상태의 모습은 무슨 보석 같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가장자리의 꽃은 꽃잎이 5개로 갈라진다고 하는데 사진에서는 아무리 봐도 3개로 갈라져 있습니다.
체꽃류에 대한 자료를 보니 모두가 가장자리의 꽃잎이 5개로 갈라진다고 되어 있는 점으로 봐서 5개로 갈라지는 게 맞나 봅니다.
여하튼 가장 바깥쪽에 있는 꽃잎이 가장 큽니다.
중앙부의 꽃은 통꽃으로 4개로 갈라집니다.
총포는 외총포와 내총포가 있는데 외총포조각은 선상 피침형으로 양면에 털이 있으며 끝이 뾰족합니다.
이 뾰족한 부분을 자침(刺針)이라고 하는데, 자침이 다소 긴 것을 "구름체꽃"이라 합니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 없어지고 줄기잎은 마주나며 깃꼴로 깊게 갈라집니다.
잎자루에는 날개가 있고 잎면과 더불어 흰색털이 있습니다.
줄기잎이 아랫 부분에서는 갈라지지 않고 윗 부분에서만 갈라지는 것을 "솔체꽃"이라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이 솔체꽃은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검색이 되질 않네요.
관찰한 바에 의하면 밑 부분의 잎까지 깃꼴로 갈라지지 않은 것으로 기억되기에 체꽃으로 동정하였습니다.
잎 앞면과 가장자리에 빽빽히 난 백색털이 관측됩니다.
잎 뒷면에도 백색털이 빽빽히 나 있습니다.
잎 양면에 털이 없는 것을 "민둥체꽃"이라 하여 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줄기에는 퍼진 털과 꼬부라진 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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