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노랑상사화 : 수선화과, 여러해살이풀
고창 선운사에 가면 석산 군락지가 있습니다.
안내 팻말에 보면 석산이 잎이 진 다음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일이 없다 하여 상사화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적혀 있습니다.
그렇지만 엄연히 상사화란 별도의 종이 있으니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상사화도 잎이 꽃이 서로 만날 일이 없습니다.
석산은 붉은색의 꽃을 피우는데 일명 꽃무릇이라고도 합니다.
뭉쳐난 선형 잎이 말라 죽은 다음에 긴 꽃대가 나와 그 끝에 꽃이 달립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일이 없어서 상사화라 합니다.
그렇지만 상사화란 우리들 인간의 입장에서 본 것이고 상사화 입장에서는 잎과 꽃이 서로 만난 적이 없어 그 존재를 알 리가 없으니 그리움이란 감정도 없지 않을까 싶네요.
(너무 매정하게 말했나 ㅠㅠ)
이전에는 포 유무를 가지고 개상사화와 붉노랑상사화를 구분하였는데 지금은 그 둘이 통합되었습니다.
꽃이 붉은빛을 띤 노란색이라서 붉노랑상사화라 한다는데 멀리서 볼 때는 그런 것 같더니만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붉은빛은 보이질 않네요.
상사화의 꽃은 연분홍색입니다.
꽃은 꽃줄기 끝에서 5~10송이가 산형꽃차례에 달리는데 한쪽을 보고 핍니다.
화피는 6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가 우글쭈글합니다.
암술은 1개이고 수술은 6개인데 수술은 약간 밖으로 나옵니다.
상사화는 수술이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화관 밑에 녹색으로 불룩한 것이 총포입니다.
꽃자루 밑의 포가 말라 있네요.
꽃줄기는 밑 부분은 붉은색인데 윗부분은 검은빛을 띤 갈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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