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렁방동사니 : 사초과, 한해살이풀
동강 하안도로를 따라 걷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내려가 모래톱을 걷다가 바위 근처 습지에서 발견하였습니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방동사니가 군생하고 있더군요.
첫눈에도 그 동안 내륙에서 보았던 방동사니류와는 다른 모습이어서 열심히 디카를 들이댔습니다.
다른 방동사니들과는 달리 얘는 꽃이삭이 아주 성글게 달려 있습니다.
누차 얘기하지만 평소에 도감을 자주 본 것이 이럴 때는 크게 도움이 됩니다.
드렁방동사니라는 이름은 기억나지 않았지만 분명히 도감에서 본 기억은 났습니다.
방동사니류의 포는 사진으로 제대로 담기가 참 힘듭니다.
물론 내 일천한 사진 기술 탓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가늘고 길게 생긴 포가 같이 가늘고 긴 꽃이삭과 부분만 보면 구분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드렁방동사니의 포는 2~4개인데 사진 속 애는 2개만 가지고 있네요.
줄기 끝에서 우산처럼 펼쳐진 대 중에서 맨 아래 두 개가 포라는 것쯤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꽃이삭은 5개입니다.
네? 3개라구요?
에고, 잘 살펴 보시면 5개가 맞습니다. 맞고요.....
각각의 꽃이삭에 달린 선형의 것을 작은꽃이삭이라고 합니다.
작은꽃이삭들이 성기게 달려 있는 모습을 네이버백과사전에서는 손바닥 모양으로 달려 있다고 표현하고 있네요.
표현이야 어떻든 작은꽃이삭이 이렇게 성기게 달려 있는 것이 드렁방동사니의 특징입니다.
작은꽃이삭에 붙어 있는 볍씨 같이 생긴 것을 비늘조각이라고 한답니다.
드렁방동사니의 비늘조각은 달걀 모양 타원형이고 끝이 둔하다고 하는데 사진과 대조해 보면 맞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드렁방동사니의 잎입니다.
찍을 땐 정신없이 찍기만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이게 잎의 앞인지 뒤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뒷면인 듯싶습니다. (나는 습관상 잎 앞면을 먼저 찍고 뒷면은 나중에 찍는데 이 사진이 먼저인 게 영 찝집하지만 아무래도 이게 잎 뒷면 같습니다. ㅠㅠ)
위의 것을 잎 뒷면이라 했으니 당연히 이게 잎 앞면이겠지요.
찍을 땐 몰랐는데 드렁방동사니의 잎은 이 정도면 아주 특색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점에 대한 언급은 자료에 없습니다.
이건 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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