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경이 : 자라풀과, 한해살이풀
물에 떠 있는 건지 하늘 위에 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물에 빠진 하늘과 풀숲과 풀잎의 그림자가 물질경이의 미색을 무색하게 합니다.
꽃 옆의 잎이 근처에 있기에 당연히 물질경이의 잎이겠거니 했는데 물질경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잎은 어느 정도 질경이 잎을 닮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은데다 물질경이 잎은 뿌리에서 직접 하나씩 나기 때문에 줄기에 여러 개가 난 사진 속 잎은 물질경이와 무관한 듯합니다.
등산화 한 쪽을 살짝 적셔가며 좀더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하늘의 구름 그림자는 여전히 배경이 되기를 자처했습니다.
꽃은 꽃자루 끝에서 1개씩 핍니다.
꽃잎은 3개이고 수술은 6개입니다.
꽃잎은 거꾸로 된 달걀형이고 백색 바탕에 홍자색입니다.
꽃받침은 3개라고 하는데 화관 밑에 붙어 있는 편평한 갈색 물체가 꽃받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포는 통형이고 닭벼슬 같은 날개가 있다"는 것으로 보아 그 밑에 우둘두둘한 것이 포인 것으로 보입니다.
꽃이 떨어지고 포만 남아 있는 것이 있기에 한 컷 할애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