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주머니 : 대극과, 한해살이풀
풀 밭 한쪽 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햇살이 강렬해서인지 애가 시들시들하더군요.
가지도 축 처지고 가지에 달린 잎도 도감 사진을 보니 양 옆으로 펴져 있던데 애들은 가지에 거의 붙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고생해 가며 사진을 찍었으나 결과는 이 모양입니다.
그나마 가지가 낙엽색과 대비가 되어 조금 식별에 도움이 되기는 하네요.
플래쉬를 터뜨려봤는데 더 이상하게 나옵니다
여하튼 식물체 전체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할 수 없이 올립니다.
매달려 있는 열매는 보이는데 꽃은 없기에 이미 개화시기가 지났다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요모조모 살피다 보니 아무래도 꽃처럼 보이는 게 있어 일단 찍어봤는데 집에 와서 보니 정말 꽃이네요.
꽃이 아주 작아서 눈에 거의 띄질 않는데 황록색입니다.
꽃은 단성화이고 암수한그루인데 수꽃은 꽃받침이 6개이고 암꽃은 4~5개라고 합니다.
사진 속 꽃은 따라서 암꽃으로 보입니다.
열매 사진을 찍었는데 우연히 우측 상단에 꽃송이 하나가 잡혔네요.
잎은 어긋나는데 관찰한 바에 의하면 위쪽으로 비스듬히 솟아 있습니다.
잎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인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뒷면에는 약간 흰빛이 돕니다.
줄기 아랫 부분은 붉은색이네요.
열매는 편평한 구형이고 황록색입니다.
열매자루가 있는데 비슷하게 생긴 식물인 여우구슬은 열매가 붉은색인데가 열매자루가 없어서 구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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