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송년회에 참석하기 위해 동행할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마침 근처에서 양떼가 풀로 배를 채우고 있더군요.
그간 관찰한 바에 의하면 양은 주로 첫 번째 사진 속에 보이는 것과 같이 척박한 풀밭에서 먹이를 먹습니다.
리비아의 양만 그런 건지 다른 나라 양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세히 보니 이곳 어딜 가나 눈에 띄는 당아욱의 잎을 주로 먹더군요. (두 번째 사진)
그것도 어느 정도 자란 것은 손도, 아니 입도 대지 않고 어린 개체만 골라서 뜯고 있었습니다.
녀석들도 영계 선호 성향이 강한 모양입니다.
십자화과에 속하는 것으로 보이는 식물은 거들떠도 보지 않습니다. (세 번째 사진)
시각, 후각, 미각 중 어느 것으로 먹이가 되는 대상을 골라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새끼 양의 경우는 가끔 십자화과 식물도 맛을 보더군요.
물론 곧 바로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그 식물을 외면하긴 했지요.
아직은 먹이 선별 경험이 부족한 탓인가 봅니다.
녀석들이 장소를 이동하기에 따라가 보았더니 그곳에서 자라고 있던 잔디도 잘 뜯어 먹더군요.
이전에 다른 장소에서 관찰한 바에 의하면 양은 작은 식물들의 꽃도 아주 잘 먹습니다.
그런데 키 큰 식물은 거의 모두 피해 다니는 것으로 봐서 양의 선호 대상은 어린 개체인 모양입니다.
여하튼 녀석들 식성도 대단해서 일단 먹기 시작하면 잠시도 고개를 들 줄 모릅니다.
단지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만 고개를 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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