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는 겨울철이면 거의 매일 드센 바람이 붑니다.
지중해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그나마 괜찮은데 사막 쪽에서 바람이 불게 되면
그 안에 미세한 먼지나 모래가 섞여 있어 눈을 제대로 뜨기가 어렵습니다.
당연히 건강에도 아주 해롭겠지요.
아랍 관련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모두 눈만 내놓고 다니는 걸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머리에 쓰는 두건은 강렬한 태양으로부터 뇌를 보호하기 위함이고 얼굴을 덮은 천은
바람 속에 섞인 모래 알갱이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강풍을 이겨내면서 사진 좀 찍어보겠다고 밖에서 한참을 야생화와
씨름한 후 차로 돌아왔는데 얼굴이 따갑더군요.
야생화 출사를 포기하고 포기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지요.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를 이용했었는데 길가 언덕에서 흘러내린 모래가
바람에 씻겨 도로를 가로질러 물처럼 흐르고 있더군요.
그 모습 재미 삼아 한 번 담아보았습니다.
디카에 동영상 촬영 기능은 있지만 거의 활용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한 번 써먹었네요.
야생화 출사 차 돌아다닐 때는 통상 음악을 아주 크게 틀어놓는데 동영상을
촬영해본 경험이 없어 음악이 같이 녹음되리란 생각을 못 했습니다.
그래서 좀 시끄러울 겁니다.
얼른 스피커를 줄이시죠.
너무 늦었다구요? ㅠㅠㅠ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