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숙천 : 넓은잎갈퀴, 좀개구리밥

1. 넓은잎갈퀴

 

잎 끝이 2~3개의 덩굴손으로 갈라지는 것은 갈퀴나물, 넓은잎갈퀴, 벌완두 정도입니다.

갈퀴나물의 경우 <<소엽은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며 예두 또는 둔두이고 예저이며

길이 15-30mm, 폭 4-10mm로서 끝에 돌기가 약간 있 >>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소엽 끝에는 돌기가 없어서 갈퀴나물은 대상에서 제외시켰습니다.

벌완두는 잎 모양은 넓은잎갈퀴처럼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나 꽃받침열편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사진과 달라 탈락시켰습니다.

넓은잎갈퀴의 경우 <<소엽은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원두 또는 요두이고 둔저이며

길이 10-20mm, 넓이 6-10mm로서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빛이 도는 녹색이며 백색

털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측맥은 적고 주맥과 예각(45-60˚)을 이룬다>>고 되어

있습니다.

특히 잎 뒷면이 흰빛이 도는 녹색이고 측맥이 주맥과 예각을 이룬다는 점이 사진과

일치하여 욘석을 넓은잎갈퀴로 동정합니다.

참고로 갈퀴나물의 경우 국생지 기재문에 측맥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표본사진을 보니

측맥과 주맥의 각도가 45도 이내였습니다.

 

잎 뒷면에 흰빛이 돕니다.

 

꽃은 10개 정도가 달린다고 하는데 국생지에 제시된 표본 사진을 보면 그보다 훨씬

많은 꽃이 달린 사진들이 많은 걸로 보아서 이 10개 정도란 표현은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

 

 

 

벌완두는 꽃받침열편이 뚜렷하지 않다고 하는데 욘석은 뚜렷하네요.

단지 넓은잎갈퀴는 꽃받침열편이 삼각형이라고 하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면

피침형이나 선형인 것도 있고 아예 뭉툭한 것도 있네요.

 

 

소엽에 있는 측맥이 주맥과 45도 이상의 각을 이루고 있네요.

깃꼴겹잎의 끝은 3개의 덩굴손으로 되어 있구요.

소엽의 끝에 돌기가 없습니다.

 

2. 좀개구리밥

 

아래 사진에서 잎처럼 생긴 건 관다발이 없기 때문에 잎이라 부르지 않고

엽상체(葉狀體)라 부릅니다.

개구리밥의 꽃은 엽상체 뒷면에 피지만 좀개구리밥의 꽃은 옆에 핍니다.

꽃은 아주 작아서 아무리 접사를 해도 그 구조를 파악할 만큼 크게 나오질 않네요.

 

아래 사진 가운데 부분의 흰 게 꽃으로 보입니다.

 

아래 사진 왼쪽 위편에도 꽃이 관찰됩니다.

꽃에는 한 개의 포가 있으며 그 속에 수술 2개, 암술 1개가 들어 있다 합니다.

둘 다 화피는 없고 수꽃은 1개의 수술, 암꽃은 1개의 암술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