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장고항 : 갯사상자, 바위솔, 노적봉

1. 갯사상자

 

키가 작은 식물 하나가 해안가 바위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더군요.

뭔가 도란거리는 모습에 끌려 다가가 보니 보라색 꽃을 잔뜩 머리에 이고 있었지요.

자세히 보니 꽃이 아니고 모두 열매였습니다.

열매만 가지고 식물의 정체를 밝히기는 쉽지 않아 사진을 찍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일단 디카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다소 특징적인 잎 모습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욘석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갯사상자더군요.

처음 만난 식물입니다.

 

 

 

 

 

 

 

 

 

 

2. 바위솔

 

장고항 한 편에 있는 바위에 작은 바위솔 하나가 죽은 듯이 붙어 있었습니다.

꽃도 피지 않고 외관도 볼품 없었지만 그 외로운 존재감에 이끌려 디카를

들이대봤습니다.

 

 

 

 

 

3. 노적봉

 

장고항리에도 노적봉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본 노적봉은 북한산, 유달산에 이어 이것이 세 번째입니다.

당진의 노적봉은 크기나 모양이 세인의 시선을 끌기에는 한참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이 노적봉은 서해 일출과 관련해서 유명해졌다 합니다.

당진 8경 중 제1경은 서해 왜목마을의 일출입니다.

한 사진작가가 서해에서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이 이 노적봉 위를 지나는 순간을

잘 포착해 찍은 사진으로 인해 이 노적봉이 서해 일출과 더불어 졸지에 유명세를

탔다 합니다.

 

 

 

노적봉 인근에는 이렇게 천정이 뚫린 석굴도 하나 있었습니다.

바위에 간신히 붙어 옆으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대견스러워

한 방 할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