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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비아 소식

막무가내 요리 3

by 심자한2 2012. 7. 15.

 

음... 오늘은 또 무얼 해먹을까....

저녁만 되면 하게 되는 고민입니다.

뭐 그렇다고 크게 심란해 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근사한 저녁은 언제나 그렇듯이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대충 오늘 저녁에는 좀 전에 사온 야채들이나 좀 소비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요.

순전히 야채만 먹으면 좀 그러니까 육류도 곁들이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게 바로 아래 사진 속에 있는 요리입니다.

이게 뭐 요리냐구요?

그래도 이것 저것 칼질 좀 했으니 조잡하나마 요리는 요리지요.

재료는 소고기, 양파, 감자, 냉동 새우 이게 전부입니다.

홀아비가 양념까지 해댈 수야 없으니 그냥 이 재료들 되는 대로 썬 후

은박지에 얹어 전기 그릴에 넣었지요.

무지 간단하지요.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요리를 모르니 몇 분쯤 익혀야 하는지를 몰라 가끔씩 오븐을 열고 육안으로

확인했지요.

대충 익었다 싶을 때 꺼내 먹어보니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고기에 후추만 치고 다른 양념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참, 제가 시큼한 것을 좋아해서 레몬 한 개를 썰어 반 개 정도 즙을

뿌렸지요.

다른 양념 안 해도 레몬즙 맛과 향만으로도 충분하더군요.

 

이 정도면 양식인가요, 한식인가요?

네? 정체불명이라구요?

음... 그냥 퓨전요리라고 해두지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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