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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비아 소식

리비아 총선 1차 집계결과 발표

by 심자한2 2012. 7. 19.

Party

Tubruq

Baida

Benghazi

Ajdabia

Sirte/Jufra

Sebha/Shatti

Obari/ Murzuq

Misrata

Khoms

Tripoli

Azzizyah

Zawya

TOTAL

National Forces Alliance

4

3

7

1

1

2

1

3

2

9

2

4

39

Justice and Construction

1

1

2

0

1

2

1

2

1

4

0

2

17

National Front Party

0

0

1

1

0

0

0

1

0

0

0

0

3

Wadi Al Hayah for democracy and Develp.

0

0

0

0

0

0

2

0

0

0

0

0

2

Federation for Nation

0

0

0

0

0

0

0

1

0

0

1

0

2

National Central Party

0

1

0

0

0

0

0

0

0

1

0

0

2

National Libyan Party

0

0

0

0

0

1

0

0

0

0

0

0

1

Arrresalah

0

0

1

0

0

0

0

0

0

0

0

0

1

Arrakeeza

0

0

0

0

0

1

0

0

0

0

0

0

1

Al Watan for Development

0

0

0

0

1

0

0

0

0

0

0

0

1

Al Watan and Devlopment

0

0

0

0

0

1

0

0

0

0

0

0

1

Al Asala and Rennovation

0

0

0

0

0

0

0

0

0

1

0

0

1

Al Asala and Development

0

0

0

0

0

0

0

0

0

1

0

0

1

Al Ummah Al Wasat Party

0

0

0

0

0

0

1

0

0

0

0

0

1

Labaika National Party

0

0

0

0

0

1

0

0

0

0

0

0

1

National Party of Wadi Ashatti

0

0

0

0

0

1

0

0

0

0

0

0

1

Central Youth Party

0

0

0

0

1

0

0

0

0

0

0

0

1

Libyan Party for Liberty and Develop.

0

0

0

0

0

0

1

0

0

0

0

0

1

National Parties Alliance

0

0

0

0

0

0

1

0

0

0

0

0

1

Libya Al Amal

0

0

0

0

0

0

0

0

0

0

0

1

1

Al Hekma Party

0

0

0

1

0

0

0

0

0

0

0

0

1

Seats Total

5

5

11

3

4

9

7

7

3

16

3

7

80

 

 

 

 

 

 

 

 

 

 

 

 

지난 7.17일 리비아 중앙선관위(High National Election Commission)는 총선의 중간집계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총선에서 선출될 200명의 제헌의원 중 80명은 비례대표제 방식으로 정당에 배분되고 잔여

120명은 개별 입후보자에게 배정되었습니다.

상기 표는 정당에게 배정된 80명에 대한 획득 의석 수입니다.

 

리비아 총선에는 같은 쟈스민 혁명을 겪은 인근의 이집트나 튀니지에서와는 완전히 다른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근 국가의 예처럼 리비아에서도 Muslim Brotherhood가 설립한 정의건설당 (Justice and

Construction Party)이 압승을 하리라는 예상을 뒤짚고 온건파 이슬람주의자 또는 자유주의적

성향의 국민정당연합 (National Forces Alliance)이 거의 50%에 해당하는 39석을 확보하였지요.

이번 선거에는 150개가 넘는 군소정당들이 난립하였는데 상기 표에 보이지 않는 정당들은 모두

옥이 되고자 했으나 결국 자신이 돌이었음을 확인하고 말았습니다..

 

국민정당연합은 전시 임시정부 수상을 역임했던 Mohamed Jibril이 이끄는단체로 60여 개 군소

정당들의 연합체입니다.

이 연합체의 지도자인 지브릴은 정작 선거에 출마하지는 않았습니다.

차기 리비아의 지도자 후보라는 소문에 대해 지브릴은 국민정당연합에는 각계각층으로부터

온 유자격자들이 얼마든지 있다면 자신은 조언자 역할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지요.

압승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지브릴은 리비아 재건을 위한 정당 간 대연합을 제안했습니다.

심기가 불편했을 정의건설당은 당초 국민정당연합의 승전보를 인정하지 않고 지브릴이 제안한

정당 간 연합에 참여하기를 거부했으나 며칠 후 참여할 수도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하였습니다.

 

리비아 국민들이 국민정당연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추론은 여러 가지입니다.

먼저 리비아 국민들이 정의건설당을 저버린 사유부터 점검해봅니다.

우선 정의건설당의 실질적인 후원체인 Muslim Brotherhood가 카다피 정권 시절 밀실 거래를

한 적이 있는데 국민들이 이를 총선 시점까지 기억하고 있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이집트나 튀니지의 경우 독재 치하에서도  Muslim Brotherhood가 자선단체나

종교학교를 운영하거나 정당활동을 영위하는 게 허용되었었으나 카다피는 이런 활동들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탓에 리비아에서는  Muslim Brotherhood가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이 별로 없었다는 겁니다.

다음으로는 리비아 국민들이 카다피의 철권정치에 지나치게 식상하여 탈레반과 같은 극단주의적

이슬람을 경계하고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했다는 거지요.

 회교도라는 이유만으로 당연히 국민들은 이슬람 정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Muslim Brotherhood의

선거 캠페인에 대해 국민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이 무시 당했다는 느낌을 갖었을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별로 신뢰는 가지 않지만 카다피 시절의 리비아는 이집트나 튀니지에 비해 Muslim Brotherhood가

활동할 수 있는 명분이 될 뼈저린 가난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지브릴(60)은 리비아 국민들의 구미에 맞는 인물이었습니다.

비록 카다피 치하에 한때 몸을 담고는 있었지만 기본적인 성향이 자유주의적이었다는 점이

리비아 국민들의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지브릴은 이념논쟁에 대해 회의적이었으며 창의와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즐기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브릴은 카이로 대학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공부하고 미국 펜실바니아 주에 있는 피츠버그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내 대학에서 수년 간 정치학 강의를 했습니다.

1980년 중반 카이로로 와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던 중 2007년 카다피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의

부름을 받고 국가경제개발위원회에서 몸 담게 됩니다.

이 구 체제 하 경력 때문에 혹자는 지브릴이 새로운 리비아에 적합치 않은 인물이라며 매도

하기도 합니다.

 

국민정당연합의 정당 비례대표제 선거에서 압승을 했다 해서 곧 바로 제헌의회에서 다수당이

되는 건 아닙니다.

개별 입후보자 수가 120명이나 되니 이들이 어떤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정의건설당이

제1당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지요.

향후 리비아 정국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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