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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비아의 풍경들

리비아의 골프장

by 심자한2 2012. 11. 25.

 

제 경우 오래 전 말레이시아 근무 시절에 골프를 배운긴 했으나 골프에 취미가

없는 건지, 아니면 운동신경이 무딘 건지 별로 흥미를 못 느끼겠더군요.

그래서 말레이시아에서 귀국한 이후로 골프채를 놓았으니 거의 15년을 치지 않은

셈이 되네요.

얼마 전 타사 직원들 권유로 리비아에 있는 골프장에 따라가보았습니다.

물론 골프를 치지는 않고 걷기운동만 할 요량이었지요.

 

트리폴리에는 너댓 개의 골프장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 중 이 나라 올림픽 위원회에서 운영한다는 골프장에 갔습니다.

다른 골프장도 마찬가지이지만 말이 골프장이지 우리나라 골프장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우선 골프장에 잔디가 없지요.

시설도 대충 모양만 갖춘 정도입니다.

그저 밀가루 같이 고운 흙이 다져진 길을 따라 걸으면서 이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간 곳은 무료였지만 약 2만원 정도를 입장료로 받는 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정식 골프장이 아닌 관계로 골프 칠 맛이 나지 않아서인지 2번 방문한 동안 골퍼

팀은 우리뿐이었거나 다른 한 팀뿐이었습니다.

 

타사 직원들 골프 치는 동안 사진 몇 방 찍었는데 휴일날 간 것이라 그럴 리는

없지만 혹시라도 그분들이 싫어하실지 몰라 인물 들어 있는 사진은 올리지 않기로

합니다. ^^

 

우선 골프장 내부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잔디라곤 구경할 수가 없습니다.

여름이 되면 이 마른 땅에 잡풀이 빽빽히 자라난다 하네요.

 

 

 

골프장에 도열해 있는 나무들은 모두 유클립투스입니다.

 

 

캐디는 물론 없고 아래처럼 생긴 카트를 끌고 다녀야 합니다.

카트가 없는 경우 매고 다니면서 치기도 하구요.

그래서 한 여름이면 땀이 비오듯 쏟아지기에 운동효과는 확실하다 하네요.

 

 

홀 안내판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티박스는 이렇게 생겼구요.

 

 

그린은 아래와 같이 생겼는데 잔디가 없다 보니 그린이란 이름이 어색하군요.

 

 

핀대는 원래 있엇던 것 같은데 어디론가 다 사라져버리고 대신 근처에서 주은 아무

막대 위에 빈 패트병 꽂아 놓은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잔디보다야 훨씬 못 하지만 뭐 운동 삼아 한다고 생각하면 참을 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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