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참대, 말발도리, 털말발도리는 꽃과 잎 모습이 거의 비슷한데 물참대는 잎 뒷면에
털이 없고 말발도리는 별모양의털(성상모)이 있으며 털말발도리는 단모와 성상모가
모두 있는 것으로 구분합니다.
그런데 제 디카로 찍은 잎 뒷면 사진에서는 단모와 성상모를 구분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잎 뒷면 털 이외에 뭔가 다른 식별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고민을 거듭하다가
오늘 그간 찍었던 이들 사진들을 자세히 관찰해본 결과 나름대로 그런 게 있을 수
있다는 걸 발견했지요.
그 발견 결과를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구 분 | 잎 뒷면 털 | 화탁 및 꽃받침 색 | 꽃밥 색 | 수술대 모양 |
물참대 | 없음 | 녹색 ~ 황록색 | 흰색 | 날개가 약간 있으나 전체적으로 긴 삼각형 모습 |
말발도리 | 성상모가 있음 | 황색 | 황백색 | 날개가 약간 있으나 전체적으로 긴 삼각형 모습 |
털말발도리 | 단모와 성상모가 있음 | 황색 | 황백색 | 날개가 확실해 직사각형 모습 |
말발도리와 털말발도리의 수술대 모습에 대한 기술은 서로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사진과 함께 부연설명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관찰 결과이므로 틀릴 수도 있을 겁니다.
0. 물참대
아래에서 보듯이 꽃밥은 흰색이고 수술대에는 약간의 날개가 있긴 하나 전체적으로는
긴 삼각형쯤으로 보입니다.
꽃 중앙에 있는 확탁은 녹색 또는 황록색 정도로 보이네요.
꽃받침은 녹색입니다.
잎 뒷면에는 털이 없습니다.
0. 말발도리
다음은 제가 말발도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화탁이 확실한 노란색입니다.
수술대는 물참대와 모습이 비슷하나 꽃밥은 물참대처럼 완전히 흰색은 아닙니다.
황색이 도는 흰색 정도로 생각되네요.
꽃받침은 확실히 노란색이구요.
잎 뒷면에는 털이 있습니다.
위 사진을 좀 확대해보았는데 그래도 이 털이 단모인지 성상모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제 디카의 한계는 여기까지입니다.
여하튼 다음에 언급하는 털말발도리에 비하면 잎 뒷면에 털이 그다지 많지 않기에 욘석을
일단 말발도리로 보았습니다.
0. 털말발도리
수술대 양쪽에 날개가 확실히 있어서 수술대가 거의 직사각형입니다.
꽃밥은 황색이구요.
꽃받침도 노란색입니다.
잎 뒷면에 털이 많네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단모와 성상모가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제 디카가 좋아서 잎 뒷면에 있는 털의 형태까지 확연히 구분해낼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렇지가
못합니다.
그래서 위에서는 잎 뒷면 털이 좀 적은 걸 말발도리, 많은 걸 털말도리로 보았습니다.
같은 종류라도 털의 양이 좀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겠으나 우연히 이 둘의 수술대 모습에
차이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는 이 둘 중 하나는 말발도리이고 다른 하나는 털말발도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국생지에서는 털말발도리는 계곡 바위틈에서 자생한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털말발도리라고 한 건 호명산에서 찍웠던 건데 그 서식 위치가 계곡이었는지 산정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발도리라고 한 건 얼마 전 축령산에서 찍었던 것으로 계곡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찍은 게 확실하지요.
그래서 털말발도리의 분포에 대한 국생지 기술이 맞다고 본다면 털말말도리는 절대 아니지요.
여하튼 말발도리와 털말발도리의 수술대 모습은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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