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보니 찔레꽃 종류도 참 여러 가지더군요.
그 중에서 꽃이 흰색이고 턱잎에 샘털 같이 생긴 톱니가 있는 것 용가시나무, 왕용가시,
털용가시가 있습니다.
이 셋에 대한 비교표를 만들어봅니다.
(괄호 속에 있는 것은 국생지에 언급되어 있지는 않으나 전후 문맥을 참조하여 추론한 것임.)
구 분 | 잎자루 털 | 턱잎 외면 털 | 꽃자루 털 | 꽃받침조각 털 | 가지 샘털 | 분 포 |
용가시나무 | (없음) | (없음) |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음 | 없음 | 있음 | 전국 산에서 자생 |
왕용가시 | 없지만 있는 것도 있음 | (없음) | (없음) | 없음 | 없음 | 수원 지방 |
털용가시 | 있음 | 샘털 밀생 | 있음 | 외면에 샘털 밀생 | 있음 | 전국 산에서 자생 |
여기까지는 뭐 일반적인 사진이고 아래 두 장의 사진으로 욘석의 정체를 밝혀야 합니다. 바로 아래 사진을 자세히 보면 꽃자루는 물론 젖혀진 꽃받침조각의 표면에도 샘털이 많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턱잎 가장자리에는 샘털 같이 생긴 톱니가 있습니다. 턱잎 외면에 샘털이 밀생하고 잎자루에는 샘털과 가시까지 있네요. 여기까지는 허두에 있는 표에 적시된 털용가시의 특징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털용가시는 가지에 샘털이 있다고 하는데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가지에 샘털이 없는 건 왕용가시인데 그렇다고 욘석을 왕용가시로 보기에는 가지에 샘털이 있다는 걸 제외하고는 다른 모든 점들에 있어서 사진과 왕용가시의 특징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국생지에서는 털용가시의 가지에 샘털이 밀생한다고 하지 않고 그냥 있다고만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그리 많지는 않은 모양이네요. 그렇다고 아래 가지는 우연히 샘털이 없는 가지를 찍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욘석을 털용가시로 봅니다. 여담입니다만 위에 있는 밑에서 두 번째 사진을 보면 꽃받침조각에 벌레들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요즘 살인진드기 얘기가 매스컴에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데다 재수 없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하니 사실 야생화 탐사하러 다니기가 좀 그렇습니다. 어제도 저 사진 찍으러 동네 뒷산에 갔는데 산에 들자마자 살인진드기 생각이 나면서 반팔,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더군요. 살인진드기가 내 유일한 취미생활을 꺾으려 하고 있네요. ㅠㅠㅠ 0. 외대으아리 다른 으아리 종류는 취산꽃차례에 꽃이 달리는데 외대으아리는 가지 끝에 1~3개씩 달립니다. 잎은 3~5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입니다. 0. 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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