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은 표면을 형성하는 물질에 따라 암석사막과 모래사막으로 구분합니다.
우리가 다녀왔던 아카쿠스도 사하라 사막의 일부였지만 모래사막이라기보다는
암석사막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막은 연강수량이 250mm 이하인 지역을 의미합니다.
이 기준에 의하면 북극과 남극도 사막에 속합니다.
사막은 영어로 Desert인데 우리는 통상 사막이라 번역하고 맙니다.
이 단어에는 황무지나 불모지란 뜻도 있습니다.
그러니 남극이나 북극, 또는 Rock Desert까지 포함시키는 Desert라면 불모지 정도로
번역해야 맞을 것 같지만 여기서는 그냥 사막이라 칭하기로 합니다.
북극과 남극처럼 연중 얼음으로 덮혀있는 사막을 영구빙설사막이라 부릅니다.
강수량 기준으로 볼 때 사막 중 가장 큰 것은 남극으로 면적이 13,829,430km2나
됩니다.
그 다음이 아프리카 북부에 있는 사하라 사막으로 면적은 940만Km2에
달하는데 현재도 해마다 2만km2씩 늘어나고 있다 하네요.
영구빙설사막을 제외하면 사하라 사막은 세계 최대의 사막입니다.
이 사막의 이름은 불모지를 뜻하는 아랍어 Sahra(صحراء)에서 유래했다 하네요.
여하튼 대부분의 사막이 그러하듯이 사하라에서 모래사막은 1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오늘 그 11%의 일부를 차지하는 사막에서 하룻밤 비박을 할 예정입니다.
타케르키바에서 출발하여 세바 쪽으로 이어진 모래사막의 길이는 600km가
넘는다 하네요.
우리의 오늘 일정은 타케르키바 입구에서부터 사하라 사막을 북진하여 가브론
호수까지 다녀오는 것입니다.
아카쿠스에서 캠프로 돌아오니 오후 3시 반쯤 되었습니다.
사막으로 들어서기 전에 현지인 기사가 바퀴의 공기압을 조절합니다.
바람을 어느 정도 빼야 바퀴가 편평해져서 모래에 빠지지 않기 때문이지요.
너무 빼면 잘 굴러가지를 않을 테니 적당히 빼야 합니다.
이 적당한 공기압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기사는 계기를 사용하더군요.
통상 사막에서 운행하는 차량을 4x4라고 하더군요.
이게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봤습니다.
앞의 4는 바퀴가 네 개라는 의미이고 뒤의 4는 동력이 전달되는 바퀴의 수를
의미하더군요.
즉 4x4는 사륜구동 차량이란 말이 되는데 영어로는 four by four라고 읽습니다.
다른 말로 Four-wheel drive, All-wheel drive, 4WD, AWD라고도 쓰지요.
전륜구동이나 후륜구동의 경우에는 동력이 앞 바퀴 또는 뒷 바퀴 두 개에만
전달이 되니 4x2라고 씁니다.
기사는 평지를 달릴 때는 사륜구동을 쓰다가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는 이륜구동으로
전환하더군요.
그런 장치가 되어 있는 차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준비 완료 후 캠프 뒤쪽에 있는 사막으로 진입했습니다.
드디어 모래사막 여행이 시작되었지요.
우리 일행을 태운 기사는 시작부터 우리에게 스릴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맙게도 이 사막 여행 내내 그의 이런 배려심은 식을 줄 몰랐습니다.
우리의 동행 현지인들이 탄 차가 뒤따라 사구를 오르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이번 4x4 동안 찍었던 동영상으로 사막의 풍경사진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화면에 있는 얼룩은 차 앞 유리에 붙어 있는 건데 좀 거리적거리네요.
진작 좀 닦고 찍을 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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