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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갤러리 - 풍경·여행기

경기옛길 영남길 제5길 (수여선옛길) ~ 제6길 (은이성지/마애불길) 탐방

by 심자한2 2022. 2. 15.

● 언   제  :  2022. 02. 12 (토)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경기옛길 영남길 제5길 (수여선옛길) ~ 제6길 (은이성지/마애불길) 


● 코   스  :  용인시청 - 금학천 - 양지천 - 햇골 - 봉두산 

                  - 금계전원마을 - 송문2리 - 양지면 남곡리

                  - 청년김대건길 - 은이성지 - 은이골가족캠핑장

                  - 신덕고개 - 곱든고개 - 문수봉 - 마애보살상

                  - 용인농촌테마파크 - 농촌문화전시관 - 내동연꽃마을

                  - 고당삼거리 - 원삼면사무소사거리 - 독성리 무궁화위성

                  - 원삼면 독성리 - 독성2리 버스정류장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27.78 km.  7시간 59분

 

 

 

 

● 이동시간 및 소요비용

 

 

 

● 경기옛길 홈페이지 안내도

    ( https://ggcr.kr/?pg=10002&pgView=introduce&lNumber=1 )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경기옛길 영남길 제5길인

수여선옛길과 제6길인 은이성지/마애불길을 걸을

겁니다.

경기옛길 홈피 자료에 의하면 총길이는 27km이고

소요 예상 시간은 9시간 반이나 되기에 서두르는

게 좋겠다 싶어 동네에서 강남역행 첫차를 탑니다.

버스와 전철 3번 갈아타고 용인시 진우아파트라는

정류장에 내립니다.

 

 

수여선옛길의 시점은 용인시 처인구 보건소 건물

길 건너편에 있지요.

안내물들은 도로에서 조금 들어가 등산로 입구에 

세워져 있습니다.

 

수여선(水驪線)은 수원과 원주 사이를 잇던 협궤

철도 노선으로 일제감점기인 1930년 12월에 여주

지역의 쌀을 수탈할 목적으로 일제에 의해 부설된

것인데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1972.4.1일에

폐선되었다 합니다.

지금은 그 수여선이 차도로 덮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오늘 걸을 수여선옛길은 기존 수여선

노선과 근접하게 조성된 길이라는 게 안내문의

설명이네요.

 

등산로 입구에서 나와 차도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오늘 코스에는 안내물들이 대체로 잘 구비되어

있는 편이라서 길 찾는 데 별문제가 없습니다.

 

곧바로 나오는 행정타운삼거리에서 좌측 

횡단보로를 건넌 후 바로 우측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차도와 금학천 사이에 있는 보행로로 들어섭니다.

얼마 후 보행로는 금학천변으로 내려서지요.

 

물가에서 처음 보는 새 종류 한 마리를 만났는데

아주 가까이 다가가도 이방인을 피할 기미가

전혀 없네요.

아마도 어디를 다쳤거나 먹이를 잘못 먹어서

날지를 못하는 모양이다 싶었지요.

 

그런데 어느 정도 걷다 뒤를 돌아본 순간 녀석이

기다렸다는 듯이 갑자기 하늘로 솟구치더니 내 

저만치에 내려 앉습니다.

우연한 착지였겠지만 마치 내게 뭔가 바라는 게

있어서 나를 쫒아다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비행이네요.

녀석의 정체가 궁금하여 나중에 집에 와서 검색을

해 보니 식용기러기 또는 집기러기라고 불리는

녀석입니다.

사람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해 최근에 사육하는

농가가 점차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름에 기러기라는 말이 들어 있긴 한데 족보상

기러기와는 전혀 다른 종루라고 하네요.

욘석은 아마도 어떤 사유로든 사육지에서 탈출한

개체인가 봅니다.

 

금학천변을 따라 40여 분 걸어야 합니다.

 

중도에 공사를 하는 구간이 있어 잠깐 도로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옵니다.

 

이곳은 하천과 보행로 사이가 상당히 가까운

편인데 하천에 있는 왜가리와 대백로는 그간

인간들에게 어느 정도 길들여져서인지 여느

하천들에서와는 달리 사진을 찍은데도 곁눈질만

하고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네요.

덕분에 내 싸구려 디카로 이 정도 선명한 새

사진은 처음 찍어 봅니다.

 

한 지점에서 방향표지의 안내에 따라 오른쪽에

있는 목교를 건넙니다.

 

다리를 건너서는 왼쪽으로 갑니다.

 

오른쪽에 용인시종합운동장이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직진합니다.

 

갈림길 가운데 서 있는 방향표지의 화살표가 

다소 애매한데다 양쪽 길 쪽 모두에 안내물이

없어서 잠시 주춤했지요.

 

경안천과 양지천이 만나는 물들이에서 다리를

건너 오른쪽 양지천 쪽으로 갑니다.

 

양지천변을 조금 걷다가 아래와 같은 구조물이

나타나면 이 구조물 위로 좌회전을 합니다.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갑니다.

 

전방 횡단보도를 건넌 후 다시 좌측 횡단보도를

건너 첫 번째 도로로 들어섭니다.

 

세븐일레븐 앞에서 왼쪽으로 갑니다.

 

곧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성림세탁 쪽으로

우회전합니다.

 

길이 갑자기 좁아지는데 혹시 사유지 일부를

빌려서 조성한 길이 아닌가 싶네요.

 

길 끝에서는 아마도 모종의 부지를 조성 중인

것 같은데 여기서 왼쪽으로 갑니다.

 

공터 끝 갈림길에서 오른쪽 산길로 들어섬으로써

야산 산행이 시작됩니다.

지도를 보니 이 산명이 봉두산이네요.

 

정상 방향으로만 가면 됩니다.

 

산을 오르면서 자꾸만 기시감이 들기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등산로가 우리 동네에 있는 해발

410m의 복두산과 닮아 있네요.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갑니다.

 

처음으로 갈맷빛 철망이 나타나는 곳에서

막대이정표의 안내를 따라 주능선에서 벗어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습니다.

 

40여 분에 걸친 산행이 끝나고 차도인 신송로를

만나면 왼쪽으로 갑니다.

 

이정표의 안내를 좇아 직진 방향으로 계속

걷습니다.

 

한참 후에 길이 자전거길로 이어지네요.

 

얼마 후 한 사거리에서 왼쪽에 서 있는 제6길의

안내판을 만남으로써 제5길 탐방은 끝이 나지요.

 

안내판 사진만 한 장 찍고 계획대로 내처 제6길로

들어섭니다.

가야 할 길은 진행 방향으로 직진입니다.

 

교통사고가 크게 났네요.

 

안내도를 보니 얼마 후 만날 은이성지에서부터

"청년 김대건 길"이 시작되는군요.

영남길 제6길은 5개의 청년 김대건 길 중

문수산길을 따라갑니다.

 

은이성지를 만납니다.

 

제일 먼저 천주당이란 이름표가 붙은 건물부터

둘러봅니다.

이 건물은 김대건 신부가 우리나라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은 장소인 중국 상해의 김가항 성당을

그대로 복원한 거라고 하네요.

 

은이는 한자로 隱里입니다.

"마을 里"자는 단어의 첫머리에 올 때는 "이"로

읽지만 나머지 경우에는 "리"로 발음하는 게 

원칙인데 "은리"로 하지 않고 "은이"로 했네요.

여하튼 은이란 천주교 박해를 피하기 위해 다수의

신자들이 이곳에 숨어 살았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는 게 안내문에 적힌 설명입니다.

 

김대건 기념관도 한번 들어가 봅니다.

 

계속 청년 김대건 길을 따라갑니다.

 

은이골 가족 캠핑장 앞에서 열려 있기는 하지만

철문이 설치되어 있기에 혹시 길을 잘못 들었나

싶었지요.

 

일단 안으로 들어가 보니 캠핑장 오른쪽으로

영남길이 이어지네요.

 

캠핑장을 지나자 산길이 시작됩니다.

지금부터 두 시간 이상 산행을 해야 하지요.

 

나무 계단이 나오네요.

 

나무 계단 위가 바로 신덕고개군요.

 

이곳에서 이정표상 문수산길 쪽으로 갑니다.

 

산너울2길이란 팻말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용인시에서 조성한 둘레길 이름인 것 같습니다.

 

길은 대체로 외길이고 필요한 곳에 안내물들이

잘 비치되어 있어 산중에서 가야 할 방향을 가늠

하는 데 특별한 문제는 없지요.

김대건 신부가 사목활동을 하기 위해 넘나들던

행로이자 순교 후에는 그 유체가 옮겨진 경로인

이 길을 걸으면서 신부의 고귀한 신앙 정신과

행적을 곱새겨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한참 후에 팔각정 하나가 자리잡고 있는 문수봉

정상에 당도합니다.

 

사방이 막혀 있어 조망은 없습니다.

 

계속 길을 잇습니다.

 

하산 중에 바위에 돋을새김된 마애보살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부조 자체가 얕은데다가 오랜 세월의 풍파로 인해

형상이 그다지 뚜렷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조각자의 단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보살상의 인자한 미소는 아직까지 건재합니다.

 

조릿대가 자라지 않는 산도 많은데 오랜만에

상당히 너른 조릿대 군락지를 보니 반갑습니다.

 

하산길은 마침내 용인농촌테마파크로 내려섭니다.

 

정자마다 이고 있는 볏짚 지붕들이 눈길을 끕니다.

 

농촌문화전시관 곁을 지납니다.

 

내동마을 입간판을 만나면 그 뒤에 보이는 

오른쪽 두 길 중 첫 번째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내동마을에는 논배미마다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개화기가 아니라 활짝 핀 연꽃들 모습 감상할 수

없어서 아쉽네요.

 

연꽃단지에 있는 마지막 정자가 있는 곳에

스탬프함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스탬프에 관심이 없기도 하거니와 

탐방객으로 보이는 선착자 한 분이 함 안에 있는

내용물을 자세히 살펴보고 계시기에 그냥 

사진만 한 장 찍고 길을 잇습니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차도를 만나면 건너편 직진 방향에 있는 

샛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샛길이 다시 차도와 만나면 이정표의 안내를

따라 오른쪽으로 갑니다.

 

고당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갑니다.

 

원삼면사무소사거리에서는 직진입니다.

 

원삼순대국 입간판이 있는 곳에서 좌회전을

합니다.

 

논길과 산길을 잠깐씩 걷습니다.

 

산길 끝에서 오른쪽으로 갑니다.

이후 갈림길이 여러 번 나타나는데 모퉁이마다

서 있는 막대이정표들이 길을 찾는 수고를 덜어

줍니다.

 

무궁화위성 안테나가 세워져 있는 독성리를

지납니다.

 

우측에 독성교가 있는 사거리에서는 직진을

합니다.

 

얼마 안 가 영남길 제7길인 구룡산길 안내판이

모습을 드러내지요.

여기서 오늘의 경기옛길 걷기 여정은 모두 끝이

납니다.

 

그러나 지루한 귀가 여정은 아직 남아 있지요.

인근에 있는 독성2리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타야 할 10-4번 버스가 32분 후에 오는군요.

시골에서 이 정도 대기시간은 양호한 편입니다.

집에 도착하려면 3시간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래도 왕복 이동 시간이

탐방 시간보다 적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크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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