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22. 06. 13 (월)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지리산둘레길 7~8구간
● 코 스 : 성심원 ~ 어천 ~ 운리 ~ 덕산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성심원 ~ 운리 : 16.1km, 6시간 31분
운리 ~ 덕산 : 13.9km, 4시간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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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계 : 30.0km, 11시간 20분
1. 성심원 ~ 어천 ~ 운리 구간
2. 운리 ~ 덕산 구간
강변이라 공기가 차고 바닥을 제대로 고르지 못한 채
텐트를 쳤기에 돌꼇잠을 자는 바람에 새벽 1시경
잠에서 깼습니다.
다행히 다시 그루잠이 들어 5시 반경까지 자긴 했는데
기상 후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네요.
자리를 정리하고 6새 반경 7코스 탐방을 시작합니다.
▼ 갈림길
10분쯤 후에 둘레길이 둘로 갈립니다.
직진 방향은 바로 아침재로 이어지는 길이고 좌측 방향은
어천마을을 거쳐 아침재로 가는 길입니다.
갈림길에서는 체력만 허락한다면 가능한 한 길이가 긴 쪽을
선택하는 습성에 따라 직진 방향보다 2.6km를 더 걸어야
하는 좌측 방향 길로 들어섭니다.
갈림길 고도는 100m 정도인데 이후 4km 정도는 해발
800고지까지 계속해서 올라가야 하는 된비알인지라
어느 정도의 인내심과 채력 안배 노력이 필요합니다.
▼ 경호강
▼ 어천마을
▼ 학래정
▼ 어리내마을
▼ 아침재
▼ 갈림길
둘로 나뉘었던 둘레길이 이곳에서 다시 재회를 합니다.
▼ 웅석사
▼ 소나무 군락지
▼ 어천계곡
▼ 웅석봉 하부 헬기장
▼ 갈림길
웅석봉 하부 헬기장에서 얼마 안 가 갈림길이 나옵니다.
직진 방향은 웅석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둘레길은 좌측 길로 내려서야
합니다.
웅석봉은 웬만하면 도다녀올 생각이었는데 그러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 포기하기로 합니다.
▼ 청계임도
▼ 성불정사 갈림길
▼ 금계사 오거리
둘레길은 금계사 입간판이 있는 오른쪽 첫 번째 길 쪽으로 크게
휩니다.
▼ 정당매(政堂梅)
여말선초(麗末鮮初)의 문신 통정공 강회백(姜淮佰)과 통계공
강회중(姜淮仲) 형제께서 유년 시절 인근에 있는 단속사에서
수학할 때 손수 심었다는 매화나무입니다.
후에 통정선생은 벼슬이 정당문학(政堂文學) 겸 대사헌에
이르렀다는 데서 후세 사람들이 이 나무를 ‘정당매’라고 불렀다
합니다.
정당매 수세가 좋지 않아 불시에 고사할 것을 염려하여
가지의 일부를 접목으로 번식하여 정당매 옆에 후계목으로
식재하여 관리하고 있군요.
▼ 정당매각
▼ 단속사지 (斷俗寺址)
단속사는 지리산 서쪽의 화엄사와 남쪽의 쌍계사 그리고
북쪽의 실상사와 더불어 지리산 4대 사찰이었는데 조선시대에
화재로 소실된 뒤 지금까지 복원되지 못하고 현재 그 유허 위에
동서로 놓여 있던 3층 석탑 2기만 동그마니 남아 있습니다.
▼ 운리마을
7구간의 종점인 운리마을에 당도한 시각은 오후 1시입니다.
1개 구간 탐방만으로 만족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이르네요.
지리산 둘레길 홈피에서는 7구간과 8구간 둘 다 난이도가
"상"이라고 소개하고 있기에 다소 부담이 되긴 하지만 오늘
내처 8구간까지 탐방하기로 합니다.
주변에 가게도 음식점도 전혀 보이지 않기에 항상 그래
왔듯이 여기서도 별도의 휴식 없이 선걸음에 8구간 길로
들어섭니다.
7구간은 구간 내 최고점까지 해발 표고로 700m 정도를
올라야 했는데 8구간은 올라야 할 가풀막이 표고로 약
400m이니 그리 호락호락한 노정은 아니네요.
▼ 원정마을
▼ 감또개
마을마다 감나무들을 많이 심어 놓았는데 유실수들 중에서
감나무가 유독 떨어진 똘기가 많습니다.
▼ 운리 ~ 백운 임도
8구간 초반은 산길은 아니어도 계속 오르막 임도입니다.
▼ 전망대
▼ 임도/산길 갈림길
임도 고팽이에 다다를 때쯤 둘레길은 임도를 벗어나 다시
산길로 이어집니다.
둘레길이 한동안 산허리를 에돌다 보니 경사가 완만해
걷기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 참나무 군락지
지리산 둘레길 전 구간 중에서 이곳이 참나무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산엘 가나 참나무속 식물들이
우점종인데 유독 이곳에만 군락 개체수가 많다는 말이
선뜻 와닿지는 않네요.
▼ 백운계곡
백운계곡은 골이 깊고 반석이 아름다우며 물이 맑아
곳곳이 한 폭의 그림 같은 계곡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갈수기라 계류가 없어서인지 여느 계곡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마근담
마근담이라는 마을 이름은 마을이 사방으로 산이 담처럼
둘러싸인 산골벽지에 위치해 있어 ‘막힌담’이라 불리던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곳의 농부들은 몸에 안 좋다는 농약, 제초제, 비료는 결코
쓰지 않겠다는 3無농법으로 청정농산물만을 재배할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모두 농촌이 좋아 도시를 떠나온 귀촌
1세대"라는 게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설명
입니다.
주변에 마을이 보이지 않는데도 막대이정표에 마근담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정표 뒤쪽 아래 계곡 이름이
마근담계곡쯤 되나 봅니다.
▼ 마근담임도
▼ 사리마을
▼ 남명기념관 성성문 (惺惺門)
성성문을 지나 남명기념관으로 들어섭니다.
▼ 남명기념관
▼ 덕산
남명기념관은 산청군 시천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시천면을
포함하여 이 일대를 통털어 이전부터 덕산이라고 불렀다
합니다.
이 덕산이 지리산 둘레길 8구간의 종점입니다.
▼ 파크골프장
잠자리를 찾기 위해 주변을 좀 둘러봅니다.
▼ 한국선비문화연구원
▼ 덕천강변
인근에 덕천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강변 산책로에 있는 한 정자에서 오늘밤을 더새기로 합니다.
현 위치가 시천면사무소 소재지라 인근에 제법 큰 마트까지
있어 저녁거리 준비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아주 좋네요.
덕천강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시작된 계곡물의 물길로
하동군 옥종을 지나 진주 남강으로 모여 마침내 남해에
이르게 됩니다.
어둠이 내리자 덕천강물 위에는 가로등 불빛 반영만
경경합니다.
잔잔히 흔들리는 반영을 따라 내 의식도 꿈길로 시나브로
까무러져 갑니다.
왠지 오늘밤은 꽃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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