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괴불주머니

욘석을 동정하는 데 있어서 자주괴불주머니, 둥근빗살괴불주머니는 꽃이

홍자색이고 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갯괴불주머니, 산괴불주머니는

열매가 염주형이라서 제외시키고 나니 선괴불주머니와 가는괴불주머니만

남네요.

 

 

꽃은 노란색입니다.

 

 

선괴불주머니는 꽃부리 아랫부분이 뾰족하게 볼록한 데 비해 가는괴불주머니는

완만하게 볼록합니다.

 

암술대를 보니 위쪽에 홈이 파여 있네요.

 

 

선괴불주머니는 암술머리가 넓적한 부삽형이고 돌기는 14개가 있으며 

가는괴불주머니는 암술머리가 장방형이고 돌기는 8개가 있다고 합니다.

돌기 개수는 사진만으로는 세기 어렵고 암술머리 형태는 장방형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암술머리에 흰색으로 붙어 있는 건 뭔지 모르겠습니다.

 

 

개중에는 암술머리 높이가 낮고 폭도 좁은 것도 있더군요.

 

 

열매는 선괴불주머니가 넓은 선형이고 종자는 2~3개 들어 있는 데 비해

가는괴불주머니는 긴 선형이며 종자는 5~8개 들어 있습니다.

 

 

열매가 아직 완숙 단계가 아닌 것 같았는데도 손으로 건드리니 꼬투리가

곧 바로 반으로 갈라지고 각각의 갈래조각이 뒤로 말리면서 종자들이 사방으로

튀어 나가서 순간적으로 약간 놀랐습니다.

 

 

종자에는 얼라이오좀이라는 당분체(아래 사진에서 흰색 부분)가 붙어

있어서 개미들을 유혹합니다.

개미는 이 얼라이오좀을 먹기 위해 종자 전체를 집으로 운반해 갑니다.

그렇게 해서 종다는 거기서 싻을 틔움으로써 식물체는 세대를 거듭하여

점차 세력을 넓혀 나갈 수 있게 되는 거겠지요.

 

 

잎은 2~3회 3출엽이고 삼각형이며 최종소엽은 흔히 3개로 깊게 갈라지고

열편은 긴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모양이며 끝이 둥글고 잎자루는 길고 날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