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빈대 : 대극과, 한해살이풀
줄기는 가늘어서 누워 땅으로 기기 때문에 이 모습이 빈대같이 보여 "땅빈대"라 합니다.
줄기는 붉은색으로 보통 가지가 2개씩 갈라집니다.
꽃 같이 보이는 게 있어서 접사를 시도해봤는데 과연 이것이 꽃이었습니다.
아주 작아서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렵습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이 꽃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상당히 어려워 이해가 곤란하더군요.
아마츄어인 내게 별 영양가는 없는 것 같으나 개인적인 공부를 위해 그 설명과 사진을 한 번 매치시키는 시도를 해보고자 합니다.
대극과 식물의 꽃의 특징은 배상꽃차례에 달린다는 겁니다.
배상꽃차례[杯狀花序]란 말 그대로 술잔 모양의 꽃차례라는 말이지요.
위 사진에서 위쪽 붉은색 줄기에 꽃받침처럼 붙어 있는 것이 배상꽃차례의 총포로 보입니다.
그 안에 쫑 모양의 꽃 2개가 들어 있는데 하나는 작은 잎처럼 보이는 것에 싸여 있네요.
국가표준식물목록의 설명에 의하면 이 작은 잎처럼 보이는 것을 선체라고 하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국어사전이나 식물용어사전에서 이 선체란 말이 검색이 되질 않습니다.
생각컨데 선체가 "배 모양"이 아니라 "扇體", 즉 부채 모양의 물체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이 선체의 형태를 "옆으로 퍼진 타원형"이라 묘사하고 있습니다.
선체 가운데 부분에 붙어 있는 길쭉한 연녹색 물체는 부속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잎 겨드랑이의 배상꽃차례에 꽃이 두 개 피어 있는데 그 각각의 꽃은 다시 적자색의 종 모양의 소총포로 둘어싸여 있습니다.
소총포 위쪽에 있는 흰색의 물체도 소총포의 선체라 부릅니다.
이 선체는 4개로 되어 있습니다.
이 각각의 소총포 안에 1개의 암술로 된 암꽃 1개와 1개의 수술을 가진 수꽃 몇 개가 모여 있습니다.
(이상의 설명은 개인적인 분석 결과이니 틀릴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줄기와 잎자루에서 많은 털이 관찰됩니다.
잎은 줄기에 마주나며 수평으로 퍼져서 2줄로 배열되고 양 끝이 둥글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습니다.
모 학자에 의하면 땅빈대는 벌이나 나비에 의한 수분 방법을 택하지 않고 꽃가루 택배사로 개미를 선정하였다 합니다.
그래서 굳이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울 필요가 없었다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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