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물칭개나물 : 현삼과, 두해살이풀
동강가를 거닐다가 잎은 무성한데 벌써 단풍이 들었는지 갈색을 띤 애를 발견했습니다.
변색된 잎의 색깔과 잎 자체의 생김새가 예뻐서 눈길이 갔는데 그 위에 아담한 꽃까지 매달고 있더군요.
찍을 때는 몰랐는데 집에 와서 보니 꽃이 개불알풀의 꽃을 닮은 듯했습니다.
식물 동정에 애를 먹다가 혹시 개불알풀의 유사종이 아닌가 해서 도감의 봄꽃 편을 뒤져봤으나 거기에는 나와 있질 않더군요.
물칭개나물과 큰물칭개나물 사이에서 고민 좀 했는데 물칭개나물은 작은꽃자루가 옆으로 퍼지고 큰물칭개나물은 굽어서 위로 솟는다 하여 큰물칭개나물로 동정했습니다.
둘 다 화관은 4개로 깊게 갈라지고 안쪽에 자주색 맥이 있으며 수술은 2개, 암술은 1개입니다.
잎은 긴 타원형이라고 나와 있는데 그다지 길어 보이지는 않네요.
물칭개나물의 잎은 피침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입니다.
사실상 야생에서 이 잎 모양의 구분이 애매할 경우가 적지 않지요.
그러니 물칭개나물과 큰물칭개나물의 구분은 작은꽃자루의 모양에 의존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줄기 전체에 털이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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