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장근(虎杖根) : 마디풀과, 여러해살풀
동해시 두타산 정상에 무리 지어 피어 있는 것이 이와 비슷했습니다.
난 어리석게도 그게 메밀이겠거니 했네요.
메밀이 거기 필 리도 없겠지만 메밀 꽃차례가 저렇지 않은데 그땐 등정하느라 너무 힘들어서 모든 게 귀찮았나 봅니다. ㅠㅠㅠ
이 정도면 실력 알아볼만 하겠지요?
지금도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그게 호장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꽃차례 전체가 흰색이라서 괜찮은데,
살살 붉은색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떤 꽃차례에서는 붉은색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그래서 꽃이 흰색에서 점차 붉은색으로 변하나 보다 했습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보니 꽃은 흰색과 암홍색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더군요.
아래에 있는 열매 쪽에서 보충 설명 합니다.
꽃받침은 짧고 작으며 화관은 5개로 갈라지며 바깥쪽 3개에는 날개가 있습니다.
자료의 설명에 꽃잎은 없다고 한 것으로 보아 사진에서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인 듯합니다.
이 사진과 아래 사진을 잘 관찰하시면 날개가 있다는 거 알 수 있을 겁니다.
꽃받침 아래쪽에 불룩한 것이 날개입니다.
암꽃에서는 나중에 저것이 열매의 날개가 되는 듯합니다.
잎은 잎자루가 있으며 줄기에 어긋나고 넓은 달걀형 또는 달걀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왕호장근과 구분이 모호한데 왕호장근은 울릉도에서 자생한다 하여 일단 호장근으로 동정하였습니다.
이렇게 거의 원형에 가까운 잎도 있더군요.
잎 뒷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원줄기는 곧게 또는 비스듬히 자라며 거칠고 큽니다.
줄기는 원주형으로 속이 비어 있고 어릴 때는 적자색 반점이 흩어져 나 있습니다.
이 모습이 호피 같아 보여 호장근이란 이름이 붙었다 합니다.
마디에 원줄기를 둘러싼 턱잎이 있으나 탈락하기 쉽습니다.
가지에 핀 꽃 중에 유난히 붉은 것이 있었습니다.
이걸 확대해 보니 이렇게 생겼습니다.
관찰한 결과에 의하면 붉은색은 꽃이 아니라 열매로 보였습니다.
꽃이 지고 열매를 맺으면서 하얗던 꽃받침이 붉게 변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붉은색이 열매가 다 익을 때까지 그대로 존속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래쪽에 있는 꽃과 붉은색 열매가 대비되고 있습니다.
오른쪽 위편에 보이듯이 호장근의 암술머리는 3개인데 사진 속에서는 열매가 맺히면서 암술머리가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 것과 점차 말라가고 있는 것이 공존함을 볼 수 있습니다.
암꽃의 꽃받침은 자라서 열매를 둘러싸며 사진에서처럼 열매는 3개의 커다란 날개를 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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