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피막이 : 산형과, 여러해살이풀
지난 해에 동네 등산로 옆 무덤가에 용담 종류가 피었던 걸 기억하고 그걸 보러 갔다가 그 곁에서 자라고 있는 이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크기도 작고 다른 잡초들과 섞여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는 녀석입니다.
피막이 종류도 몇 개 되는데 우선 피막이와 선피막이는 꽃대가 잎자루보다 짧고 큰피막이풀은 꽃이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리는데 반해 큰피막이는 꽃대가 잎자루보다 깁니다.
사진과 일치하는 건 큰피막이입니다.
애석하게도 개화기가 지나 꽃은 볼 수 없었습니다.
열매는 편평한 신장형입니다.
열매는 10개 정도가 달린다고 하는데 사진 속 열매는 대략 14개 정도이네요.
꽃은 암술대가 2개인데 그 암술대가 열매에 아직 달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다른 피막이류들에 대해서는 암술대 갯수가 언급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하나씩인 것으로 추정되는 바, 이것이 맞다면 암술대가 2개인 것도 큰피막이의 특징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암술대가 달린 모습이 무슨 벌레의 더듬이 같습니다.
잎은 둥글고 가장자리가 얕게 7개 정도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에는 낮고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도감에서는 갈래조각이 서로 약간씩 겹쳐진다고 되어 있는데 이 사진에서는 그 말대로네요.
잎자루 윗 부분에는 약간의 털이 있습니다.
원줄기는 옆으로 기면서 비스듬히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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