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용담 :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자료를 아무리 뒤져봐도 사진과 일치하는 게 없었습니다.
구슬붕이류는 봄꽃인데다 키가 10cm 미만인데 사진 속의 것은 줄기가 누워 있기는 했으나 한참 길었기에 해당사항이 없었습니다.
덩굴용담은 잎자루가 있다는 점이, 용담과 비로용담은 꽃자루가 없다는 점이, 진퍼리용담은 잎에 맥이 1개라는 점이, 산용담은 꽃이 연한 황백색이라는 점이, 흰그늘용담과 흰비로용담은 꽃이 흰색이라는 점이, 좁은잎덩굴용담은 화관이 4개로 갈라진다는 점이 각각 사진과 달랐습니다.
이제 남은 멧용담인데 멧용담에 대해서는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설명이 거의 없는 것도 그렇지만 줄기가 모가 지고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란다는 점이 사진과 달랐습니다.
혹시나 해서 국표식에서 용담으로 통합시킨 과남풀이란 것도 조사해 봤는데 과남풀도 꽃자루가 없고 꽃이 하늘색이란 점이 사진과 달랐습니다.
이와 같이 용담류와 구슬붕이류가 아니라면 도대체 뭘까요? (우와, 스팀~~~ ㅠㅠㅠ)
그런데 우연히 다시 한 번 사진을 보다 보니 잎 뒷면을 찍은 사진에 잎자루가 있는 겁니다.
잎 앞면 사진에서는 나타나지 않던 잎자루였던 거지요. 이런~~~~
잎자루 길이는 5~15mm라네요.
그래서 다시 자료를 조사해 보니 덩굴용담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가장 일치하더군요.
사진을 찍으면서 보니 꽃이 지면 가까이에 있기에 키가 작은 용담인가 보다 했는데 잎과 줄기 사진을 찍으려다 보니 줄기가 다른 물체를 감고 있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겠으나 휘어진 채로 바닥을 기고 있었습니다.
이 점이 덩굴용암이라고 동정하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꽃은 홍자색으로 줄기 윗 부분 잎겨드랑이에 한 개씩 달립니다.
꽃자루는 짧은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맨 아래 꽃봉오리 밑에 꽃자루가 보입니다.
화관은 윗 부분이 5개로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삼각형입니다.
화관 사이의 부편은 약간 돌출되어 있습니다.
자료의 설명에는 없으나 화관에 반점이 보입니다.
씨방에는 이렇게 대가 있어 꽃이 진 후에 이 대가 길게 자랍니다.
수술은 여느 용담 종류들처럼 5개이며 화관에 붙어 있다 하는데 사진에서는 확인이 안되네요.
꽃받침통에는 5개의 좁은 날개가 있고 갈래조각은 통부와 길이가 같거나 약간 깁니다.
사진에서 보면 꽃받침 갈래조각 중앙의 돌출된 부분이 통부까지 이어져 좁은 날개가 된 것이 확인됩니다.
이 부분에서 속아서 한 동안 동정을 못했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3맥이 있다 하는데 앞에서는 이렇게 잎자루가 없어 보이나 위에서 본 잎 뒷면 사진을 보면 짧으나마 잎자루가 있습니다.
그리고 잎 뒷면 사진에서 보면 더 확실하지만 잎맥은 3개가 아니라 5개인데 이 점은 자료가 틀린 것 같습니다.
물론 3개의 맥은 뚜렷하고 2개의 맥은 희미하여 3맥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희미한 것도 엄연히 맥이라고 봐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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