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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식물 탐사 일기 - 동네 인근 (08.07.06)

by 심자한2 2008. 7. 8.

 

동네 인근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선괴불주머니를 만났다.

가지가 옆으로 퍼지지 않고 위로 서 있는데 그런 연유로 선괴불주머니란 이름이 붙은 듯하다.

 

자료에 선괴불주머니는 꽃이 노란색 바탕에 붉은색 점이 있다고 되어 있다.

꽃이 노란색도 있고 사진에서처럼 홍자색도 있는 건지, 아니면 노란색 꽃이 오래 되면 저렇게 변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잎은 이렇게 생겼다.

 

쥐손이풀과 식물 두 개를 만났다.

꽃의 크기와 잎 모양이 서로 비슷하여 무척 신경이 쓰였다.

쥐손이풀과 식물은 그 동정이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다.

유사종이 많아 여기서는 각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보기로 한다.

 

쥐손이풀과의 원조인 쥐손이풀이다.

꽃은 줄기나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1개씩 달리는데 사진 속 쥐손이풀의 꽃대는 잎겨드랑이에서 나왔다.

줄기 밑부분에서는 소화경이 둘로 갈라져 꽃이 두 개 달린다.

꽃은 연한 홍색 또는 홍자색이다.

잎은 마주나며 줄기 하부의 잎과 뿌리잎은 긴 엽병이 있다.

잎몸은 오각상 신원형이고 깊게 5개로 갈라진다.

열편은 좁은 능형(마름모꼴)이며 다시 3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결각상 또는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는 누운털이 있고 잎 뒷면, 특히 맥 위에는 퍼진털이 있다.

 

턱잎은 피침형으로 폭이 좁으며 서로 떨어져 있다.

잎자루에도 털이 많다.

 

꽃잎은 5개이며 도란형이고 수술은 10개이며 자방은 5실이다.

 

꽃받침잎은 5개로 갈라지며 소화경과 더불어 털이 있고 3맥이 있다.

 

얘는 이질풀이다.

꽃은 연한 홍색, 홍자색 또는 백색이고 화경에서 2개의 소화경이 갈라져 각 1개의 꽃이 달린다 

 

잎은 마주나고 엽병이 있으며 장상으로 3-5개로 갈라지고 양면에 흔히 흑색 무늬가 있는데 얘는 흑색 무늬가 뚜렷하지 않다.

 

소화경과 꽃받침에 짧은 털과 더불어 퍼진 긴 선모가 있다.

 

턱잎은 서로 떨어져 있다.

 

줄기에도 퍼진털이 있다.

산이질풀은 줄기에 털이 없고 선이질풀은 줄기에 누운털이 있다는 점에서 대상에서 탈락했다.

 

하늘말나리다.

말나리란 이름이 붙은 나리 종류는 줄기 중앙부에 잎이 6~12개 돌려나고 그 위로 몇 개의 작은 잎이 어긋난다. 

말나리는 꽃이 옆을 향해 피고 꽃이 위를 향해 피는 것을 하늘말나리라 한다.

누른하늘말나리라고도 있는데 이는 꽃 색에 노란빛이 도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좀깨잎나무로 보이는 식물 앞에 섰다.

좀깨잎나무인지 풀거북꼬리인지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언급된 좀깨잎나무와 풀거북꼬리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이 풀거북꼬리)

1. 가장자리에 톱니가 5~6개씩 있다.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가 있다.)

2. 잎은 사각상 난형이다. (잎은 난형이다.)

3. 잎 표면에 누운 털이 있고 뒷면은 맥 위에만 털이 있다. (잎 표면과 뒷면 맥 위에 잔털이 있다.)

4. 같은 마디에 달리는 잎은 한쪽이 길고 한쪽이 짧은 것이 많다. (언급 없음)

 

아직 제대로 된 좀깨잎나무를 본 적이 없어서 좀깨잎나무의 톱니가 정말 5~6쌍인지는 모르겠다.

참고로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된 사진에서도 톱니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보였다.

잎이 난형이냐 사각상 난형이냐는 실제로 판별하기 쉽지 않다.

잎에 난 털을 육안으로 판별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오늘은 4번 항목에 대해서만 조사해 보기로 했다.

사진에서 보듯이 마주난 잎 두 개의 크기가 서로 다른데 다른 잎들의 사정도 비슷하여 분명히 좀깨잎나무일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두 잎을 비교해 보니 잎자루 길이부터 달랐다.

 

마주난 두 잎을 겹쳐 보니 크기도 달랐다.

 

그렇다면 좀깨잎나무일 가능성이 큰데 문제는 톱니가 5~6개보다 훨씬 더 많았다는 점이 석연치 않았다.

 

그래서 잎 표면 사진을 찍어 왔는데 누운털이 있다기 보다는 잔털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이다.

 

잎 뒷면에도 역시 잔털이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따라서 잎의 털 형상에 의하면 이 식물은 좀깨잎나무가 아니고 풀거북꼬리다.

톱니 갯수에 대한 언급이 맞다면 이것이 풀거북꼬리라는 증거는 더 확실해진다.

결론적으로 볼 때 마주보는 잎의 크기가 서로 다른 것은 좀깨잎나무만의 특징은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풀거북꼬리에 비해 그런 잎들의 수가 좀 더 많다는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좀깨잎나무를 직접 보게 되면 모든 의문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좀깨잎나무의 잎가장자리 톱니가 5~6개씩이란 언급이 맞기만을 바랄 뿐이다. 

 

오랜 만에 메꽃을 한 번 찍어봤다.

잎 밑부분이 뾰족한데 이 뾰족한 부분이 다시 둘로 갈라지면 애기메꽃이라 한다.

 

음식점마다 화단에 풀협죽도를 심어놓은 곳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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