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까치수염은 개화기를 접고 결실작업에 열중이다.
예덕나무 수나무를 발견했는데 안타깝게도 꽃은 끝물이었다.
그중 아직까지 건재한 꽃 하나를 찾아 접사해보았다.
수술이 50~80개 정도나 된다 한다.
잎은 이렇게 생겼다.
골무꽃 종류로 생각하고 찍어 왔는데 둥근배암차즈기라는 풀이다.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줄기에 층층으로 나는데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려 있다.
화관에 긴 털이 있고 수술 2개가 길게 벋어 있는 모습이 마치 한참 장난에 열중인 꼬마 귀신 같다.
잎은 홑잎이기도 하고 작은잎 3개로 구성된 깃꼴겹잎이기도 하다.
흰꽃여뀌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 녀석은 암술이 수술보다 더 긴데 포기에 따라 암술이 수술보다 짧은 것도 있다 한다.
폭염주의보까지 이끌어낸 무더운 날씨는 몸에 남아 있는 한 점의 기운마저 다 소진시켰다.
용산전망대에 올라 순천만의 개펄을 조망하는 일은 생략하기로 한다.
갈대밭을 빠져나와 진흙으로 엉망이 된 바지를 수건에 물을 적셔 대충 닦아낸다.
시내로 이동하여 남은 시간은 인근의 야산을 산보하는 것으로 채웠다.
그곳에서도 몇 가지 식물을 만났다.
참마가 가느다란 꽃줄기를 내밀었다.
참마는 암수딴그루인데 얘는 수술만 6개 있으니 수꽃이다.
작년에는 마가 참마에 통합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에 보니 국표식에 마와 참마가 버젓이 별종으로 등재되어 있다.
내 기억이 잘못된 건지, 작년에 잘못 본 건지, 올해 두 개가 다시 분리된 건지 모르겠다.
역시 남부 지방이라 진퍼리까치수염이 있었다.
진퍼리까치수염은 꽃대가 큰까치수염처럼 옆으로 눕지 않고 곧게 선다.
잎도 피침형 또는 도피침상 긴 타원형으로 긴 타원형 잎을 가진 큰까치수염과 다르다.
노랑하늘타리는 잎이 3~5개로 얕게 갈라지고 하늘타리는 5~7개로 깊게 갈라진다.
따라서 사진 속 식물은 노랑하늘타리다.
노랑하늘타리는 덩굴성 식물이다.
남부 지방이라 주홍서나물도 보인다.
주홍서나물은 꽃이 밑을 보고 핀다.
잎은 불규칙하게 깃꼴로 갈라진다.
드디어 며느리밑씻개가 개화를 시작했다.
꽃잎은 없고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 꽃받침이다.
연한 홍색으로 끝이 붉은 꽃이 아주 귀엽다.
잎은 삼각형으로 잎자루가 잎 밑에 바로 붙는다는 점이 잎 밑변 조금 위에 잎자루가 붙는 며느리배꼽과 다른 점이다.
식물 전체에 밑을 향한 갈고리 같은 가시가 많다.
심지어는 잎맥과 잎자루에도 가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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