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7.27 (일) 홍릉수목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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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 만에 홍릉수목원을 찾았다.
1. 모시대
모시대란 이름표를 달고 있는 애를 보자마자 골치가 지끈거리려 한다.
나중에 정말 모시대인지 확인해볼 일이 미리부터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모시대나 잔대 종류도 동정이 꽤나 까다롭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얘는 모시대가 맞는 것으로 판단했다.
모시대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도라지모시대가 있다.
도라지모시대는 꽃이 도라지와 비슷하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하는데 실제로 꽃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
일전에 화악산에서 찍어 온 사진을 보니 도라지처럼 꽃 끝부분이 넓은 듯하기는 했지만 확연히 그렇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정도로 보였다.
혹자는 모시대는 꽃차례가 많이 갈라지고 도라지모시대는 갈라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기준을 적용하면 사진 속의 것은 모시대가 맞다.
혹자는 모시대는 포가 없고 도라지모시대는 포가 있다고 하던데 현장에서 본 모시대 실물은 꽃마다 포가 있었기에 이 기준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일전에 화악산에서 찍어 온 도라지모시대의 꽃받침은 화관에 붙어 있었는데 사진 속 모시대는 꽃받침이 위로 들려 있다.
그런데 뒤에 언급하는 흰모시대를 보면 화관이 들린 정도가 확연치 않으니 이것도 명확한 구별 포인트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모시대와 도라지모시대는 잎 모양으로 구분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는 생각이다.
모시대는 잎이 대체로 달걀형이거나 심장형이고 도라지모시대는 달걀꼴 피침형이다.
잔대류는 거의 대부분 잎자루가 없다.
참고로 이것이 지난번에 화악산에서 찍은 도라지모시대의 잎 모양이다.
2. 흰모시대
꽃이 흰색인 모시대이다.
3. 더덕
더덕과 푸른더덕, 소경불알, 만삼도 사람들이 구별에 애를 먹는 것 중 하나다.
자료를 근거로 이 넷의 구분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더덕 : 잎이 가지 끝에서 4개가 돌려난 것처럼 보인다. 꽃은 황백색(연녹색)이고 안쪽에 무늬가 있다.
푸른더덕 : 잎 모양은 더덕과 동일하다. 꽃은 황백색(연녹색)이고 안쪽에 무늬가 없다.
만삼 : 잎은 가지 끝에서 마주난다. 꽃 안쪽에 무늬가 없다.
소경불알 : 잎은 가지 끝에서 4개가 돌려난 것처럼 보인다. 꽃의 겉 색은 상반부가 하반부보다 짙다. 안쪽에 무늬가 있다.
따라서 아래 사진 속의 식물은 더덕이다.
4. 소경불알
더덕 항목에서 설명한 바대로 이 녀석은 소경불알이다.
실제로 보면 소경불알(2~2.5cm)은 더덕(2.7~3.,5cm)보다 꽃이 작다.
5. 영아자
꽃받침조각이 선형으로 길고 꽃잎도 선형으로 깊게 갈라져 뒤로 말리는데다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피기 때문에 꽃 하나를 관찰하기가 쉽지 않은데 아직 꽃이 덜 핀 상태라 다행히 이번에는 꽃 하나만을 제대로 사진 찍는데 성공했다.
6. 맥문동
맥문동은 잎맥이 11~15개이다.
7. 개맥문동
잎이 아주 가늘어서 혹시 실맥문동이나 소엽맥문동이 아닐까 해서 찍어 왔는데 동정 결과 개맥문동으로 보인다.
실맥문동은 잎맥이 3~5개이고 소엽맥문동은 꽃차례가 편평하다고 하는 점이 사진과 달랐다.
개맥문동의 잎 폭은 4~7mm이고 소엽맥문동의 잎 폭은 2 ~ 4mm이데 사진에 찍힌 녀석은 그 경계인 4mm였다. ㅠㅠ
8. 오이풀
꽃대가 밑으로 굽지 않고 깃꼴겹잎의 작은잎은 5~11개이다.
작은잎 기부에 흔히 작은 쪽잎이 있다.
꽃은 짙은 적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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