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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여우주머니,잔디,금떡쑥,무릇,꽃층층이꽃,큰꿩의다리,개솔나물,털잎솔나물

by 심자한2 2008. 8. 2.

 

08.08.01 (금) - 복두산 1,2 코스 (2)

 

8. 여우주머니

풀밭을 천천히 거닐며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의외의 소득이 있을 수 있다.

신경을 쓰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것들도 많다.

이 여우주머니가 이 날 얻은 그런 소득 중의 하나로 식물체 외관상 큰 특징이 없어 그냥 지나칠 뻔했다.

아쉽게도 꽃은 이미 다 지고 열매만 달려 있었는데 이나마도 처음 본다.

열매에 자루가 있는데 유사종인 여우구슬은 열매에 자루가 없는 것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9. 잔디

잔디 꽃이 활짝 폈기에 한 번 찍어봤다.

꽃차례 밑에 붙어 있는 잎이 옆으로 퍼진 모습이 괜찮아 보여 그걸 살려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것 때문에 잠시 혼란에 빠졌다.

왕잔디의 잎이 이렇게 옆으로 퍼진다 하여 왕잔디로 동정하려다가 아무래도 미심찍어 네이버백과사전을 참조해보니 왕잔디는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란다 한다.

그래서 그냥 잔디로 결론내렸다. 

 

암술머리는 2개로 갈라지고 깃털 모양이다.

 

10. 금떡쑥

잎의 생김새로 보아 떡쑥 종류인 것 하나를 발견했다.

그런데 꽃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이 녀석 정체를 밝히는데 애 좀 먹었다.

 

사진에서 활짝 펴진 것을 꽃으로 본 것이다.

꽃잎 색이 좀 칙칙해서 그렇지 영락없는 꽃의 모습이다.

자료를 숙독하다 보니 이건 꽃은 꽃이되 한 송이가 아니라 두상화다.

씨앗을 방출하기 위해 두상화의 총포 부분이 옆으로 벌어진 것인데 그 총포조각을 꽃잎으로 잘못 봤던 것이다.

총포조각은 건막질이다.

 

떡쑥 종류 중에서 잎 밑부분이 귀처럼 생긴 것은 금떡쑥뿐이다.

 

잎 뒷면은 흰색 솜털로 뒤덮혀 있다.

 

11. 무릇

 

 

 

12. 꽃층층이꽃

꽃이 줄기에 층층으로 달리기 때문에 층층이꽃이라 한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층층이꽃' 을 이명 처리하고 '꽃층층이꽃' 을 정식 명칭으로 올려놓았다.

간혹 탑꽃과 헷갈리기도 하는데 꽃층층이꽃은 꽃받침에 붉은빛이 돌기 때문에 꽃받침이 녹색인 탑꽃과 구별이 된다.

식물 전체에 짧은 백색 털이 있다고 하는데 사진을 보니 털이 그다지 짧아 보이지 않는다.

 

 

 

 

 

 

13. 큰꿩의다리

다른 꿩의다리 종류들은 꽃이 백색이거나 자주색 계통이고 황록색인 것은 좀꿩의다리와 큰꿩의다리밖에 없다.

큰꿩의다리는 좀꿩의다리와 유사하나 열매자루의 길이가 긴 것을 말하는데 일명 긴꼭지좀꿩의다리라고도 한다.

국표식에 보면 좀꿩의다리는 잎자루 밑부분이 줄기를 감싼다고 되어 있고 큰꿩의다리는 그런 언급이 없다. 

찍어 온 사진을 보니 잎자루가 줄기를 감싸지 않기에  얘를 큰꿩의다리로 결론내렸다.

 

국표식의 설명을 옮겨 보면 아래와 같다.

"잎은 호생하고 2-3회 3출엽으로서 우상으로 갈라지며 엽병은 짧거나 없고 탁엽에 파상의 톱니가 있으며 밑부분에 소탁엽이 있다. 소엽은 긴 타원형, 도란형 또는 삼각상 도란형이고 길이 1-3cm, 폭 8-20mm로서 끝이 2-3개로 갈라지며 원저 또는 심장저이고 뒷면은 분백색이 돈다."

"꽃은 7-8월에 지름 5-7mm의 황록색의 꽃이 큰 원추화서로 핀다. 꽃받침잎은 3-4개로서 꽃잎같고 빨리 떨어지며 3맥이 있고 긴 타원형이며 꽃잎이 없다. 수술은 10-17개로 많으며 수술대 끝에 길이 2mm의 꽃밥이 달리고 암술은 2-6개이다."

 

꽃에 대한 부분은 별 문제가 없는데 잎에 대한 부분은 언뜻 보기에 사진과 달라 보이는 점이 여럿 있었다.

잎자루가 짧거나 없다고 했는데 사진에서는 잎자루가 길어 보여서 고심을 많이 했다.

이 문제로 오랜 시간을 허비하다가 다시 한 번 사진을 자세히 살펴 보니 잎자루가 없는 게 맞았다.

탁엽과 소탁엽이 있다고 했는데 사진에서는 이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여하튼 꽃이 황록색인 것은 좀꿩의다리와 큰꿩의다리 둘밖에 없는데다 국표식이나 다른 자료에 올라온 사진도 찍어 온 사진과 일치하여 큰꿩의다리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꽃은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은 일찍 떨어진다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 본 꽃들은 거의 대부분 꽃받침을 달고 있었다.

 

암술은 2~6개라고 했는데 사진 안쪽에 암술 3개가 보인다.

 

사진에서 보면 잎자루가 아주 긴 것처럼 보인다.

이 점이 자료의 설명내용과 달라 고심을 많이 했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니 줄기의 같은 지점에서 뻗어 나온 잎자루가 3개이다. 

즉, 3출엽인 것이다.

사진에서 3출엽 자체는 잎자루가 전혀 없다.

그러니 자료에서 잎자루가 없거나 짧다고 한 것이 맞다.

사진에서는 3출엽의 세 잎 중 하나만을 보여주고 있는데 2회 3출엽으로 갈라져 있다.

그러니 전체적으로 3회3출엽인 것이다.

 

잎자루가 줄기를 감싸지 않는다는 점이 큰꿩의다리로 동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사진에서 탁엽이 관찰된다.

 

14. 개솔나물

꽃이 연한 황록색인 것을 개솔나물이라 한다.

솔나물 종류는 대부분 꽃이 황색이다.

 

 

 

15. 털잎솔나물

꽃이 황색이고 화축과 잎 뒷면, 줄기의 마디에 털이 많은 것을 털잎솔나물이라 한다.

맨 아래 사진의 우측 아래에 있는 화축과 잎 뒷면에서 많은 털이 관찰되기에 털잎솔나물로 동정했다.

유사종으로 털솔나물이라고도 있는데 이는 화축과 잎 뒷면, 줄기의 마디에 털이 약간 있으며 자방에 털이 있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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