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갤러리-풀꽃나무

털이슬,구상난풀열매,두메담배풀,눈빛승마,참배암차즈기,층층잔대,노랑물봉

by 심자한2 2008. 8. 6.

 

08.08.03 (일) - 천마산 (2)

 

9. 털이슬

등산로를 터벅터벅 걸어 내려가는데 길가에서 잡풀 사이에 섞여 꽃을 맺을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풀꽃 하나가 눈에 든다.

뭔데 이리 뜸을 들일까 하면서 다가가 자세히 살펴 보니 그 자잘한 꽃봉오리 같이 보이는 것 밖으로 아주 작은 수술이 삐져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이게 바로 꽃이었다.

순간 평소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털이슬' 종류 중의 하나일 것이란 생각이 번뜩 든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냥 털이슬이란 애다.

혹시나 주변에 다른 털이슬 종류가 같이 자라고 있지 않나 살펴 보았는데 얘 딱 한 포기뿐이었다.

꽃은 원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총상꽃차례에 핀다.

열매에 굽은 가시털이 있어서 털어내려 해도 맺힌 물방울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꽃차례 밑에서는 열매를 맺었고 그 위에서는 일부는 꽃이 피었고 일부는 아직 꽃봉오리 상태다.

 

꽃받침잎은 2개로 녹색이고 꽃잎도 2개이나 백색이며 끝이 2개로 갈라져 있다.

수술은 2개 암술은 1개이다.

 

잎가장자리에는 얕은 톱니가 있다.

말털이슬은 잎가장자리에 점으로 그치는 희미한 톱니가 있다 하여 혼동됐었는데 꽃받침 색이 홍자색이라 하여 탈락시켰다.

 

10. 구낭난풀 열매

계곡에서 길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움푹 패인 나무 밑둥 속에서 작은 달걀 같이 생긴 게 보인다.

버섯 종류이겠거니 하면서 살펴 보니 일반적인 버섯 모양하고는 다르다.

그중 하나를 살짝 건드려 보니 줄기가 뚝 부러지기에 이렇게 생긴 버섯도 있나 보다 했다.

그렇지 않아도 잃어버린 등산로 찾기에 마음이 바빴던지라 그냥 지나치려다가 큰 맘 먹고 디카에 그 모습을 담아왔다.

그런데 이게 바로 구상난풀이었을 줄이야.

사진을 찍어오지 않았다면 크게 후회했을 뻔했다.

아니다, 이건 귀한 식물 중 하나이니 나중에 다시 그 자리를 찾아갔을 것이다.

비록 꽃은 보지 못했지만 열매만으로도 내게는 큰 수확이다.

과연 구상난풀의 열매를 찍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에 괜히 뿌듯해진다.

수정난풀과 나도수정초, 너도수정초는 모두 줄기 끝에 꽃이 하나씩만 달리고 줄기가 순백색이다.

반면 구상눈풀은 꽃이 줄기 끝 총상꽃차례에 여러 개가 달리고 줄기는 연한 황갈색을 띈다는 점이 사진과 일치한다.

막상 실물을 보니 생각보다는 키가 무척 작았는데 원래 그렇다기 보다는 이곳의 생육환경 탓이 아닌가 생각된다.

 

열매는 타원상 구형이고 끝에 암술대가 달려 있다.

 

열매 껍질은 손으로 만지기만 해도 쉽게 부서졌다.

 

11.  두메담배풀

줄기 위쪽에서 가지가 많이도 갈라졌다.

 

 

포엽은 뒤로 젖혀진다.

 

잎자루에는 날개가 있다.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잎은 작아져 피침형 또는 선상 피침형으로 된다.

 

잎 양면에 털이 많다.

 

12. 눈빛승마

이 산 저 산 다닐 때마다 이런 승마 종류가 많이 눈에 띄는데 꽃이 참 더디게도 핀다.

얘는 그나마 꽃을 일부라도 피웠기에 한 번 찍어봤다.

 

잎 형태로 보아 눈개승마, 눈빛승마, 황새승마가 후보로 부상했다.

그런데 눈개승마는 꽃이 황록색이고, 황새승마는 잎자루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대상에서 제외됐다.

눈빛승마의 잎은 2~3회3출, 또는 3출깃꼴로 갈라진다.

  

꽃은 흰색이다.

 

꽃차례에 짧은 털과 샘털이 빽빽하다.

 

13. 참배암차즈기

꽃은 노란색으로 입술형인데 아랫잇술꽃잎이 윗입술꽃잎보다 길다.

수술 2개는 안에 있고 암술이 길게 밖으로 뻗어 나온 게 이채롭다.

전체에 털이 많다.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14. 층층잔대

제대로 된 사진이 하나도 없다 ㅠㅠ

어쨌든 잎이 돌려난 점을 감안하여 조사한 결과 최종적으로 잔대와 층층잔대가 물망에 올랐다.

 

층층잔대는 도감 사진에서 보면 꽃대의 가지가 층층으로 돌려나 있어서 한눈에 딱 알아볼 수가 있다.

이 녀석은 그렇지 않아서 층층잔대는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층층잔대가 맞다.

층층잔대의 꽃차례는 기본적으로 원추꽃차례이고 가끔 꽃대의 가지가 돌려나기도 한다.

잔대도 엉성하긴 하나 원추꽃차례에 꽃이 피기는 한다.

 

층층잔대의 꽃받침은 안으로 굽고 꽃잎의 갈래조각도 강하게 또는 약간 안으로 굽는다. 

잔대의 꽃잎 갈래조각은 밖으로 굽는다는 점이 다르다.

 

잎의 경우 잔대나 층층잔대나 모두 어긋나기도 하고 돌려나기도 한다.

층층잔대는 잎자루가 있거나 없다.

잔대의 경우 국표식에서는 잎이 그냥 돌려나기도 한다고 되어 있는데 갖고 있는 다른 도감에서는 4~5개씩 돌려난다고 구체적으로 숫자를 명시하고 있다.

갖고 있는 도감에서는 또 잔대의 경우 잎자루가 없다고 한다.

도감 내용이 맞다면 사진 속 녀석은 잔대가 아니다.

 

15. 노랑물봉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