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람이 만든 몇 가지 모래 문양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 작업하다가 결국은 카메라 망가졌지요.
미세한 모래가 디카 안으로 틈입하여 작동을 멈추게 하더군요.
2.
사구 아래에 있는 숙박 및 휴게 시설입니다.
세 번째 사진 울타리 안 시커먼 물체는 텐트입니다..
그 안에서 달군 모래에 구운 빵과 그 옛날 캬라반들이 마셨다는 차를 맛 보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네 번째 사진은 텐트 내부인데 좌우가 기울어져서 버릴까 하다가 텐트 내부 궁금해 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서 그냥 올립니다.
3.
우리 일행이 묵었던 방갈로입니다.
겉 모습은 그럴싸 하지만 내부는 아주 협소하고 보잘 것 없습니다.
일인용 침대 두 개가 내부공간을 모두 차지하고 있었고 그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지요.
혹시나 해서 가져간 점퍼까지 입은 채 잠을 청했는데도 밤새 추위와 싸우느라 숙면을 취하지 못했습니다.
4.
자동차로 사구 트레킹을 하던 사람들인데 때가 되니 이렇게 알라신에게 경배를 하네요.
독실한 사람들은 교리대로 꼬박꼬박 하루에 다섯 번씩 이런 경배의 시간을 갖는답니다.
5.
공동묘지입니다.
현재 이 도시의 인구보다도 더 많아 보이는 비석들이 이 지역의 역사를 말없이 대변합니다.
말이 비석이지 일반 잡석 수준의 자연석 하나를 달랑 지표면에 꽂아둔 정도에 불과합니다.
두 번째 사진처럼 그나마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춘 무덤은 거의 없더군요.
사막에서의 삶이 그랬듯이 사후의 영면도 이렇게 거칠어야 제격일 거라는 생각이 뜬금없이 왜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6.
목 위가 워낙 자신이 없어 피사체 되는 걸 포기한 지가 무지무지 오래인데 이날은 동료들의 등살에 못 이겨 억지로 카메라 앞에 서 보았네요.
사진 찍히기도 실로 오랜만이지만 이 블로그에 사진 올린 것도 처음이네요. ^^
'해외 > 리비아의 풍경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비아의 양고기 가두 전시 (0) | 2009.05.30 |
---|---|
리비아의 풍경들 : 밋밋한 바닷가 풍경 사진 몇 점 (0) | 2009.04.28 |
리비아의 풍경들 : 가다메스 (Ghadames)의 사구 (砂丘) - 사하라 사막 (1) (0) | 2009.03.25 |
리비아의 풍경들 : Old Castle (0) | 2009.03.19 |
리비아의 풍경들 : 이런 저런 풍경 사진 몇 점 (0) | 2009.03.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