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국망봉에서 찍었던 산형과 식물들을 나열합니다.
산형과 식물처럼 동정이 어려운 게 없습니다.
종류도 많거니와 자료에 나와 있는 설명과 실물을 대조하는 일이 보통 난해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잎 모양에 대한 설명은 모두 다 그게 그거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잎 모양에 대한 설명은 참고만 하고 가능하면 국생지에 나와 있는
표본 사진 속의 잎과 대조하는 과정을 거치려 노력합니다.
그런 다음 총포와 소총포의 갯수, 소산경과 소산경 당 꽃의 갯수를 확인한 후
이들이 대부분 일치하는 경우에 비로소 동정을 마무리합니다.
여기서 대부분이라고 한 것은 국생지 기재문의 설명과 표본 사진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산형과 식물들은 외형이 유사한 것들이 아주 많은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은 각 종의 특성을 보여주는 사진이 없는 상태에서 단정적으로
이름을 올렸던데 개인적으로는 이것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1. 구릿대
아래 사진에서처럼 식물체가 장대하고 잎 밑의 잎집이 커다란 것으로는 구릿대,
개구릿대, 궁궁이, 천궁, 왜우산풀 등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잎 모양으로 이들을 구분하는 건 쉽지 않으므로 우선 국생종
기재문에 의거하여 이들에 대한 총포와 소총포의 갯수를 비교해보기로 합니다.
구 분 | 총포 | 소총포 |
구 릿 대 | 없다 | 작다 |
개구릿대 | (언급 업음) | 없다 |
궁 궁 이 | 대개 5개, 선형 | (언급 없음) |
천 궁 | 5~6개 | |
왜우산풀 | 녹색, 가장자리는 백색, 잎모양이고 수가 많다 |
이 표와 아래 사진을 비교해보면 욘석이 구릿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총포가 없다는 게 확인됩니다.
국생지에서는 소총포는 작다고만 되어 있는데 아래에서 보면 소총포가 모두
뒤로 완전히 젖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점이 구릿대의 일반적인 현상인 지는 모르겠습니다.
2. 산기름나물
아휴,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여하튼 상기 구릿대와 그 일당들에 비하면 왜소한 느낌이 듭니다.
구릿대의 경우 깃꼴겹잎의 소엽 하나의 길이가 5~10cm인데 산기름나물의 경우
역시 깃꼴겹잎이긴 하나 소엽이 아니라 잎 전체의 길이가 5~10cm입니다.
소산경은 10~15개이라고 하는데 아래 사진 속에서는 12개네요.
소산경마다 꽃은 20~30개가 달린다고 하는데 아래 사진 속에서는 대략
26개 정도가 달렸습니다.
산경과 소산경 안쪽에 털이 있습니다.
기름나물의 경우 자료에 총포가 여러 개라고 되어 있는데 산기름나물의 경우에는
총포 및 소총포에 대한 언급이 없네요.
아래 사진에서는 총포가 안 보입니다.
소총포는 여러 개 있는데 모두 뒤로 완전히 젖혀져 있군요.
자료에서는 잎의 모습을 2회3출엽으로 소엽은 다시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고 하고 있는데
이런 표현이 참 어색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하나의 잎이 3개씩 2회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다시 깃꼴로 갈라진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갈래조각에는 톱니가 있군요.
이 점이 기름나물과의 비교 포인트라는 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잎 밑은 입집으로 되지만 구릿대와는 달리 특별히 굵어지지 않습니다.
3. 기름나물
기름나물과 산기름나물 모두 전국적으로 분포합니다.
외형은 둘 다 거의 비슷하고 국생지의 설명도 거의 같습니다.
즉, 국생지의 설명만으로는 둘의 구별 포인트가 확실치 않다는 말이지요.
별도로 잎 모습을 찍은 사진이 없어서 상기 사진의 잎 부분만을 확대해보았습니다.
2번의 산기름나물과 비교해보면 산기름나물의 톱니 부분이 기름나물에서는 거의 깃꼴로
갈리진 형국을 보입니다.
다시 말해 기름나물의 잎은 최종적으로 깃꼴로 갈라졌고 갈래조각에는 톱니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산기름나물의 최종 열편이 기름나물에 비해 넓다고 하고 있더군요.
여하튼 2번의 산기름나물 잎 사진과 아래 사진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차이점은 국생지의 표본 사진에서도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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