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지난 12월 10일 토요일 리비아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밤 11시 55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터키항공은 11시간여를 비행한 후 이스탄불에
살포시 내려 앉았습니다.
거기서 5시간을 기다린 후 다시 다른 터키항공을 이용해 세 시간인가 네 시간 걸려
트리폴리공항에 도착했지요.
리비아의 날씨는 우리나라 초가을을 연상케 할 정도로 화창한 편이었고 하늘은 맑더군요.
리비아에 지난 7개월 여간 내전이 있었다는 걸 말해주는 건 공항로 검문소에 세워둔
차량 위 기관단총과 무장한 군인들의 모습뿐이었습니다.
시내는 외관상 평온한 분위기지만 아직까지 각 지역 시민군들 간의 세력다툼으로
인한 총격전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내전이 끝난 리비아에서 아직까지도 간간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오늘 낮에는 대사관 직원들과 지중해 옆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창밖을
보니 몇몇 시민군들이 해안으로 와서는 바다를 향해 장난 삼아 총기를 난사하며 놀고
있더군요.
이 광경만으로도 이곳에서 총기 회수 문제가 골칫거리로 남아 있다는 말을 충분히
실감하고도 남습니다.
골치 아픈 얘기는 이쯤에서 접고 사NATO군의 폭격으로 대파된 대통령궁 사진이나
몇 장 올리겠습니다.
이곳 인터넷 사정이 열악하여 사진 한 장 올리는데 10분 정도나 걸리고 그것마저도 가끔
다운되기도 하는 관계로 많은 사진은 올리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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