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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송이풀속/나도송이풀속 식물들 비교 : 송이풀속 - 송이풀, 구름송이풀, 그늘송이풀, 대송이풀, 만주송이풀,바위송이풀, 부전송이풀, 애기송이풀, 이삭송이풀, 칼송이풀,큰송이풀, 큰산송이풀, 한라송이풀; 나도송이풀속 - 나도송이풀

by 심자한2 2024. 9. 20.

아래는 우리나라 송이풀속과 나도송이풀속 식물들 목록으로

모두 자생식물들입니다. (이들은 앵글러 체계로는 현삼과이고

APG  체계로는 열당과입니다.)

 

< 송이풀속 >
송이풀, 구름송이풀, 그늘송이풀, 대송이풀, 만주송이풀,

바위송이풀, 부전송이풀, 애기송이풀, 이삭송이풀, 칼송이풀,
큰송이풀, 큰산송이풀, 한라송이풀

< 나도송이풀속 >
나도송이풀

 

 

이중에서  북부 지방에만 분포하는 대송이풀, 바위송이풀,

구름송이풀, 부전송이풀, 칼송이풀, 큰송이풀, 큰산송이풀은

설명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송이풀과 그늘송이풀의 구별법에 대해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데 이 혼란을 잠재워 줄 명쾌한 동정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는 자료는 아직 보질 못했습니다.

아래는 몇몇 자료들에서 언급하고 있는 이 둘에 대한 꽃차례

모습인데 자료에 있는 기재문 중 해당 부분을 원문 그대로

옮겨 왔습니다.

 

구  분 송이풀 그늘송이풀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원줄기 끝에서 모여나기하는 포같은 잎사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리며  줄기 끝에 모여 달리며
국립생물자원관   원변종인 송이풀에 비하여 꽃차례가 구슬 모양으로 둥근 점에서 구분된다
두산백과 원대 끝에 이삭 모양으로 달린다 머리 모양으로 피며

 

 

이 세 가지 자료의 기재문 내용을 분석해 보면 대체로 

그늘송이풀의 꽃차례는 송이풀에 비해 두상으로 둥글다고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자료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자료들이 이 둘의

사진을 뒤섞어서 게재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만 해도 국립공원공단에서 그늘송이풀 항목에

올려 놓은 것인데 위 비교표에 의하면 꽃차례 윗부분이 두상이 

아니기 때문에 그늘송이풀이 아니라 그냥 송이풀입니다.

그늘송이풀은 아래 두 번째 사진에서처럼 꽃차례 윗부분이

두상으로 둥글어야 한다는 게 위 자료들의 설명입니다.

또한 인터넷에는 아래 첫 번째 사진처럼 꽃차례 윗부분이

편형한 것을 오히려 그늘송이풀이라고 올린 사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왜 그런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위 비교표에 있는 내용대로 꽃차례 윗부분이 다소 편평한 것이

송이풀이고 둥근 것이 그늘송이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늘송이풀의 별칭으로 구슬송이풀과 멍울송이풀이 있는데

이 이명들도 제 생각을 지지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출처 : 국립공원공단)

 


 

 

 

 

 


▼ 송이풀

 

전국적으로 분포합니다.

 

 

 

꽃은 7~9월에 줄기 끝에서 모여 달리며, 홍자색 또는 흰색입니다.

 

 

 

포는 잎 모양입니다.

 

 

 

전술했듯이 꽃차례 윗부분이 머리모양으로 위로 볼록하게 둥글지

않고 다소 편형한 편입니다.

 

 

 

꽃부리는 통 모양이고 끝이 입술 모양인데 윗입술은 새부리처럼 

휘어지며 아랫입술은 옆으로 퍼지고 끝이 얕게 3갈래로 갈라집니다.

 

 

 

잎은 어긋나지만 밑부분의 잎은 마주나기도 하고 잎자루는 짧으며

잎몸은 좁은 난형 또는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이 갑자기

좁아지고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겹톱니가 있습니다.

 

 

 

줄기는 굵게 네모지고 곧게서며 속이 비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 두 장은 각각 잎이 마주난 모습과 어긋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 마주송이풀 --> 송이풀

 

모든 잎들이 마주난 것을 마주송이풀이라고 따로 분류했었는데

지금은 송이풀에 통합되었습니다.

 

 

 

 

 

 

 

▼ 흰송이풀 --> 송이풀

 

흰송이풀도 더이상 따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 그늘송이풀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전국적으로 분포한다는 자료도 있고

경상북도, 강원도, 함경남도 등에만 분포한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산지의 그늘진 곳에서 자랍니다.

학명은'  Pedicularis resupinata var. umbrosa'인데 여기서 변종명

umbrosa는 '그늘진'이라는 의미의 라틴어입니다.

 


 

꽃은 윗부분이 둥근 꽃차례에 달린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송이풀과

대차가 없습니다.

 

 

 

잎은 어긋나거나 마주나고, 넓은 피침형 또는 장타원상 좁은

난형으로 얇습니다.

끝은 뾰족하고 밑은 갑자기 좁아지며 잎가장자리에 규칙적인

겹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짧습니다.

 

 

 

잎 양면에 털이 있군요.

 

 

 

잎에 털이 꽤 많이 난 개체도 있더군요.

위 송이풀 항목에 있는 잎에는 털이 거의 없는데 이런 잎의 털

유무가 송이풀과 그늘송이풀의 일반적인 특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모여나며 적자색을 띠고

털이 거의 없거나 약간 있습니다

 

 

 

 

 

 

▼ 흰그늘송이풀 -->  그늘송이풀

 

국가표준식물목록에 흰그늘송이풀이라고는 따로 등재되어 있지

않으니 욘석도 그냥 그늘송이풀로 봐야겠네요.

 

 

 

 

 

▶ 만주송이풀

 

우리나라 강원도 설악산 이북의 높은 산에서 자생합니다.

꽃은 5~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한 개씩 달려 전체가 총상꽃차례로

되며, 흰빛이 도는 연한 노란색입니다.

 

 

 

꽃받침은 윗부분이 5개로 갈라지고 밑부분의 가장자리에 털이 있으며

윗부분은 깃꼴로 갈라져서 작은 포편같이 되고 톱니가 있습니다.

 

 

 

꽃부리는 양순형이며 상순이 활처럼 앞으로 굽습니다.

 

 

 

잎은 1회깃꼴겹잎이고 갈래조각은 피침형으로 다시 깃 모양으로

갈라집니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며 여러 장이 모여나고 줄기잎은 뿌리잎과

비슷하지만 점차 작아져서 꽃차례에 이르러 포로 됩니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가 30cm에 달하고 능선을 따라 줄지어

돋은 잔털이 있습니다.

 



 

 

 

 

▼ 애기송이풀

 


한반도 고유종으로 경기도 가평군, 연천군;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경상북도 영양군, 북부 지방 개성의 천마산 둥자에 분포합니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로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취약종(VU)으로 평가되어 있습니다.

 

 

 

아래에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있는 애기송이풀의 서식

환경에 대한 설명을 전제합니다.

 

송이풀속(Pedicularis)의 식물들은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는 대표적 고산식물이다.
이들은 연중 가장 온도가 높은 달의 평균기온이 15℃ 이하인 곳에서
자라면서, 7~8월의 짧은 기간에 일제히 꽃을 피운다.
그 무렵에 활동하는 곤충들이 꽃가루를 옮겨 씨앗을 맺고 번식한다.
고산지대의 열악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해온 친척들과 달리
애기송이풀은 저지대의 계곡 주변에서 자란다.
저지대의 서늘한 계곡은 고산지대와 환경이 비슷하지만 애기송이풀은
4~5월에 꽃을 피운다.
온도가 아직 높지 않은 시기를 맞추려다보니 친척들보다 개화기가
빨라진 것 같다.
아무리 서늘한 계곡이라도 저지대는 한여름에 기온이 높이 올라갈
수밖에 없을 테니까 말이다.

 

본 애기송이풀 항목에 있는 사진들은 바로 아래에 있는 사진 한 장만

제외하고 모두 포천에 있는 국망봉의 해발 1,000m 정도 되는 능선에서

찍은 것들입니다.

이곳은 계곡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곳이기에 애기송이풀의 서식

환경은 계곡 주변부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애기송이풀의 꽃은 6cm 정도로 우리나라의 송이풀들 중에서 가장

큰데 이름에 '애기'라는 말이 붙은 건 애기송이풀은 "줄기가 아주

짧다 보니 앉은뱅이처럼 키가 작아 보여서" 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줄기는 높이 7~8cm밖에 되지 않아 식물체 전체가 방석처럼 지면에

붙어서 퍼져 자랍니다.

 

 

 

스스로 광합성을 해서 필요한 영양분을 만들면서도 동시에 주변

나무나 풀의 뿌리에 기생근(haustorium)이라 불리는 독특한 기관을

부착시켜  영양분과 수분을 얻어서 살아가는 반기생성 식물입니다.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꽃은 5~6월에 개화하며 연한 홍자색으로 밑부분에서 나오고

꽃자루는 길이 6cm입니다.

 

 

 

꽃부리는 양순형으로서 상순은 활처럼 앞으로 굽고 끝이 약간

파진 듯하며 하순은 3개로 갈라지고 모두 끝이 둥글며 도란형이고

가장자리에 털이 산생합니다.

 

 

 

꽃은 분홍색인데 간혹 흰색인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은 이강웅예(二强雄蕊)이고 암술은 1개입니다.

 

 

 

"꽃받침은 긴 통형이고 겉에 5맥과 더불어 잔털이 있으며 끝이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거꿀피침모양 또는 선형으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판통 길이의 1/3 정도"입니다.

 

 

 

잎은 1회우상복엽으로서 열편은 자루가 없으며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고 다시 깃꼴로 중열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 한라송이풀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며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위기종(EN)으로 평가되어

있습니다.

한라산, 설악산, 가야산 등지에서 자랍니다. (국립생물자원관)

학자에 따라서는 한라산에서 자라고 있는 것만 한라송이풀이고

설악산과 가야산에서 자라는 것은 이삭송이풀이라고 하는

견해도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2024. 8. 27일 뉴스펭귄에 게재된 한라송이풀 관련

기사 중 일부인데 참고로 전재합니다.

( 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7531 )

 

가야산, 설악산 등에 사는 개체군을 유사종인 이삭송이풀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형태적, 유전적으로 같은 종으로 봐야한다는
연구도 있어, 국립생태원은 이를 같은 종으로 가정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3년간 과거 한라송이풀이 많이 분포했었던
자생지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해왔지만 한 포기도 발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고유종이기에 야생에서의 절멸 가능성도 점칠 수
있는 상황이다.

한라송이풀이 멸종위기에 처한 주된 이유는 기후변화로 추정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주변 식생이 이질적으로 변하면서, 서식하기
어려워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채취, 서식지 파괴 등 인간 활동 요인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꽃은 7~8월에 피고 정생하는 총상꽃차례에 달리며 포는 꽃받침보다

길고 삼각형으로 우상 또는 장상으로 갈라지며 밑부분이 좁습니다.

꽃받침은 10맥이 있으며 앞쪽이 중앙까지 갈라지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꽃부리는 길이 1.5cm이고 수술은 4개입니다.

유사한 구름송이풀에 비해 줄기에 퍼진 털이 밀생하고 투구 모양인

윗입술꽃잎의 길이가 아랫입술꽃잎 길이의 반 정도이어서 구분됩니다.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뿌리잎은 모여나고 잎자루와 더불어 길이 4.5-8cm로서 꽃이 필

때도 남아 있으며 줄기잎은 4(2-6)개씩 돌려나고 긴 타원형 또는

난상 긴 타원형이며 우상으로 깊게 또는 완전히 갈라지고 우편은

5-7쌍이며 긴 타원형이고 톱니가 있습니다.

 

 (출처 : 국립공원공단)

 

 

 

 


▼ 이삭송이풀/구름송이풀

 

아래는 2011년 식물분류학회지에 실린 논문 "한라산 고유

한라송이풀의 분류학적 위치"에 있는 내용 중 일부를 도표화한

것입니다.

본 논문에서는 한라송이풀과 구름송이풀은 형질상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만 한라송이풀과 이삭송이풀의 차이는 미미한데

이는 주로 서식지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종내 변이 내에

포함된다고 판단되므로 둘은 서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현재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한라송이풀, 이삭송이풀,

구름송이풀 모두가 독립적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한라송이풀이 줄기에 퍼진 털이 밀생하고 윗입술꽃잎의 길이가

아랫입술꽃잎 길이의 반 정도인 데 비해 구름송이풀은 줄기에

털이 덜 밀생하고 윗입술꽃잎과 아랫입술꽃잎의 길이가 서로

비슷한 점이 달라서 확실히 구분되는데 이삭송이풀은

한라송이풀에 비해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형질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한라송이풀 항목에서 언급했듯이 한라산에서 자라는 것만

한라송이풀이고 설악산과 가야산에서 자라는 것은 이삭송이풀

이라는 견해도 있고 모두 다 한라송이풀이라는 견해도 있는데 위

뉴스펭귄의 기사 내용을 보니 이들이 정체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건 아닌가 봅니다.

 
구  분 한라송이풀 구름송이풀 이삭송이풀
줄기의 선모 줄기 전체에 선모 밀생하고 구름송이풀보다 밀도 높음 주로 능각을 따라 선모 밀생 지역간, 개체간에 선모 분포 차이 다양
화서의 길이 2~4.5cm   2~8cm
꽃잎 상순의 길이 3.5−5 mm 5mm 2− 4 mm
꽃잎 상순/하순 비율 0.4− 0.7 (하순이 더 길다) 1 (상순과 하순 길이 비슷) 0.4− 0.7 (하순이 더 길다)

 

참고로 아래는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실려 있는 위 3종의

사진들입니다.

 

A: 이삭송이풀(가야산), B: 한라송이풀(한라산), C: 이삭송이풀(백두산),

D: 구름송이풀(백두산)

 

 (출처 :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 나도송이풀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반기생식물입니다.

 

 

 

꽃은 8~9월에 연한 홍자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려 전체적으로 총상꽃차례를 이룹니다.

 

 

 

나도송이풀속에 속하는 유일한 종으로, 근연 속인 송이풀속

식물들에 비해서 전체에 샘털이 많이 나며, 꽃부리의 윗입술은

가장자리가 뒤로 말리는 점이 특징입니다.

아랫입술은 3개로 갈라집니다.

 

 

 

꽃받침은 종형이고 비스듬히 5개로 갈라지며 꽃이 진 다음 다소

커지며 열편은 녹색이고 타원형이며 톱니가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며 삼각상 난형으로 깃꼴로 깊게 갈라지는데 열편은

불규칙하게 다시 깃꼴로 갈라집니다.

잎은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작아지며 잎몸도 난형, 타원형, 선형

등으로 변합니다.

 

 

 

줄기를 포함하여 식물체 전체에 샘털이 밀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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