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진범 :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
명지산의 5부 능선 쯤에서부터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정상에 가까이 갈수록 지천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꽃 모습이 특이해서 도감에서 본 기억은 났지만 야생에서는 태어나서 처음보는 꽃이었지요.
꽃은 원줄기 끝과 줄기 윗 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총상꽃차례로 핍니다.
사진 속에서는 꽃봉오리들이 잎겨드랑이에서 막 형성되고 있군요.
갓 생긴 꽃대입니다.
처음에 이것을 보았을 때는 무슨 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꽃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감에서 본 기억이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꽃봉오리가 아직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것은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입니다.
가운데 맨 위 꽃을 잘 살펴 보면 꽃받침 5개가 보입니다.
위에 하나, 옆에 2개, 아래쪽에 2개입니다.
완전히 피기 전에는 이렇게 꽃색이 녹색이네요.
아래 쪽이 서서히 붉어지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곧 꽃이 벌어질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드디어 꽃이 피었네요.
아랫 부분이 붉습니다.
꽃이 오리를 닮았네요.
밑을 들어 세워놓고 안을 좀 들여다 봤습니다.
뒤편에 밝은 햇살이 비추니 꽃 내부가 마치 촛불이라도 밝혀놓은 듯이 보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입니다.
5개의 꽃받침잎 중 맨 위쪽 꽃받침잎은 뒤쪽으로 원통형 꽃뿔을 이루고 이마 쪽은 수평으로 뾰족해집니다.
두 개의 꽃잎은 밀선(蜜線), 즉 꿀을 분비하는 선이 되어 꽃뿔 속에 들어가 있다 하는데 사진 속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안쪽을 좀더 깊숙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꽃받침잎에 털이 보이네요.
수술은 많고 뒤로 젖혀진다는 설명은 사진에서 확인이 간으한데 수술 밑 부분이 넓어져 날개처럼 된다는 설명은 사진에서 보일 듯 말 듯 하네요.
잎은 잎자루가 길지만 위로 갈수록 짧아집니다.
밑 부분의 잎은 3~7개로, 윗 부분의 잎은 3~5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끝이 뾰족한 치아상의 톱니가 있습니다.
잎이 다소 얼룩얼룩해 보이네요.
잎 표면에 누운 털이 있다 하는데 이것도 사진상에서 확인이 안되네요.
잎 가장자리와 뒷면 맥 위에도 털이 있다 하는데 사진을 잘못 찍었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잎 밑 부분은 이렇게 줄기를 감싸고 있는데 언뜻 보니 나사를 조이는 스패너가 연상되네요.
잎자루에 홈이 있는 게 보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