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버들의 꽃이 피었나싶어 옆 동네 하천에 가봤습니다.
그곳엔 키버들은 없고 갯버들만 있던데 다행히도 수꽃이 몇 개 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것도 봄꽃은 봄꽃이겠죠?
갯버들의 수꽃 사진을 싣는 김에 잎이 나기 전의 갯버들과 키버들의 구분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1. 갯버들
언뜻 보기에 꽃이 아직 피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안쪽 가지에 꽃이 몇 개 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우측에 있는 것에서처럼 붉은색 꽃이 피다가 나중에 좌측에 있는 것처럼 그 안에서 노란색 꽃밥이 나옵니다.
이 꽃의 구조에 대해 무지 고민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자료가 없었습니다.
일단 노란 막대사탕 같이 생긴 것 하나하나가 꽃인 건 분명한데 문제는 붉은색과 노란색의 차이가 뭔지 궁금했습니다.
국가표준식물에목록의 설명에 따르면 "수술은 2개가 완전히 합생한다"라고 되어 있고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어두운 자주색 꽃이 핀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둘을 종합해 보면 붉은색이 꽃인데 그것이 꽃잎인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벗겨지면 노란색 꽃밥을 가진 수술이 드러납니다.
사진 속에서 위쪽에 있는 꽃을 보면 수술 2개가 약간 벌어진 게 보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노란 꽃이 피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노란 건 꽃밥이므로 붉은 꽃, 또는 네이버 백과사전 표현대로 어두운 자주색 꽃이 피는 것이 맞네요.
가지 끝의 겨울눈은 하나만 달려 있는데 이는 두 개가 달려 있는 키버들과의 구분 포인트가 됩니다.
잔가지에는 부드러운 흰 털이 있으나 곧 없어진다 합니다.
2. 키버들
키버들은 겨울눈이 이렇게 마주나기도 하고
이렇게 어긋나기도 하는데 대개는 두 경우가 같은 가지에 섞여 있습니다.
갯버들은 겨울눈이 어긋나기 때문에 겨울눈만으로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또 키버들의 겨울눈은 가지 끝에서 두 개가 모여 나기 때문에 하나만 달리는 갯버들과 다릅니다.
'식물 > 갤러리-풀꽃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박달나무 (0) | 2008.03.05 |
---|---|
오리나무 (0) | 2008.03.05 |
봄꽃, 참 더디도 오네.. : 별꽃, 냉이, 꽃다지 (0) | 2008.02.29 |
겨울눈-사방오리, 물오리나무 (0) | 2008.02.28 |
겨울눈-개암나무, 자작나무 (0) | 2008.0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