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8.21 (목) - 광덕산 (1)
1. 두메고들빼기
유사종들이 많아 헷갈리기 쉬운 것 중의 하나다.
언젠가 사진이 구비되면 왕고들빼기, 가능잎왕고들빼기, 께묵, 왕씀배, 두메고들빼기, 산씀바귀, 쇠서나물, 가시상추 등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사진을 같이 올려야겠다 마음은 먹는데 그게 될른지.
전국의 깊은 산에서 자란다.
꽃은 큰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꽃은 두상화인데 15개 정도의 혀꽃으로만 되어 있고 총포조각은 2~3줄로 배열된다.
잎은 삼각형 또는 삼각상 심장형이라고 하는데 관찰 결과 변이가 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잎은 달걀형에 가깝고 잎자루 날개가 넓은 편이다.
이 잎은 삼각상 심장형인데 잎자루 날개가 좁다.
이렇게 거의 깃꼴로 갈라진 잎도 보였다.
줄기 밑부분의 잎이 3개로 갈라지는 것으로 왕씀배가 있어서 혹시 걘가 했는데 왕씀배는 잎 밑이 줄기를 감싸지 않고 혀꽃의 갯수도 20개가 넘는다 하니 왕씀배는 아니다.
잎의 변이는 심해도 모두 잎 밑이 귀 모양이 되어 줄기를 감싼다.
이 점이 유사종인 산씀바귀와 다른 점이다.
그러나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잎은 작아지고 길어지며 잎자루도 없어진다.
줄기 위쪽에서는 잎 밑이 줄기를 감싸지도 않는다.
잎에서 하얀 유액이 나오는 것이 관찰되었다.
2. 산씀바귀
식물체는 두메고들빼기와 유사하게 생겼다.
얘도 두상화가 혀꽃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찰 결과 얘도 두메고들빼기처럼 잎의 변이가 심한 편이다.
이렇게 갈라지지 않은 것도 있고
갈라질까 말까 고민하는 녀석도 있고
화끈하게 무 잎처럼 완전히 갈라진 녀석도 있다.
두메고들빼기와 달리 잎 밑이 줄기를 감싸지 않는다.
산씀바귀도 잎에서 유액이 나왔는데 붉은빛을 띄고 있다는 점이 좀 달랐다.
3. 쇠서나물 <-- 처음에 가시상추로 보았는데 한 방문객의 지적으로 다시 조사해 보니 쇠서나물이 맞는 것으로 보여 수정했습니다.
꽃은 이렇게 산방상으로 달린다.
가시상추는 원추꽃차례에 달리므로 외관상 다소 차이가 있다.
가시상추의 혀꽃은 6~12개라고 하는데 이 녀석은 대략 18개 정도이어서 국표식의 설명이 또 틀렸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고 내가 틀린 거였다.
자료에 쇠서나물의 혀꽃 갯수까지는 언급이 되어 있지 않다.
총포조각은 2줄로 배열되는데 안쪽 조각 뒷면에는 털이 있다.
쇠서나물의 잎은 거꿀피침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낮은 톱니가 있다.
가시상추는 잎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거나 깃꼴로 갈라진다.
둘의 잎 모양이 확연히 다른데 처음에 왜 이 녀석을 가시상추로 보았는지...
잎 뒷면과
가장자리에 가시가 있어 별 생각 없이 가시상추로 동정했었는데 알고 보니 저 가시 같이 보이는 것이 갈색의 거센 털이고 쇠서나물도 식물 전체에 이런 털이 나 있다.
갈색의 거센 털은 끝이 갈고리 모양으로 갈라진다고 하는데 사진을 확대해 보니 몇몇은 그렇게 보였고 대부분은 아직 갈라지지 않은 상태였다.
시간이 지나면 갈고리 모양으로 갈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4. 새콩
돌콩과 새콩은 잎이 둘 다 3출엽인데 돌콩은 작은잎이 타원상 피침형이고 새콩은 달걀형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보면 구분이 쉽지 않다.
꽃이 피었을 때는 비교적 구분이 쉬운 편이다.
새콩의 꽃은 돌콩에 비해 길쭉하고 꽃잎 끝부분만 짙은 자주색인데 반해 돌콩은 전체가 연한 자주색이다.
기술적으로는 돌콩은 꽃받침조각의 길이가 통부와 비슷하나 새콩은 통부보다 짧다는 점이 다르다.
5. 돼지풀
잎은 2~3회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꽃가루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키는 유해식물이다.
잎이 3~5개로 깊게 갈라지는 것을 단풍잎돼지풀이라 하며 맨 마지막 사진이 단풍잎돼지풀의 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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