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천마산을 오른 후 원점복귀하지 않고 능선을 따라 철마산 쪽으로
걸었습니다.
철마산과 복두산 갈림길에서 철마산을 버리고 복두산을 택했습니다.
복두산을 거쳐 내려가면 바로 우리 동네가 나오기 때문이었지요.
비는 올 듯 말 듯 하더니 두어 방울 맛뵈기로 보여주고는 하늘만 흐렸습니다.
여하튼 총 20km 정도를 걸었는데 그다지 피곤하지는 않더군요.
이렇게 컨디션이 좋은 날이 가끔 있답니다. ^^
천마산은 봄꽃은 유명한데 여름 이후에는 특별한 야생화를 품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것 저것 꽤 찍었습니다.
1. 까채깨
까치깨 종류는 까채깨, 수까치깨, 암까치깨 세 가지가 있습니다.
국생지에서는 나머지 두 가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음에도 유독
암까치깨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한 네티즌께서 외국자료에 올라와 있는 암까치깨
구별법에 대해 언급한 게 있더군요.
암까치깨는 까치깨와 같으나 자방과 열매에 털이 있다는군요.
이를 근거로 해서 이 세 가지를 구분해보겠습니다.
구 분 | 자방 털 | 열매 털 | 꽃받침 형태 |
까치깨 | 없음 | 없음 | 직립 |
암까치깨 | 있음 | 있음 | (직립) |
수까치깨 | 있음 | 있음 | 젖혀짐 |
상기에서 암까치깨의 꽃받침 직립 여부는 제 추측입니다.
이것이 맞다고 보면 암까치깨와 수까치깨의 차이는 꽃받침이 직립하느냐 젖혀
지느냐뿐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둘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수까치깨로 통합하여 분류하는 나라도
있다 합니다.
여하튼 상기 기준으로 볼 때 아래 사진 속 녀석은 까치깨입니다.
원래 곧게 서서 자라는데 욘석은 땅바닥에 누워 있더군요.
주변의 풀들이 푹신했던 모양입니다.
처음 본 녀석인데 수까치깨에 비해 크기가 작아서 사진 찍을 때 까치깨라는 걸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2. 수까치깨
수까치깨도 발견했는데 이제 겨우 열매가 생기고 있더군요.
자료를 보니 까치깨는 6월부터 꽃이 피고 8월에 열매를 맺는다 하는데
수까치깨는 8월에 꽃이 피고 9월에 열매를 맺는다 합니다.
3. 둥근잎유홍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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